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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中)
댓글 0건 조회 303회 작성일 1970-01-01 09:00
76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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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회 박성기라고 합니다. 글쎄, 별로 차이도 나지 않는 제가 이런 말을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말들은 어디 가서 술이라도 한잔 하면서 서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듯한데. 그러한 상황도 되지를 않고. . . . 저 역시 학교를 졸업하면서 참 많은 과정을 거쳤습니다. 85년도에 학교를 들어갔고, 졸업을 94년에 했습니다. - 혹시 기억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 중앙도서관, 어학관에서 도서관 감독을 하기도 하였었는데. . . 졸업하고 바로 하고 싶은 것을 못해서 대우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못해서 어느 날 지리산 산신령에게 맹세를 하고 내려와서 사표를 낸 것이 29살이었습니다. 정말 저는 학교 선생이 하고 싶었습니다. 그것도 후배님이 다녔던 그 학교에서 후배들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그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30전에 다시 한번 해보고자 하였습니다. 29살이면 어느 정도 잡아갈 나이 사표를 내고 백수 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임시 교사 생활부터 시작했습니다. 2개월짜리 시한부 교사. 끝나고, 1개월짜리 교사 남들은 다 자리잡았는데 서러웠습니다. 운좋게 30에 서울 정릉여자 상업고등학교 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년 만에 다시 재단 측의 이유로 이른바 짤렸습니다. 결혼을 할려고 하던 그 순간이었습니다. 서러웠습니다. 이렇게까지 교사가 되어야하나 생각도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후배님이 자리하고 있던 그 동산이 떠 올랐습니다. 여기에서 말 수는 없다. 내가 계산에서 배운 것은 이런 것들이 아니다. 웃으면서 다시 일어섰습니다. 또 한번의 좌설과 시련은 모교 교단에 설 수 있었던 기회를 잃어버리고 였습니다. 그냥 또 한번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현재의 하남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지금은 일본 동경에서 1년 반 예정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후배님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던 기회도 있었지만. 이제 그 꿈을 접고 말았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이제 30이 되지도 않은 나이게 꿈을 접기에는 아직 이르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다고, 다시 대학을 들어가는 것도 그렇고. 제 생각에는 대학원을 이른바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일류'로 가는 것은 어떠할지 후배님이 고민하는 그 만큼의 절실함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요. 글쎄요. 아마도 후배님이 이미 결론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보다 더 악조건에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우리가 살아야 할 날들이 더 많기에 새로운 도전도 정말 아름답지 않을까요. 멀리 동경에서 주절없는 선배라는 이름으로 한번 써보았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후배님의 아름다운 선택과 실천에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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