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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고를 사랑하던 59회 이건호 선배를 따르던 친우 문세영, 전 전주지검 부장검사(56ㆍ사법연수원 13기)가 16일 오전 8시께 지병으로 별세했다.
문 전 검사는 광주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1983년 대전지검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1989년 광주지검 근무 시조선대 이철규군 사망사건을 맡아 이군의 사망이 타살이 아니라 실족사임을 입증한 공로로 서울지검 특수부에 발탁됐다.
고인은 서울지검에서 연예계 폭력조직과 방송사 PD 비리사건, 서울대 등 예체능계 입시부정사건 등을 수사하며 `특수부의 전설`로 통했다.
그는 1996년 8월 전주지검 부장검사 시절 검찰에 파견됐던 직원의 장모상에 다녀오다 교통사고를 당해 큰 부상을 당했다. 이후 3년간 병가를 내며 재활치료를 받다가 결국 1999년 검찰을 떠난 뒤15여년간 병마와 싸웠다.
2007년 2월 병세가 호전돼 지인들에게 휠체어를 타고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박경자씨와 1남이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발인은 18일 오전 9시이다.
조폭 잡는 검사`로 이름을 날리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퇴직한 고 문세영(사시 23회) 전 전주지검 부장검사가 향년 5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7일 법조계 관계자에 따르면 문 전 검사는 1996년 전주지검 부장검사 시절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15년간 투병하다 16일 오전 8시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사고 당시 문 전 검사는 파견근무하던 국세청 직원의 장모상에 문상을 다녀오다 차 안에서 신호대기 중 중앙선을 넘어오는 차와 충돌해 중태에 빠졌다.
뇌내 출혈로 수술을 받았지만 문 전 검사는 팔다리 마비와 언어장애 등을 겪게 됐다. 퇴직 후 재활치료를 받아 회복되는 듯했지만 2009년 1월 상태가 다시 악화됐고 결국 투병생활 15년 만에 숨을 거뒀다.
사고를 당하기 전 문 전 검사는 많은 이들 사이에 회자되던 실력파 검사였다.
광주일고·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문 전 검사는 1989년 광주지검 근무시절 조선대 이철규군 사망사건 때 이군의 사망원인이 타살이 아닌 실족사임을 입증한 공을 인정받아 서울지검 특수부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문 전 검사는 특수부장이었던 심재륜 전 부산고검장을 비롯해 함승희 전 민주당 의원과 조승식 인천지검장 등과 함께 서방파 두목 김태촌씨 등 전국 16개 조폭의 두목을 구속해 폭력조직을 와해시켰다.
이후 그는 연예계 폭력조직 사건, 방송사 PD비리 사건, 서울대·이화여대 예체능계 입시부정사건 등을 발굴수사해 찬사를 받았고, 수원지검 특수부에서 경기지역 미스코리아 선발비리를 적발하기도 했다.
문 전 검사를 기억하는 한 법조계 인사는 "서울고검 산하 검사들 중 가장 잘 나간다고 했을 정도로 활약상이 대단했다"며 "인품도 뛰어나 투병생활 15년간 경찰관과 검찰 직원, 국세청 직원들이 함께 모임을 만들어 뒷바라지를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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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고·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온 고인은 ‘전설적인 특수부 검사’로 통했다. 그는 1989년 ‘범죄와의 전쟁’ 당시 서울지검 민생특수부 검사로 발탁됐다. 광주지검에 근무할 때 조선대 이철규군 사망사건을 맡아 이군이 타살이 아니라 실족사로 숨졌음을 논리적으로 입증한 공로를 인정받아서였다. 당시 서방파 두목 김태촌씨 등 전국의 16개 조폭 두목을 구속, 폭력조직을 소탕했다.
국내 최초로 연예계 비리도 수사했다. 90년 1월 TV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주는 대가로 가수들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거물급 PD 10여 명을 형사처벌했다. 이듬해엔 ‘서울대·이화여대 예체능계 입시부정사건’을 파헤쳤고 ‘수서비리 사건’ 수사에도 참여했다.
고인은 96년 8월 전주지검 형사1부장 때 중학교 동창의 장인상에 다녀오다 교통사고를 당해 반신불수가 됐다. 3년간 병가를 내며 재활치료를 받다가 99년 검찰을 떠났다. 사고 이후 고인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수사관·경찰관·구청직원 등 60여 명이 ‘내사랑 내곁에’라는 모임을 만들어 그의 곁을 지켰다. 이들은 문 변호사의 건강이 잠시 나아지자 휠체어에 태워 백두산 등반을 다녀왔다고 한다.
검사 시절 집을 판 돈 2000만원을 수사비용으로 쓴 일화는 유명하다. 입시부정사건 수사 때 서울지검 특수1부장으로 고인을 지켜봤던 이명재 전 검찰총장은 “언제나 수사에 전심전력했던 탁월한 검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