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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7회 작성일 1970-01-01 09:00
마늘과 건강 - 세 번 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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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들의 마늘 활용 마늘의 의학적 효과에 관한 동양의 기록은 중국의 고대 의서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기서는 마늘을 장기복용해도 몸에 해가 없는 '상약(上藥)'으로 꼽고 있다. 마늘에 관한 본격적인 기록은 16세기(명나라)에 이시진이 저술한 「본초강목(本草綱目)」이다. 이시진은 “마늘은 감기를 예방하고 냉증에 좋으며 변비나 피부질환에 도움을 준다. 또 설사와 같은 증상에 효능이 있으며 소화를 촉진하고 이뇨와 해열작용이 있다”고 썼다. 또한 마늘 속에는 독(毒)이 있으나, 그것은 암(옹:癰)을 다스린다고 하였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도'마늘은 옹종(癰腫)을 헤치며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위장을 따뜻하게 한다'고 적시되어 있다. 그러나 마늘은 성질이 매우 자극적이어서 날 것으로 오랫동안 먹으면 간(肝)과 눈을 해친다고 경고하였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마늘을 찌거나 꿀에 절여 먹었는데, 이 또한 지나친 섭취는 금하였다. 옛날 중국에 산밀탕(蒜密湯)이라는 궁중비약이 있었다. 산밀탕은 마늘의 껍질을 벗긴 다음 꿀을 마늘 분량의 절반만큼을 넣고 은은한 불로 천천히 삶아서 만드는데, 이를 '天露', 즉 하늘의 이슬이라고 불렀다. 하루에 큰 술 두 술씩 먹으면 피로가 풀어지고 정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산밀탕은 조선조 궁중에서도 임금의 강장식품으로 애용되었다. 깐 마늘을 꿀에 오랫동안 재워 먹는 방법도 있었다. 보통 1년 이상 재우는데, 4년 가량 지나면 색이 갈색으로 변한다. 이 역시 하루 2∼3알씩 먹으면 자양강장과 피로회복에 좋다고 한다. 마늘의 의학 ― 신약본초 마늘을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물질의 하나로 올려놓은 것은 仁山 김일훈 선생(인산가 창업자, 신약본초 외 저술 및 강연 다수) 의 <신약본초>이다. <신약본초>는 마늘의 본초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마늘의 약성을 언급하고 있다. 인산 선생의 마늘 활용은 잘 알려진 것처럼 마늘을 껍질 채 구워 죽염에 찍어 섭취하는 방법이다. 인산 선생은 '공해시대에 이것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다'며 마늘과 죽염의 섭취를 강조하였는데, '소화가 되는 범위 내에서 마음껏'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섭취량을 중요시하였다. 인산의학에서는 반드시 마늘을 '구워서' 섭취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서구학자들은 대부분은 생 마늘의 섭취나 마늘에서 추출한 특정 성분의 섭취를 권하고 있다. 마늘의 약리 작용의 열쇠를 쥐고 있는 알리신 성분은 12만 배로 희석해도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갖는다는 연구보고가 있으며, 마늘을 구워도 냄새가 제거될 뿐 알리신 성분은 파괴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인산 선생은 마늘을 구우면 마늘 속의 독성은 제거되지만 원래의 성질(약성)은 보존되며 거기에 약성이 더욱 보강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한 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천연 항암 물질은 몸 안에 들어가면 대사작용을 거친 뒤 암세포에 도달하기 때문에 효과가 더디게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나 항암 작용을 하는 미생물을 체내에 투입시키면 토종미생물이 환자의 몸 안에 들어가 암세포가 증식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증식하면서 치료작용을 한다고 한다. 그는 또 재래식으로 만든 누룩과 죽염간장에서 살고 있는 미생물이 강력한 항암 효과를 갖는 키모트립신(단백질 분해성·유즙 응결성 분해효소)이라는 효소를 만들어 낸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비춰볼 때 죽염간장에 구운 마늘을 한동안 재워두었다가 섭취하거나 제조 시에 마늘을 첨가하는 유황오리간장(주원료는 죽염간장·유근피·마늘 등)이 암의 치료에 효과가 높으리라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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