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하는 친구를 위하여
68회 허 훈
그대의 병실 거칠고 어두워 희망의 빛이 흐려질 때, 병마와 싸우는 외로운 행로에서 길을 잃었을 때, 마음 속 깊이 스며든 어둠에 용기마저 꺾였을 때, 운명은 바뀌고, 사랑은 멀리 달아나 질병의 화살만이 그대에게 더 빨리 날아올 때, 아! 그 때에도 결코 잊지말아라 항상 그대를 걱정하고, 격려하는 가족과 친구가 있음을! 그대는 끝까지 병마와 싸우는 저 하늘에 떠 있는 희망의 별이다 거칠것 없이 싸우는 그대의 투병생활에 축복 있으라 하나님의 은총 아래 천사 미카엘이 그대를 눈동자처럼 지킬 것이다 그대의 생명의 빛을 없애 버리고자 떼구름처럼 달려드는 어둠을 단숨에 쫒아 버려라!
지금도 가족과 친구들이 그대의 곁에 머물러 있으니 어떻게 고통을 참고, 어떻게 병마를 이기는가를 분명히 우리에게 보여다오 그대는 두 발로 굳건히 서있는 아름다운 나무다 은근한 그늘이 되어 어린 자녀를 돌봐주고 울부짓는 바람과 억수로 퍼붓는 폭우에도 자식을 지켜주는 바람막이이다 그대는 거기에 당당히 서 있어라 어떠한 운명이 닥쳐온들 어두운 그림자 결코 비치지 않으리라 머지않아 희망의 태양이 빛날 때 무엇보다 먼저 하늘은 마음 착한 그대에게 보답을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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