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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조회 620회 작성일 2007-01-03 00:00
존경하는 학부모님들께 - 학부모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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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통신문
Access : 132 Date : 2006-12-28 16:58:36
존경하는 학부모님들께 
이름 학부모회장 
이메일 choongangpsc@team.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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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학부모님들께:

 12월 13일, 지난 1년여 동안 학교 측에 의해 폐지됐던 학부모회가 다시 열성적인 학부모들에 의해 결성되었습니다.

 제가 학부모회장을 자청하고, 참석하신 소수의 학부모들에 의해 중앙고 학부모회장으로 추대 받아 회장으로 선출된 이철우(1-11 이승현의 아버지)입니다. 그리고 학부모회 부회장으로 이 교형(1-10 이윤태군의 부친), 허진석(2-4)어머니. 총무 겸 감사로 송윤규(2-1)어머니가 임명 되셨습니다. 각 임원으로는 각 반의 정부회장 부모님들과 학교의 개선 발전을 위해 나서고자 하는 부모님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리고 12월 22일 금요일 오후 3시 학교 교사 식당에서 첫 임원회의(참석 인원 25명)를 하였습니다.

 제가 전체 학부모님들께 이글을 올리는 이유는 현 중앙고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서, 또 학교를 수시로 방문하면서 느끼고 보아왔지만 10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에 우리 아이들을 입학시키면서 가졌던 기대감에 비해, 너무나 실망스런 학교의 분위기와 그리고 중앙 학생으로서 우리 자녀들 대부분이 “의욕을 상실하고, 자신감도 잃어가고, 학교에 대한 기대와 애정은커녕 장래 희망마저 잃고 거의 포기 상태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학부모의 말 인용)”는 사실을 보고 너무나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전교조 가입 선생님의 수 가 제일 많다는 신문의 보도로, ‘다른 학교로 전학 시키고 싶다.’, ‘전교조가 많은 학교는 반드시 망한다.’는 등의 걱정과 우려를 표하시는 부모님들도 많습니다. 물론 모교의 전교조 교사들 중에는 열정과 비전을 가진 교사들도 많습니다만 ‘중앙을 보내면 대학 진학의 꿈은 버려야 한다.’, ‘중앙에서는 서울 소재 명문 대학에는 극소수의 학생들만 진학 한다’, ‘이미 재수를 생각하고 있다’, ‘중앙가면 성적이 더 떨어진다.’ 등의 학부모들의 한숨과 ‘부모들의 수준이 강남에 비해 떨어진다.’, ‘저질의 학생들이 많아서 학교 성적이 떨어진다.’, ‘너희는 돌이다’, ‘(돌이 모였으니) 돌잔치 한다.’ 혹은 ‘쓰레기다’ 등 일부 선생들의 발언으로 인해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부모님들은 부모님들대로 불만과 분노가 극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이 외에 학교의 문제점들은 쌓여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서울 소재의 공립 고등학교(Y고교)의 예를 보면, 선생님들이 3~4년을 주기로 타 학교로 전근 다니는 상황 하에서도 매년 한해 졸업생 400여 명 중에 서울에 있는 대학들을 진학하는 학생들 수가 약 200여명이라 하는데 비해 저희 중앙 고는 한해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수가 몇 십 명에 불과하고, 또 중앙 고에서 2등급을 받는 학생들조차 서울에 있는 대학을 진학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학교 분위기와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렇게 교풍이 무너지고 흐트러진 분위기에 대해서 일부 교사들은 미안해하거나, 이를 바꾸기 위해 다시 노력해 보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존경하는 학부모님.

 저는 어느 부모님도 자기 자식이 잘못되기를 바라고, 방관하고, 사랑하지 않는 부모님이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이 태어나 돌로, 쓰레기로, 저질로, 공부 못하는 아이로 치부 당하고, 무시당하는 것을 반기는 분들은 없다고 믿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천재로, 영재로 정해진 사람은 없습니다. 성공하고 인정받는 인물들의 배경을 보면, 다 가정 및 학교,  주변의 환경에서 만들어지고 배움을 통해 각자의 목표가 이루어진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중앙고의 현실은 절망적이라 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부모님들은 ‘학교가 하라는 대로 하거나 학교 선생님들을 믿고 맡기다간 큰일 난다’, ‘학교만 믿고 있다간 아이들의 희망과 장래는 없다’, ‘학교만 오가면, 또 선생님들과 대화하고 가면 기운이 빠지고, 실망하기 때문에 학교에 대해서는 포기 상태다’, ‘학교 학부모회의 소집에 가면 뭐하나? 가봤자 들을 것도 없다’고 말합니다. 부모들이 다른 학교는 이렇게 하니 중앙 고에서도 비슷하게 하기를 요구하면, 어떤 선생님들의 대답은 ‘그러면, 그 학교를 가지 왜 이 학교에 왔느냐고 대답을 한다.‘ 등 분노의 성토뿐입니다.

 교사들은 오히려 ‘학부모들이 관심이 없다.’,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약하다.’, ‘중앙 재학생만큼 학부모들의 질도 낮다.’, ‘강남 부모들은 관심이 높은데 중앙 고 부모들은 관심이 없다.’, ‘학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선생님들은 진이 빠지고 보람도 못 느낀다.’고 하며 모든 현재의 문제점을 학생들과 학부모의 수준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대학 진학률이 저조하고 의욕이 없어지고 하는 것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재단과 학교에 있고, 선생님들의 수준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가 하면, 학교 내의 선생님 간에도 사분오열되어 서로간의 대화는 물론, 정보 교환도 없으며 서로 간의 신뢰도 없어, 선생님들 스스로도 의욕도 없이 그저 직장인으로의 역할 밖에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전교조 선생님들은 참교육을 주장하며, 자신들의 교육이 ‘전인 교육’, ‘민족 교육’으로 ‘자유스런 분위기’, ‘민주적 방법’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포장하고 있지만, 선생님들 대부분이 수업을 거의 방치 및 방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 학년에 걸쳐 학생들에게 미래의 진로와 비전을 제시하는 선생님들조차 없고,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학생 개개인을 분석하고 의욕과 성취감을 북돋우며 학교생활과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만들고 밀어주지 않고 “될 대로 되라는 식”의 교육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지배적인 의견입니다. 선생님 스스로가 자신의 실력 배양을 통해 학생들을 잘 가르쳐 보겠다는 기본적인 정신마저 결여되어 있고, 목표가 없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전체적인 평가입니다.

 3학년의 경우를 보면, 진학과 관련하여 전문성을 가지고, 한 아이라도 대학에 더 보내려는 열정을 가진 선생님들이 거의 없고, 그저 ‘인터넷으로 들어가서 네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대답하는 담임선생님들이 계신가 하면, 어느 선생님들은 모 대학의 논술 비중이 몇%인지조차 모르는 선생님들도 계시고, ‘이렇게 진학에 대해 전문성도 없는 선생님들이 순환해 가며 담임을 맡게 하는 학교 정책이 문제다.’라고 말씀하시는 학부모님들의 전언을 들을 때는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서 한심함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3학년의 경우는 진학과 관련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입시 정보 수집과 함께 전략적인 전문성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학교 내의 ‘인사위원회‘라는 조직을 통해, 서로 돌아가며 학년 담임을 한다는 사실에 이 학교는 총체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감과 의욕을 잃고 스스로 포기하고 마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학부모님!

 저희 자녀들이 남학생이다 보니 집에 와서도 그 동안 학교의 분위기나 자신들이 처해 있는 환경에 대해 부모님들한테 이야기들을 잘 안 하고, 전하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보니, 저희 부모들이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을 것입니다. 거기다 심지어 몇몇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전하라는 가정 통신문조차 주지 않는 선생님들도 있는 것으로 볼 때도 지금 이 학교의 사정이 여러모로 심각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학부모님,

 우리 아이들은 학교로부터 철저하고도 적극적이고, 또 열성적이고도 애정 어린 환경에서 교육 받을 권리가 있고 자격이 있으며, 학교와 선생님들은 그래야만 하는 의무를 지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구체적인 학교의 생활을 모르는 상태에서, 우리 아이들은 일부 선생님들의 무시와 무성의와 함부로 내뱉는 언행으로 가장 감수성이 예민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얻을 시기에 실로 상처만 입으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따라서 이제는 저희 학부모들이 우리 자녀들의 장래를 위해서 발 벗고 나서지 않으면 안되겠습니다.

 언어폭력과 함께 평소에 아이들을 ‘무시’하는 일부 선생님들에 대해서도, 아이들의 창의성이나 의욕을 짓밟고 귀찮아하며 질책하는 일부 선생님들에 대해서도, 사상적 발언을 통하여 정치적 선동이나 비판을 일삼는 일부 선생님들에 대해서도, 저질 타령이나 하고 아이들의 희망과 꿈을 꺾어 버리는 일부 선생님들에 대해서도, 우리 학부모들께서 분연히 항의하고 똑바른 선생의 자세와 적극적인 교육 방침을 요구해야 하겠습니다. 이제는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만이 우리 아이들의 장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학교의 프로그램이 아이들 실력 향상의 도움이 되질 못하고 전시행정적인 보충수업으로 일관되거나, 학교 수업들이 ‘웅원반’이라는 극소수의 선택받은 아이들만을 위하고, 나머지 대다수의 학생들에게는 ‘될 대로 되라는 식’의 무계획적인 교육으로 일관한다면 저희 학부모 스스로라도 나서서 외부 강사를 초빙해서라도 알찬 수업이 되도록 하여 우리 아이들이 한 명이라도 더 나은 대학으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우리 학부모님들께서 학교는 물론, 재단을 찾아가서라도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 환경과 분위기 개선은 물론 교육의 질을 높여줄 것을 요구하고 또 그 방법을 찾아야만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은 지금의 학교생활에서도, 또 나아가서 사회에서도 자신감을 잃고 방황하는 낙오자가 될 수 있기에 이에 각 학부모님들께서 마음을 모아주시고 우리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용기와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나셔서 서로 도와주셔야겠습니다.

 끝으로 학교 교육개선을 위해 좋은 의견이나 문제점 지적이 있으면, 저의 학부모회의 개인 E-Mail주소(choongangpsc@team.paran.com)로 보내 주시고, 각 자녀들의 의견도 보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6년 12월 25일
                                               중앙고학부모회장  
                                                  이철우 드림

댓글목록

(中) 작성일
모교의 사이트에서 퍼왔습니다.
(中) 작성일
고맙습니다.
(中) 작성일
우리 모교가 어쩌다 이지경까지 되었는지 원인을 찾아 하나하나 고쳐나가야하다고 사려됩니다... 서로에게 잘못만 다지다가는 공멸하니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中) 작성일
애쓰십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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