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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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도 어김없이 아카시아가 피었습니다.
해마다 5월과 6월
아카시아 꽃 향내 가득한 내 고향이 있었습니다.
유독 계산에는 아카시아가 많이 피었습니다.
지금은 100주년 기념관이 들어섰던 그 산에 많이 피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에는 그 산에서 장난치다 손등을 베인 상처에
어린 마음에 아카시아 꽃을 가득 따서 지혈을 시켰고
고등학교 교련 검열 때에는 햇볕 가득한 그 운동장에서 행사를 했습니다.
일석 이희승 선배님의 만세삼창.
항상 개교기념일 마지막 행사로 외치시던 만세 삼창을
내리 6년을 그 아카시아 꽃 내음 아래에서 들었습니다.
그
아카시아 꽃 향기에 젖어, 취해
중앙 6년근이 되었습니다.
다시 올해도 6월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고향 그 곳에서는 더 이상 아카시아 꽃 향내를 맡을 수 없습니다.
이제
내 고향은 추억의 장소가 되어버렸습니다.
6월 1일.
그 젊은 청춘도 이제 40대가 되어 웃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