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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中)
댓글 0건 조회 211회 작성일 1970-01-01 09:00
귀 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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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사람들은 고향 아닌 그 어느 곳에도 길들여지지 않는다. 떠나온 곳이 흙먼지 날리는 벌판이었든 아니면 둑길 너머로 갈매기 우는 바닷가였든 초라한 지붕 머리맞댄 산골이었든 그 곳을 떠난 사람들은 다른 어디애도 길들여지지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 출발역은 늘 종착역이 된다 고향 아닌 곳은 아무리 익숙해도 간이역이다 떠났으면 돌아가야 하는 곳 그 곳이 고향이다. 고향 아닌 곳에서 탕자(蕩子) 아니었던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때로는 탕자였던 그 상처들이 물보라 일으키며 떼지어 돌아오는 무뚝뚝한 연어들처럼 그리움에 등 떠밀려 기다림에 등 떠밀려 간다. 언젠가 나를 키웠고 지금은 내 마음속에 남은 그 곳으로. "허연<매일경제 문화부 기자.시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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