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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조회 315회 작성일 2007-09-15 10:04
詩. 술에 대한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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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에 대한 예찬

                                                                      68회 허 훈


친구여! 술을 그득히 부어라.

술! 
그대의 향기와 멋에 취해 일찍이 없었던 기쁨을 맛 보련다.
오늘밤 오랫만에 기분이 흡족하구나!
친구여! 마음껏 마시자.
술을 싫어하는 인간이라도 이 순간만은 빈 술잔 그득히 채워라.
방향감각을 잃은 우리 사회에서 강메뚜기,천메뚜기가 날뛰지만
나를 희롱치 않고 배반치 않음은 오로지 술 뿐이로다.
나는 젊었을 때, 세상에서 할 수 있는 나쁜 일 남김 없이 해 보았노라.
긴 머리 소녀와 사랑도 해보고,정신병 앓는 여인의 사랑도 받아 보아 
내 마음은 언제나 활기 넘쳐 술과 여인을 사랑하였지만
시간이  빛같이 흘러 흰 서리 머리에 내리고, 배짱은 사라져 고집만 남았다.
나에게는 아직도 많은 친구들이 있다.
누군들 친구 없는 인간이 있겠는가?
그러나 그렇게 많은 친구들 중 그대와 비견할 진실된 벗 어디에도 없도다.
젊은 연인은 마음 변하면 떠나가고,우정도 손바닥 뒤집듯 사라져 가지만
그대는 추호도 변함이 없도다.
그대 또 한 해 묵어 가는구나.
누군들 늙지 않는 사람이 있으랴? 
이 세상에서 그대처럼 해 묵을수록 아름다움과 그윽한 맛
더해가는 벗을 찾을 수 없노라.
취중에 진실이 있다 하였으니 오로지 술잔 속에서만 진실이 보인다. 
나는 오늘밤도 그대를 찾는 더 많은 기쁨을 노래하며
그대가 들어 있는 잔에 입술을 맞춘다.
술 중독이 되어 술병 밑바닥에서 인생의 해답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면
그대를 즐기는 것이 무엇이 나쁘겠는가?
그렇지 않은가 나의 친구!

댓글목록

no_profile 서승원(高068)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작성일
박인환은 목마와 숙녀에서,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로 긑을 맺고 있는데
우리 허훈군은 모더니즘은 아니고 뭐러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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