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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학교 자사고 지정을 축하하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재단과 학교, 교우회에서도 계획이 있겠습니다만 외람되게 몇 가지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모교에 대한 사랑에서 드리는 말씀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진정 바랍니다.
1, 자사고는 등록금이 비쌉니다. 등록금이 비싼만큼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어야 합니다.
2. 학급당 학생 수를 다른 자사고와 달리 더 줄여야 합니다. 참고로 과학고는 학급당 20명입니다. 모교도 그 정도로 학생 수를 줄여야 합니다. 비싼 돈을 내고 다니는 학교가 일반 학교와 똑같은 학급당 학생수(35명)라면 누가 자사고에 지원하겠습니까.
3. 중앙학교는 학교에 등교하기가 쉽지 않은 지리적 여건입니다. 따라서, 기숙사를 지어야 합니다. 서울시 전역에서 오는 우수학생들이 편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숙식을 학교에서 해결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숙학교로 나아가야 합니다.
4. 이미 자사고로 지정된 여러 학교들이 기숙사를 갖고 있고 또 현재 짓고 있는 중입니다.
5. 교표에 대한 제고가 있어야 합니다. 현재 동문회와 학생들 모두 하나의 약장을 사용하고 있는데, 예전에 교복에 달던 직사각형 모양의 교표를 다시 사용해야 합니다. 현재 사용하는 약장은 중앙하교 졸업생들은 모두 익숙한 약장이고 또 애교심이 있기에 그 약장이 멋있어 보이지, 일반 학생들이나 시민들은 그 약장의 디자인이 그리 세련되고 품위있는 형태로 보지 않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약장은 동창회나 가방, 모자 등에 사용하고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표는 옛날의 뺏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우리 졸업생들은 교복에 달고 다니던 직사각형 교표에 많은 애정과 긍지를 갖고 있습니다.
6. 학교 홍보를 많이 해야 합니다. 동창회 차원의 광고도 내고, 저명인사들이 말하는 학교 소개 책자도 만들어 배포해야 합니다. 단지 옛날의 이름만 가지고는 가만히 있으면 학생들이 제발로 오지는 않습니다.
이상 몇 가지 말씀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이 모두가 모교 사랑의 마음에서 드리는 말씀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중앙학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