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파리" 하얼빈으로 돌아와서...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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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조회 326회 작성일 2004-04-30 00:00
"동양의 파리" 하얼빈으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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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은 제 시간에 뜨질 못하고 40여분 대기상태였다가 출발을 하였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중국의 동북쪽 러시아와의 국경부근에 위치한 하얼빈까지는 2시간 걸렸습니다.
 
뜻하지 않게 기내방송에서 아시아나항공에서 비행조종사로 근무하는 63회 동기생 정연군의 기장 안내방송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에서 일하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친구가 조정을 하는 비행기를 타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역시 중앙출신 기장의 영어발음은 끝내주었습니다. 동남아를 여행하며 수 없이 비행기를 타 보았지만 제일 영어 발음이 좋은 것 같습니다. 유별나게 영어발음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신 모교의 영어선생님 김선주선생님 생각이 났습니다. 김선주선생님의 동생이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비행조종사 김경오씨였거든요. 아마도 정연이도 기내방송을 하며 김선주선생님께서 이런 발음에 유의를 꼭 해야 한다고 하신 그 발음들은 틀리질 않았습니다. 점수를 준다면 Excellent 였습니다.
 
반면에 스튜어데스의 기내방송에서의 영어발음은 형편 나까무라였습니다. 완전치도 못한 콩글리쉬 영어발음...기장으로 부터 단단히 주의를 받아야 마땅할 것 같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에는 고추장과 김치가 나옵니다. 그래서 느끼한 음식맛을 산뜻하게 입에 맛도록 바꾸어 놓습니다. 하얼빈에 오는 중국 남방항공과 경쟁을 해야 해서인지 기내식에 많은 신경을 쓴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유난히 먹는 것을 밝히는 중국사람들이기에 두 항공사간엔 아마도 불꽃튀기는 기내식 경쟁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얼빈과 서울간을 오가는 승객수가 부쩍 늘어나서인지 737 작은 기종에서 더 큰 기종으로 비행기가 바뀌었다고 하는 중앙63회 동기생 정연군의 설명입니다. 테스트 비행의 기장으로 비행기의 조정은 물론 전 승무원들을 진두지휘하고 있었습니다. 해군으로 비행조종사를 한 정연군. 예전 해군사관학교를 다닐 때 광복절 퍼레이드에 참가한다고 해서 위문차 만나러 갔던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다방면에서 중앙을 졸업한 우리의 동문들이 활약하고 있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 주는 만남이었습니다.
 
하얼빈은 서울보다 쌀쌀했습니다. 다시 내복을 좀 더 입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모국방문에 만난 동남아계우회의 회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면서 정말 화끈한 우정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이제 부턴 온라인상에서 자주 만나보게 되길 바래 봅니다.
 
김성은 마스터! 무척 바쁜데도 불구하고 서울에서의 2차 총회를 빛내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그래서 마닐라에서의 총회 또한 훌륭하게 개최될 것이란 확신을 갖게 되는군요.
 
아울러 중앙교우회 유정열 사무총장 동기회 이종관 총무, 그리고 손창수 사무차장의 따뜻한 배려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중국의 하얼빈에서 63회 이동우

댓글목록

(中) 작성일
연이하고 얼마나 재미 있었을까? 정말 행운이다. 정연이가 비행하는 날을 알아두면 좋겠다. ㅍㅍㅍ
(中) 작성일
5월8일도 연이보고 운항하라구하면 안될까? ㅋㅋㅋ
(中) 작성일
잘 도착하셨군요. 계우닷컴 내에 연락처를 업데이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中) 작성일
계우닷컴사이트에 접속을 자주 안한다고 해서 신신당부를 좀 했습니다. 바로 이 계우닷컴안에 우리들이 소식을 남길 때 그 때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이 끊기지 않게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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