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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中)
댓글 0건 조회 299회 작성일 1970-01-01 09:00
추억의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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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 TV를 보니 학교가 나왔습니다. "겨울연가"란 드라마에서 교정을 보다니..... 졸업한지 벌써 24년, 학교에 가본지는 6년이 되었군요 석조전 본관건물, 가운데 붉은 별돌 건물(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건물이름은 기억이 안납니다. ) , 그 뒤의 역시 석조전, 강당등등, 그리고 비원이 보이는 곳, 운동장.. 교문에서 보는 본관의 지붕... 볼때마다 뇌리에 떠오르는 것은 " 거룩함" 일까요? 일제시대에 독립운동으로 불타오르던 옛 선생님들과 선배님들 인촌선생님 말씀으로 중앙, 우리는 애국자이다 하듯 말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좀 더 잘되어서 학교를 가보리라 하던것이 긴 세월 속으로 묻혀버렸습니다. 최근 6년전에 가족과 함께 가본 것이 전부인데 글쎄요? 죄를 진 것도 아닌데 그리고 그곳이 멀리 있는 것도 아닌데? 선생님! 못난 제자가 찾아뵙지 못한 것 용서하십시요! 그래도 한마디 변명 한다면 그동안 바쁘게 열심히 일 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고교시절 생각하니 너무도 좁게 우물안 개구리로 살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서로가 너무 인색했다는 것,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다는 것... 그시절로 돌아간다면 열심히 공부하고(공부하다 죽으면 동상세워 주겠다 하시던 고3 때 담임선생님 말씀이 떠오르는 군요) 독서도 많이하고 토론도 많이하고 특히 친구들 하고도 서로 진지하게 칭찬도 많이하며 지내고 싶습니다 학교의 교정을 TV 로 보면서 매우 반가왔고 그 시절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며 아쉬운 점은 가깝고도 먼 그 곳이란 생각을 늘 했었는데 1년정도 Post-Doc 연수를 위해 외국에 가족과 떠나기전인 6년전 어느 조용한 일요일 날 교정을 찾았을때 느낀 것은 그 뿌듯하면서도 무언가 허전한 마음 이었습니다. 내 스스로 멀다고 생각했던 그것은 이제 버려야 하겠지요. 하여간 너무 속이 좁았던 것 같습니다. 가끔 생각해 봅니다. 우리 큰애(중1) 만큼은 스스럼 없는 좋은 학창시절을 보내야 할텐데... 그리고 친구들과 자주 찾는 교정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어떤 학교를 다니더라도.... 저와는 다르게 중앙후배들도 졸업후 학교를 자주 찾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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