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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회 동기회장 조 소현에게.
소현아, 너의 부친상가에 못 가서 미안하구나.
우리 나이 53 세이면 지천명할 나이인데도 속세의 일에서 헤메다보니 강릉까진 못 가게 됐다.
이해해주길 바라네. 소현이는 67회 대표선수이면서 중앙고와 관련된 모임이면 언제나 어디서나 윤활유,
활력소역할을 하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다. 또한, 가지못한 원인을 내가 스스로 만들었기 때문에
고해성사를 하는 바이다.
옛날 영화 "빠삐용"에서 주인공(스티브 맥퀸)이 꿈속에서" 나는 무죄입니다" 하니까 저승사자가 "아니다.너는 유죄다. 시간을 낭비했으니까." 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나의 그 많은 소중했던 시간들이 생각나면서..
가장 멍청하고 슬픈 이야기는 " 내가 그 때 , 이렇게 될줄 알았더라면.. " 이라고 한다. 최선을 다해서 24시간을 보낸적도 있지만.. 안 그런 시간이 훨씬 많았기에... 자기 관리만 잘 했더라도 강릉이 아니라 지구끝까지라도 갈수 있었을텐데................
그러나 소현아, 내 이름이 "환철"아니냐 ? "철"이 늦게 돌아와서 정신차려서 시간을 낭비 안 할려고 하다보니 조금씩 좋아지고 있단다. 소현이는 나를 볼때마다 " 천하의 김 환철인데.. " 하며 나를 격려해주었지. 솔직히 너무 고마왔고 그게 알게 모르게 힘이 되었단다. 너 덕분에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걸 느낀단다.
소현이가 알다시피 난 가끔 , 때가 되면 1000 명에게 문자를 보낸다.
덕수국민학교, 중앙중학교,중앙고 선후배및 동기들,중앙고 3-8반 모임, 중앙고 마라톤 모임(러너스).한양대 행정학과,한양대 법정대 중앙고모임, 공군장교 선후배 동기및 중앙고 모임 ,삼성전자 모임, 증권업계 선후배 등등의 핸펀이 대략 15개 정도 그룹으로 그룹핑되어 컴퓨터에 저장돼 있기에 문자 보내는게 쉽단다. 최근 신년 인사차 보낸 문자에서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란 책을 강추했었지.
소현이가 서울에 오면 그 책을 선물할께. 그 책의 요지는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이다. 지금 현재의 고통,슬픔,가난, 재력,환희,기쁨,권력,명예 등등이 금세 지나간다는 말이다. 성경, 불교 경전 제외한 최고의 책이라고 강추했지만 과연 1000명중에 몇명이나 읽었을까? ㅋㅋㅋㅋㅋㅋㅋ
소현아, 소현이 아버님이 돌아가실 무렵, 이상 더위를 식혀주듯이 비가 내렸다. 그리고 지금 4월 22일(수) 새벽 4시, 맑게 개인 새벽 하늘에 별이 총총히................... 소현이 아버님은 비와 바람과 별과 함께 편안하고 좋은 나라로 당연히 가셨을거다.
소현이가 나의 고해성사를 흔쾌히 받아준걸로 알고 편안하게 글을 마친다.
건강 관리 잘 하고 조만간에 쏘주 한잔 하자꾸나. 소현아, 미안했다.......................................
(가장 미안하고 죄송한것은 나 스스로에게 미안하고 마누라와 부모님 , 특히 저를 아는 중앙중,고 선생님들,선후배님들과 동기들께 미안할 따름입니다. "천하의 김환철" 잘 할께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아직 제가 건강하니까 또한 제가 참회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십시오. 특히
해병대 특수 수색대를 제대한 큰 아들에게 배운 "피할수 없는 고통이라면 즐겨라"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으며 범사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앞으로 잘 될겁니다. ㅋㅋㅋㅋ. 지금 이 순간 놈현 전직 대통령보다는 제가 행복한게 ... 이 모든 걸 증명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계속 "수신제가"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치국평천하"할 날이 오겠지요. 제 핸펀의 음악이 그래서 "I have a Dream."입니다. 제 핸펀은 010-5311-037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0^)0 , 긍정적인 착각의 힘을 보여드릴께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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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 모습 보기 좋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