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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조회 1,017회 작성일 2011-10-31 10:00
누구나 정치 참여할 수 있다, 단 상아탑 떠나라, <font color=blue>박정수(72회)</fon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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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반대한다] 누구나 정치 참여할 수 있다, 단 상아탑 떠나라

  • 박정수 이화여대 교수·행정학
  • 입력 : 2011.10.31 03:17
박정수 이화여대 교수·행정학

다른 교수들이 정치 참모나 관직 맡을 땐 폴리페서라고 비판했던 사람들이… 교수 본분은 정치적 중립, 학생에 편향된 가치 전달 우려

우리 사회는 기본적으로 대학교수 집단에 대해 어느 정도의 사회적 위상과 발언에 대한 권위를 인정해왔다. 교수들은 대체로 투명하며 정치적으로도 중립을 지킬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교수들에 대한 이런 인식은 그동안 선배 교수들이 지키려 애썼던 '정치와의 거리 두기'에서 비롯된다. 교수들은 먼 거리에서 사회의 큰 방향을 제시하는 등불의 역할은 맡았지만 정치의 전면에 뛰어들거나 정치인처럼 행동하는 것은 자제하며 학자의 근본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편향된 정치적 성향을 담은 발언과 행동을 하는 것은 균형된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경계감 때문이었다. 사회에서도 교수들의 그런 모습을 보며 혼란스러울 때 지혜를 구하는 대상으로 삼았다.

그런 면에서 최근 일부 교수들이 마치 정치인 같은 행동과 발언으로 대중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교수들의 정치적 행동과 발언은 '정치적 중립'과 '진리 탐구'로 상징되는 교수의 본분과도 거리가 있을뿐더러 이들 교수들의 발언이 대중들에게 진리처럼 받아들여지게 되는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다. 본인의 의도 여부와 관계없이 이들의 정치적 행동은 대중들에게 '교수'라는 이미지, 즉 '정치적 중립인'과 '진리 탐구자'라는 이미지 속에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입을 피해도 생각해야 한다. 현대 사회는 창의적 가치를 요구하며 더군다나 대학은 본래 다양한 가치들이 필요한 곳이다. 보수 혹은 진보 여부를 떠나 아직 배우는 학생들에게 정치적 성향이 강한 가치나 지식이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대학생들은 균형 있는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물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현실정치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 문제는 '교수'라는 틀과의 충돌에서 발생하므로 그럴 의지가 있는 교수들은 상아탑을 벗어나 분명하게 정치 현장에 나가서 하라는 것이다. 교수라는 이미지가 주는 '중립'과 '진리'의 이미지 속에 머무르면서 정치인 같은 행동을 일삼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다. 게다가 최근 이런 모습을 보이는 교수들 중엔 과거 다른 교수들이 정부에 나가 관직을 맡는 것에 대해 '폴리페서'라고 비판을 했던 사람들도 있다.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싶다면 차라리 교수직을 떠나 현장 정치로 가야 하고, 학자를 원한다면 교수의 직(職)에 충실해야 한다.

교수들의 정치인화는 사회 전체적으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모든 교수들이 다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며 하루가 멀다 하고 정치적 행동을 한다면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우리 사회에 바른 소리를 해주고, 잊고 있는 가치를 깨우쳐주며,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미처 생각 못했던 점을 이야기해주는 역할은 누가 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 사회 역시 교수들의 지적을 순수하게 받아들여 줄 리 만무하다.

사회가 발전하도록 방향을 잡는 데 조언을 해줄 교수 집단이 정치 집단으로 변질되는 것은 생각만 해도 안타까운 일이다. 정책 연구를 통한 길잡이와 정치 참여는 다르다. 교수는 가르치고 연구하는 활동이 중심이 돼야 한다. 교수 역시 사회봉사가 요구되지만 직접적인 정치 참여는 사회 봉사로 이해되지 않는다. 정치적 영향력을 계속 원한다면 이제라도 정치인이 될 것인지, 교수로 남을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

댓글목록

no_profile 박형기(高076)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작성일
이런글들을 보면... 교수들의 생각이 참 별나구나 싶다. 이럴정도라면 그들의 월급을 모두 최소화 시키고 산에들어가서 경전이나 뜯고 있어야 하지 않나? 그들도 사람이고 사람이 모이면 정치는 당연하것 아닐까? 시대가 어느땐데 공자왈 맹자왈 할것인가? 적극적인 참여와 그에 따른 결과를 후학들에게 보여 성공이든 실패이든 귀감을 보여야 올바른 현대의 교수질을 하는 것이 아닐까? 이익과 도는 함께 할 수 있는게 아닐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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