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주가진단] <font color=blue>한형석</font> 마니커 사장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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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주가진단] 한형석 마니커 사장 |
게재일: 2004-02-20 |
한국경제신문(증권) |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는데.
"창사 17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2002년 하반기부터 공급 과잉으로 닭고기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말부터는 조류독감 파문까지 겹치면서 출하가격 기준으로 지난 2001년 생계 1kg당 한때 3천원에 육박하던 가격이 올1월말에는 5백원대로 하락했다. 닭고기 가공업체 전체가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올해 실적 전망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 생계 1kg당 가격도 지난주 저점을 통과해 오르기 시작했다. 이번주들어선 손익분기점인 1천원을 넘어서는 등 조류독감으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54개던 도계장(닭 가공 공장)이 연말에는 46개로 줄어들어 공급 과잉 문제도 해소되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1천5백억원에 달하고 수익성도 지난2002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류독감으로 인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했는데.
"경쟁업체나 회사 가치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었다. 최근 조류독감으로 회사 주식이 오히려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음식료 업종은 성장성이 높지 않아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지 못했지만 닭고기 가공업은 앞으로 건강 및 환경친화 사업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 공급과잉과 조류 독감 등으로 오히려 업계가 자연스럽게 구조조정되고 자체 생존력을 갖추게 됐다."
-경쟁사에 비해 장점이 있다면.
"수익성과 재무구조 측면에서 모두 앞선다. 지난 2002년에도 공급과잉이 시작되면서 경쟁업체의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마니커는 비용절감으로 수익성이 좋아졌다. 고가제품에 주력하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업계에서 가장 좋은 편이다. 다만 고가 제품 위주다 보니 일반 시장 및 유통점 물량이 상대적으로 경쟁업체에 비해 적어 매출 규모는 크지 않다."
-재무안정성 강화를 위한 방안은.
"현재 부채비율이 1백80% 수준인데 닭고기 가공업체 중에선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를 보다 낮추기 위해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일단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해 조금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해외로 신주를 발행하려는 계획도 재무안정성 강화의 일환이다."
-CEO가 생각하는 적정주가는.
"회사의 주당순자산 가치가 1만8천원인데 현재 주가는 지나치게 낮다. 여기에 회사의 성장성과 미래가치 등을 반영할 경우 주가는 최소한 2만원 이상은 가야한다고 본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