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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32회 작성일 2014-03-21 00:42
기자가 본 서울시장출마 홍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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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민간공안특무대장 활빈단 홍정식 단장의 하루일기
[동행취재]6일 경남 ·부산 일대돌며 '친노종북세력 척결'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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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daybox_top.gif 2013년 10월 09일 (수) 01:33:51 박종덕 본부장 btn_sendmail.gifblue6543@daum.net newsdaybox_dn.gif

   
전남 순회 행사도중 순천모처에서 피켓을 제작중인 활빈단 홍정식 단장의 모습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단장은 민간인이다. 하지만 공무원들보다 훨씬 더 공익을 위해 수행하고 있다. 민간 감사원장과, 민간 국정원장 직무까지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기자가 최근 며칠간 동행취재 끝에 내린 결론이다.대한민국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공익감찰관을 그는 하고 있는 것이다. 본업인 관세사를 팽개치고 시민운동에 나선지 어느덧 15년이 지났다.

지난 6일, 공휴일이다. 남들 편히 쉬는 날 그는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났다.

경남 밀양 송전탑 현장을 방문하기로 언론을 통해 미리 약속했기 때문이다. 전날 독도수호 마라톤 행사에 참석한 탓에 피곤했지만 몸을 추스렸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아왔다는 게 그의 자부심이다.

새벽 3시까지 밀양에서 사용할 피켓현수막을 제작하느라 잠을 꼬박 새우다시피했지만 약속을 지켜야만 했다. 보통 이런 큰 행사를 앞두고 그는 잠을 안잔다. 준비물을 챙겨야만 하기 때문이다.

홍 단장은 폐지나 봉투 등 재활용이 가능한 모든 재료를 이용해 피켓을 직접 제작한다. 이날 피켓은 여름에 사용하다남은 등산용 돗자리 깔판을 이용해 피켓을 만들었다.

어제 남의 사무실을 잠깐 이용해 컬러 출력한 종이에 새겨진 글씨를 하나하나 가위로 오려내 테이프로 붙여 문구를 제작하면 그럴싸한 현수막이 제작된다. 재료가 없고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다보니 피켓 소요시간은 적게는 2시간 많게는 3~4시간이 소요된다.

그가 이렇게 돈을 아껴가며 시민운동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지원이나 보조금을 일체 안받기 때문이다. 20년 넘게 관세청 공무원을 퇴직하면서 받고 있는 2백여만원의 공무원 연금이 수입의 전부다. 그는 이 돈을 쪼개 15년 넘게 시민운동을 하고 있다.

대기업 후원금 끌어모으는데 탁월한 수완을 발휘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벌급 시민운동가였다면 홍단장은 자주독립형 시민운동가다. 일반적인 시민단체들이 행태인 '기업 후래치기' 보다는 '기업 기살리기 운동' 등에 전념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기업에서 후원할리 만무하다.우리나라 기업들의 야박한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실제로 2007년 1월 현대자동차 노조파업당시 그는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을 항의방문, 귀족노조의 행태를 비난하며 격렬하게 노조추방 운동을 벌인 바 있다. 이 때문인지, 다음날 파업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여지껏 현대자동차에게 도움을 구하거나 받은 적이 없었다.

이날 쓸 피켓구호는 어제 하루종일 고민 끝에 만들어 낸 "송전탑 공사 방해하는 통진당원은 밀양 떠나라"라는 문구와 그 위에 "내란선동하더니 양민선동하니?" 라는 문구다.

   
밀양 송전탑 현장에서 당차게 시위하는 활빈단 홍정식 단장

아침 6시에 금천세무서 근처 집에서 출발해, 여의도를 거쳐 다시 강동구에 사는 한 인사를 태워 무려 5시간을 달려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 도착했다.

동행한 인사는 퇴직 경찰공무원 출신으로 홍 단장의 의로운 행동에 감동받아 이번 일에 동참하기로 했다.

공사 현장은 살벌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현장엔 경찰들과 기자들, 지역주민이 뒤엉켜 있었다. 여기저기 시위대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동중인 모습도 보였다. 다행히도 어제 상당수 시위대들이 빠져나갔다고 했다.

밀양경찰서 경찰간부가 홍 단장에게 괜한 시위로 소강상태가 깨질까 우려하며 시위 자제를 요청하자, 홍 단장은 방문목적을 자연스럽게 설명하면서 현수막을 보여주자 기자들이 금방 몰려들기 시작했다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이대자 홍 단장은 10여분 동안 대차게 연설했다.

그는 "이곳을 방문한 목적은 양민들과 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외부세력인 통진당원을 몰아내기 위해서 방문했다"고 외치며 자연스럽게 기자회견으로 이어졌다.

지역주민과 잠시 실랑이가 있었지만 그다지 큰 문제는 없었다.

10분간에 걸쳐 할 얘기를 다하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자, 지체없이 현장을 떠나 다음 행선지인 김해 봉하마을로 향했다.

홍 단장은 이걸 '홍길동 수법'이자 "소위 히트앤드런 전법이다"고 설명했다.한 장소에서 오래 머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 곳에서 타격을 하고 다른 곳으로 잽싸게 이동해야 잡음이 없다는 것이 오랫동안 익혀온 노하우다. 한 곳에 오래있다보면 나중에 오해섞인 이상한 얘기가 나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홍 단장 일행은 김해 봉하마을 뒤를 돌아 뒷산으로 직행했다. 부엉이바위 위에서 미리 준비한 피켓을 들고 시위사진도 찍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뒷산 부엉이바위에서 사초폐기 의혹을 받고 있는 문재인 의원 규탄시위를 벌이는 활빈단

홍 단장의 봉하마을 방문은 20차례가 넘는다.그래서 마을 앞뒤 지리가 훤하다.
부산이나 경남을 방문할때면, 거의 빼놓지 않고 부엉이바위를 들러 시위를 한다.이번 시위 문구도 어젯밤 제작했다.

"연산군도 하지 않은 사초(대화록)폐기 국기문란법 엄벌 자수하여 광명찾자!" "종북세력 척결 자유민주 수호" 라는 문구다.

문재인 의원을 겨냥한 이 피켓도 어젯밤 홍 단장이 직접 제작했다.

다행히 그 전에 사용했던 문구와 사진이 있어 제작시간은 단축할 수 있었다.

부엉이 바위에서 내려온 사이 부산 활빈단 핵심 인사가 마중나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재임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비리를 폭로한 혐의로 1년 6개월 징역을 살기도 했다.부산에선 홍 단장과 여러차례 시위를 하기도 했다.

부산의 대표적인 반노인사인 그는 노무현 대통령 죽음에 대해 자살이 아닌 타살의혹을 제기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서 일어났다.

노무현 전시관에서 시비가 붙었다. 홍 단장 일행이 전시관서 사진을 찍고 있는 동안 노사모 회원으로 보이는 한 30대 중반 남성이 "사진을 왜 이곳에서 찍냐"며 시비를 걸어 온 것이다.

일단 대응을 자제하면서 야외로 이동하자 그 남성은 끝까지 따라와 시비를 걸었고 급기야 한상구씨와 말싸움으로 번졌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방문객과 동네주민이 가세해 "홍정식 어딨냐" 라며 욕을 퍼붓으며 수색작전에 돌입했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험악하게 변하며 아수라장이 될 상황이었다.

큰 싸움으로 번져 자칫 몰매까지 맞을 상황이었으나, 조용히 현명하게 대처한 탓에 그 현장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한바탕 소란을 치른 뒤 한 식당에 들러 잠시 회포를 풀면서 문재인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을 방문키로 했다. 문재인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는 당초방문지는 아니었지만 사초폐기 의혹을 받고 있는 문재인 의원을 항의방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즉석에서 이동하기로 했다.

30분정도면 사상구까지 이동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부산사상구 문재인 의원 사무실 앞에서 심야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활빈단.
해가 저물기 시작해 교통체증으로 부산 사상구까지 이동하는데 무려 1시간 30분이 소요됐다.

다시 문재인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찾는데 한참 시간이 지났다.

드디어 문 의원 사무실을 찾았다. 그 앞에서 시위도구를 꺼내 심야 항의시위 및 즉석 기자회견을 가졌다.

저녁 8시께 시작한 심야시위는 부산 활빈단장인 한상구씨가 주도해 마이크를 잡고 노무현과 문재인 의원의 NLL 대화록 관련 여러 의혹과 문제점에 관해 연설을 했다.

한상구 활빈단장은 "NLL포기의혹을 받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 그에 따른 '대화록 사초폐기' 의혹을 받고 있는 노무현은 역사적으로 책임지고, 문재인 의원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30분간에 걸친 연설과 시위를 마친 뒤, 우리는 다시  고속도로를 따라 서울에 이동했다. 서울에 도착하자 시간은 새벽 1시.

피곤함을 뒤로한 채 집으로 귀가했다.

홍 단장은 원래 행사 이후 바로 보도자료를 작성해 언론사로 보내야만 모든 일이 끝나지만, 하루종일 차안에만 있다보니 보도자료 작성은 뒷날로 미루기로 했다. 

이날 활빈단 홍 단장 일행은 서울 출발-> 밀양 송전탑 공사현장-> 김해봉하마을->부산 사상구 문재인 의원 사무실-> 다시 서울로 상경, 강행군을 펼친 하루였다. 그가 민간공안특무대장으로 불리우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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