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세상의 편리함과 불편함, <font color=blue>정만원</font>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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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의 창] 스마트한 세상의 편리함과 불편함
"빠르게 변하는 인터넷 생태계 경쟁 역시 그만큼 치열해져 " "변화에서 주도권 쥐려면 상생·협력으로 혁신 유도해야" | |
기사입력 2011.10.13 17:12:21 | 최종수정 2011.10.13 17:14:54 |
정보통신 세상이 바뀌고 있다. 인터넷과 이동통신이 하나로 합쳐지고 있다. 들고 다니던 전화기가 휴대용 컴퓨터인 스마트폰으로 바뀌고 있다. 올해 말이 되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가입자는 2000만명을 넘을 것이다.
이에 발맞춰 실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있다. 맛집 찾기, 지하철 알리미, 티켓 예매 등 그 다양함은 실로 놀랍다. 혁신 서비스도 확산되고 있다. 메시징 응용프로그램인 `카카오톡`은 출시 1년 만에 스마트폰 이용자 90%가 활용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가 하루 1억건인 반면 `카카오톡`은 하루 2억건을 넘어섰다. 그 변화의 폭과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고정된 컴퓨터를 연결하던 인터넷은 이제 `언제 어디서든` 즉시성을 갖는 이동통신으로 확산됐다. 이는 곧 전 세계 컴퓨터 3억대를 연결하던 인터넷이 이동통신 단말기 30억대로 확산된다는 의미다. 뿐만 아니다.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이 되면 전 세계 150억대에 이르는 기기가 인터넷으로 연결될 것이라 한다.
이동통신 단말기 외에 러닝머신 같은 기기까지 인터넷으로 연결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세상과 접속하는 `Always On`과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Everything Connected`가 완성될 것이다. 이런 추세에 컴퓨터는 어떻게 변할까? 가볍고, 항상 켜져 있고, 쓰기 쉽고, 스마트폰 등 다른 기기와 자료를 공유하는 것으로 진화할 것이다. 구글이 이런 컴퓨터를 돌릴 수 있는 운영체계를 새로 만들었다.
많은 컴퓨터 제조회사 또한 이 운영체계를 사용하는 컴퓨터를 만들기 시작했다. `크롬` 운영체계와 `크롬북` 컴퓨터가 그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컴퓨터와 애플 `매킨토시` 컴퓨터가 지배하고 있는 컴퓨터 시장에 새로운 운영체계가 나타난 것이다.
무엇이 다른가? `크롬북` 컴퓨터는 처음부터 인터넷에 연결돼 작동한다. 대용량 메모리에 내가 필요한 많은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자료를 보관하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크롬북`은 인터넷으로 연결돼 클라우드에 저장된 자료와 프로그램을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큰 메모리와 처리능력이 필요 없어진다. 모든 프로그램과 자료는 인터넷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켜면 바로 인터넷과 브라우저에 연결되고, 브라우저를 통해 이메일을 보내고 프로그램을 작동하며 클라우드에 저장된 내 자료를 처리한다. 기존 넷북 컴퓨터는 크기를 작게 한, 적은 메모리를 가진 `윈도` 컴퓨터지만 `크롬북`은 처음부터 인터넷에 연결돼 동작하도록 만든 `크롬` 운영체계를 탑재한 인터넷 이동통신시대 컴퓨터다. 적은 메모리와 처리능력으로도 인터넷 검색, 메일 등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변화는 인터넷 이동통신시대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이다. 스마트폰 전쟁에 이어 진행 중인 이 전쟁의 핵심은 운영체계다. 애플 아이폰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인 스마트폰 운영체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와 구글 `크롬` 운영체계 전쟁이 그 핵심이다. 이 운영체계를 장악하는 자가 세계 인터넷 이동통신시대에 절대 강자가 될 것이다.
이 운영체계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지 못하면 기기 겉모습만 적은 마진으로 만드는 종속의 쓰디쓴 굴욕을 맛봐야 한다. 인터넷과 이동통신 강국, 하드웨어 강국 대한민국은 이 커다란 주도권 경쟁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 생태계를 주도하는 소프트웨어 운영체계 경쟁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스마트한 세상이 주는 편리함만큼 불편함을 이겨내는 길은 상생과 협력뿐이다. 상생과 협력을 통해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혁신적 서비스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참으로 중요하고 안타까운 시점이다.
[정만원 SK 주식회사 부회장]
이에 발맞춰 실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있다. 맛집 찾기, 지하철 알리미, 티켓 예매 등 그 다양함은 실로 놀랍다. 혁신 서비스도 확산되고 있다. 메시징 응용프로그램인 `카카오톡`은 출시 1년 만에 스마트폰 이용자 90%가 활용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가 하루 1억건인 반면 `카카오톡`은 하루 2억건을 넘어섰다. 그 변화의 폭과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고정된 컴퓨터를 연결하던 인터넷은 이제 `언제 어디서든` 즉시성을 갖는 이동통신으로 확산됐다. 이는 곧 전 세계 컴퓨터 3억대를 연결하던 인터넷이 이동통신 단말기 30억대로 확산된다는 의미다. 뿐만 아니다.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이 되면 전 세계 150억대에 이르는 기기가 인터넷으로 연결될 것이라 한다.
이동통신 단말기 외에 러닝머신 같은 기기까지 인터넷으로 연결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세상과 접속하는 `Always On`과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Everything Connected`가 완성될 것이다. 이런 추세에 컴퓨터는 어떻게 변할까? 가볍고, 항상 켜져 있고, 쓰기 쉽고, 스마트폰 등 다른 기기와 자료를 공유하는 것으로 진화할 것이다. 구글이 이런 컴퓨터를 돌릴 수 있는 운영체계를 새로 만들었다.
많은 컴퓨터 제조회사 또한 이 운영체계를 사용하는 컴퓨터를 만들기 시작했다. `크롬` 운영체계와 `크롬북` 컴퓨터가 그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컴퓨터와 애플 `매킨토시` 컴퓨터가 지배하고 있는 컴퓨터 시장에 새로운 운영체계가 나타난 것이다.
무엇이 다른가? `크롬북` 컴퓨터는 처음부터 인터넷에 연결돼 작동한다. 대용량 메모리에 내가 필요한 많은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자료를 보관하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크롬북`은 인터넷으로 연결돼 클라우드에 저장된 자료와 프로그램을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큰 메모리와 처리능력이 필요 없어진다. 모든 프로그램과 자료는 인터넷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켜면 바로 인터넷과 브라우저에 연결되고, 브라우저를 통해 이메일을 보내고 프로그램을 작동하며 클라우드에 저장된 내 자료를 처리한다. 기존 넷북 컴퓨터는 크기를 작게 한, 적은 메모리를 가진 `윈도` 컴퓨터지만 `크롬북`은 처음부터 인터넷에 연결돼 동작하도록 만든 `크롬` 운영체계를 탑재한 인터넷 이동통신시대 컴퓨터다. 적은 메모리와 처리능력으로도 인터넷 검색, 메일 등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변화는 인터넷 이동통신시대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이다. 스마트폰 전쟁에 이어 진행 중인 이 전쟁의 핵심은 운영체계다. 애플 아이폰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인 스마트폰 운영체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와 구글 `크롬` 운영체계 전쟁이 그 핵심이다. 이 운영체계를 장악하는 자가 세계 인터넷 이동통신시대에 절대 강자가 될 것이다.
이 운영체계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지 못하면 기기 겉모습만 적은 마진으로 만드는 종속의 쓰디쓴 굴욕을 맛봐야 한다. 인터넷과 이동통신 강국, 하드웨어 강국 대한민국은 이 커다란 주도권 경쟁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 생태계를 주도하는 소프트웨어 운영체계 경쟁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스마트한 세상이 주는 편리함만큼 불편함을 이겨내는 길은 상생과 협력뿐이다. 상생과 협력을 통해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혁신적 서비스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참으로 중요하고 안타까운 시점이다.
[정만원 SK 주식회사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