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quee behavior=alternate><FONT face=HY엽서L size=4 color=purple>조지훈의 시 "승무"</FONT></marquee>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작성자 (中)
댓글 1건 조회 291회 작성일 2006-11-28 00:00
<marquee behavior=alternate><FONT face=HY엽서L size=4 color=pur…

본문






♠오늘도 시 한수 감상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45회 공준수로부터

boss.gif





# 조지훈 詩


- 승무(僧舞) -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빰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合掌)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댓글목록

(中) 작성일
단풍 배경도 예술이네요. 잔잔한 음악도 좋고요...좋은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100 (中) 2006-11-30 313
6099 (中) 2006-11-30 355
6098 (中) 2006-11-29 537
6097 (中) 2006-11-28 405
열람중 (中) 2006-11-28 292
6095 (中) 2006-11-27 379
6094 (中) 2006-11-27 293
6093 (中) 2006-11-27 307
6092 (中) 2006-11-27 280
6091 (中) 2006-11-27 332
6090 (中) 2006-11-26 349
6089 (中) 2006-11-25 463
6088 (中) 2006-11-25 438
6087 (中) 2006-11-25 501
6086 (中) 2006-11-25 501
6085 (中) 2006-11-25 337
6084 (中) 2006-11-25 287
6083 (中) 2006-11-23 373
6082 (中) 2006-11-23 333
6081 (中) 2006-11-21 351

Copyright © www.gyewoo.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