우리 군인들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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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군인,의문사위 조사위원에 권총 발사'' | |||
[노컷뉴스 2004-07-12 12:43] | |||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위원들이 허원근 일병 사망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현직 군인인 당시 군 수사관으로부터 총격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이같은 사실을 조금전 기자회견에서 공식 발표하고 당시 총격상황이 담긴 녹음테입을 공개했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2월 26일 대구 모처에서 허원근 일병 사망사건을 조사한 당시 국방부 특조단의 조사관 A 씨의 수사자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국방부가 제공하지 않은 허일병 사건 관련 특조단 중요 조사기록을 A 씨가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A 씨가 권총에 들어있는 실탄을 조사위원 머리 위쪽으로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당초 A 씨가 이 자료를 수 차례에 걸쳐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외부의 압력을 받으면서 차일피일 미루기 시작해 어쩔 수 없이 ‘실지조사권’을 발동했다고 말했다. 권총 위협을 받은 위원회 박종덕 조사3과장은 그러나 부하직원이 총격을 받거나 A 씨가 자해를 할 경우 사태를 악화시킬 우려가 높다는 판단하에 입수한 자료를 곧바로 되돌려줄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총격사건 발생 직후인 3월 6일 국방부 특조단장이었던 정수성 1군 사령관이 A씨 등과 함께 자신을 찾아와 “1기 의문사위처럼 나에게 말 하지 않고 언론에 공개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의문사위는 이 밖에도 군 특조단이 허 일병 사망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여러 가지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했다면서 국방부의 적절한 조치를 촉구했다. 또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어떤 이유로건 입수하지 못한 점에 대해 허 일병 유족에게 사과했다. CBS사회부 정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