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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53회 작성일 2008-12-27 01:08
여보! 사랑해요~ 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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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 안녕 아빠 이준호, 김은희 부부 이야기. www.imbc.com/broad/tv/culture/spdocu/love/lov_2007/1559663_21250.html (15k) | 2007년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 윗부분 클릭 시청 요망

 

 

 

 

여보! 사랑해요~ 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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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연년생 둘째를 가졌을 무렵,
대장암 진단으로 이미 한쪽 대장을 잘라낸 남자는
그 후 기적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한다.

그러나 몇년이 지나,
다시 발병한 대장암은 남은 한쪽마져 절제하는
수술을 하게 하고야 만다.

그 이후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남자.
아직 그는 그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굳게 믿고있다.
아직은 밝게 웃고 있는 가족의 오붓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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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절제도 했는데
더이상 있을 수 없다는 남자의 말에
남자는 아내와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가족들과 몇개월만에 가지는
너무나 평범한 생활을 하루도 못이긴채
고통에 못이겨 다시 병원으로 돌아간다.

검사결과가 나왔다.  
병원진은 아내에게 청천벽력같은 진단결과를 들려준다.

올해를 넘기긴 힘들다는 말...
암이 온 내장에 퍼졌다는 말....

암치료도 필요치 않고
그냥 환자의 몸을 편하게 해주자고 한다.

아내는 무어라 할말이 없다.
굵은 눈물만이 흐를뿐이다.
그가 너무 불쌍하다.

어릴적부터 엄마없이 자라온 그가
그리고 그없이 자라나게 될 아이들이 또 불쌍하다.
무엇보다 너무나 젊은 나이에 가는 남편이 너무나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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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남편에게 그 사실을 차마 말하지 못한다.
아내는 더이상 해줄것이 없다.
  
단지 그녀의 사랑하는 남편에게
그간 못했던 사랑의 표현밖에 할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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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서로에 대한 사랑의 힘으로 버텨가고 있다.
아내는 아내대로 혼자의 힘으로 4가족을 부양하며 병원을 오간다.

힘든 내색을 감추고...
밝은 엄마와 아내로...

하지만...
남자는 변해가는 몸을 이겨내기에도
역부족할만큼 증세는 자꾸만 악화된다.

몇천 그램의 모르핀을 투약해서
아내의 이름도 쓰기 힘들 정도로 정신력이 희미해져간다.

이제 혼자서는 걸을 수도 없고
배변도 혼자 힘으로 볼 수 없다.

이미 겉으로 보기에도
그는 너무나 늙고 힘없고 정신이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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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더해가는 고통속에
잘될꺼야 맘먹다가도
하루가 틀려져 가는 고통속에 스스로 위축되어간다.

그런 남편을 옆에서
보고만 있어야 하는 아내는 해줄것이 없다.
단지 위로와 포옹과 조용한 울음만...

하루 이틀...
얼마 남지 않은 남편의 시한부 인생.

결국.
그의 아내는 시동생의 힘을 빌려
시한부 삶을 털어 놓는다.

아무말도 할 수 없는 남자.
눈물 만이... 흐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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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호스피스 환자에게 시술되는
신경절제 수술을 한다.

그 시술은 자신의 상태를 혼자만 모를때 거부했던 시술.
이제 그것을 해야만 그나마 견딜수가 있는것이다.

그 시술의 힘으로 남자는
그나마 남겨진 자신의 마지막 일생을 살아간다.

남자는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역할을 하기에 너무나 기간이 짧다.

아내는 아내대로 엄마로서 남겨진 역할보다
불쌍한 남자가 미안해할까 그에 더욱 아프다.

아이들에게 남겨줄 비디오를 찍는다.
아이들의 사진을 다시금 꺼내어 본다.
아이들에게 말하는것도 이제 쉽지 않다.

예전같지 않은 모습이
그도 아내도 내색하지 않지만 너무나 슬프다.

그는 아내의 눈을 맞추고 미안하다고 말한다.
아내는 그런 남편이 너무나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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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 아이들도 아빠의
얼마남지 않은 죽음을 본능적으로 슬퍼하게 된다.

대장암을 젤 처음 수술했을 때 가졌던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막내 딸아이의 울음에
가슴이 찢어지는것만 같다.

몇 일전까지만 해도
집에 아빠가 왔다고 발을 씻겨주던 딸아이.

손이 아빠만큼 컸다고
으쓱해하던 아들의 웃음이 먼 일만 같다.

남자는 미안해 사랑해를 끊임없이 말한다.
그것밖에 할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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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되기 전..
결국 일인실로 옮겨온 남자와 아내.

남자는 이미 눈을 뜰 수가 없다.
숨쉬기가 너무나 어렵다.

하지만...
그는 아내의 손을 잡고 있다.

손을 꼭 모아잡고 몇십년은 늙어버린 남편에게
아내는 퉁퉁 분 눈으로 마지막 부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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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아이들이 올때까지만 참아달라고...
버티어 달라고...

아이들은 아빠의 모습을 보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물을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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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아이들에게
혼자 가는 아빠에게 위로를 해드리라며
'고맙습니다. 사랑해요'를 일러주는 아내

아내는 홀로 먼길을 갈 남편도 불쌍하지만,
이제 남겨질 아이들을 위로해야 한다.

오열하는 아이들과 아내의 눈물짙은
사랑해 한마디에..

남자는 거친 호흡속 에서도
끝내 눈물을 흘리고야 만다.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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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친 호흡속에 이내 가늘어진 숨소리...
그의 숨이 조용해진 것을 확인한 순간...

방송내내 허튼 소리 한 번하지않던
그녀의 입에서 헛 소리가 나고만다.

그리고 이내 아내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조용히 입맞춤 해준다.

...

그녀는 그렇게 마음에 구멍이 뚫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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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는 갔다.
아내의 따뜻한 손길에
머리가 쓰다듬어지는것을 느끼며..

아이들과 아내의 울음소리,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이 희미해짐을 느꼈을까.

얼마나 미안할까.  
그들을 두고 가는 마음은 얼마나 힘들까........


그리고 몇개월후.

아이들은 엄마 힘들까봐 그런 것일까...
밝고 힘차 보인다.

아직도 남편의 문자와 사진들을 지우지못해..
전화기를 바꾸지 못하고 있다는 아내.

병원에서 혼자 직장생활하랴 집안일하랴, 아이들보랴,
병원에 와서 자신을 보랴 힘들었을 아내에게
그가 해줄것은 힘내라는 그리고 사랑한다는 문자밖에...

어색한 웃음으로 눈물을 모면해 보려하지만,
아직 아내의 가슴속은 그의 모습으로 꽉 차있다.
그 문자를 볼때마다 힘이 나고 그 자체가 힘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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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째 맞는 결혼 기념일날 남편의 묘 앞

외로워하지 말라며
따뜻한 한마디로 시작했던 아내는...

어느 누구에게도 쉬 보이지 못했던
울음을 또 터뜨리고 만다.

"자기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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댜큐 중에서 아내가 말했던 것이 생각난다.

지금처럼 그를 사랑했다면,
지난 9년간의 결혼생활이 너무나 행복했을것 같다.

지금 힘들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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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쉬워도 한번보면 느끼지만,
여전히 하기 힘든....
배려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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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로 인해...
서로에게 한발짝 다가갈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이 너무나 아름답다.
보는 내내 눈물로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던듯 하다.

다시금 이 다큐를 볼수 있었던 것...
너무나 감사한다.
 



MBC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 5부작 중 2편
"안녕, 아빠!" 를 보고 어느 네티즌이 올린 글

 

 

 

 

 

 

시청자 울린 '안녕, 아빠’, 유해진 PD의 못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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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경이 기자] 수많은 시청자들이 ‘TV가 이래야 한다’고 찬사를 던졌다. 또 ‘모처럼 진짜 다큐멘터리를 봤다’며 기뻐했다. 가슴 아픈 감동 실화에 눈물을 흘리고 오열을 삼키면서다.

올해 가정의 달 5월에 방영된 MBC 휴먼 다큐 ‘사랑2’가 그랬다. 그 두 번째 이야기 ‘안녕, 아빠’로 이 땅의 모든 가족들에게 참사랑을 다시 일깨워준 그 사람, 유해진 PD를 6월 어느 날 여의도에서 다시 만났다.

‘안녕, 아빠’ 방영 후, 남겨진 가족의 이야기



대장암으로 쓰러진 남편(고 이준호씨)곁에서 내내 헌신적 간호와 사랑을 전했던 김은희씨는 착한 아내이자 강한 어머니였다. 김씨의 근황에 대해 유 PD는 “은희씨는 건설회사에 계속 다니고 있는데 생활이 넉넉하지 않다.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서 야간대학에 편입해서 다니고 있다.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 공부를 한다”며 “원래 수녀가 되고 싶어했던 분으로 담대하고 현명한 여성”이라고 밝혔다.

‘안녕, 아빠’ 가족의 애절한 사연을 카메라에 담으며 유 PD도 참기 어려울 정도로 가슴 아팠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아이들은 아직 죽음이 뭔지, 암이 뭔지를 잘 모르는 철부지들인데 마지막 순간에 아빠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느꼈는지 통곡을 했다”며 “그 순간에는 도저히 현장에서 견디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고인은 생전에 유 PD에게 “시간이 많이 지난 다음에도 아이들이 아빠가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알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촬영을 허락했었다. 험난한 세상에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어린 자식들을 남기고 떠나야 할 아버지로서 차마 눈이 감기지 않았을 터다. 유 PD는 “이씨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켰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마음으로 시청자들과 대화를 한 것으로 믿었고 그 진정성이 통했다고 생각하니 기쁘다”고 했다.

방송이 끝났다고 인연이 함께 끝나지는 않는다. 유 PD는 남겨진 가족들, 김은희씨와 두 아이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2주전쯤 대전 동학사로 가 아이들과 맛있는 것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규빈의 밝은 모습을 보고 마음이 놓였다”고 했다. 더 이상 다큐 프로 연출자와 그 사연의 등장인물 관계가 아니다. 유 PD는 인자한 삼촌같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가족애를 서로 나누고 있다. 하늘에 계실 고인을 함께 그리면서다.

시종일관 따뜻한 미소와 진지한 자세로 이야기를 풀어가던 유 PD에게서는 휴먼 다큐 ‘사랑’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연출자로서의 자만감을 조금도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이 카메라에 담았던 사람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이번 OSEN과의 인터뷰로 인해 다시 그 상처를 들추어 내는 것은 아닌지 내내 조심스러워 했다.

‘죽음’을 통해 풀어낸 더 숭고한 사랑



죽음을 매개로 사랑을 풀어낸 것에 대해 “우리는 가장 소중한 것들, 부모와 배우자 그리고 아이들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잘 알면서도 평소에는 자각하지 못한다. 그러다 결정적인 상황이 오면 가족의 소중함을 뒤늦게 느끼게 된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또 “꼭 죽음을 매개로 했다기보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서, 시청자들이 휴먼 다큐 ‘사랑’을 보면서 자신과 가족을 되돌아보기 바랐다”고 덧붙였다.

유 PD는 지난해 5월 방영된 휴먼 다큐 ‘너는 내 운명’을 통해서도 죽음을 통해 사랑을 이야기했다. ‘너는 내 운명’은 간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내와 그녀를 헌신적으로 간호하지만 결국 떠나 보낼 수 밖에 없는 남편의 너무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1년이 지나서 그가 다시 휴먼 다큐로 돌아와 ‘안녕, 아빠’를 찍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안녕, 아빠’를 해야겠다고 결정한 이유는, 시간이 갈수록 사랑이 더 깊어지고 아름다워지는 가족을 봤기 때문이다. 촬영을 하면서 이 분들의 더 깊어가는 사랑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믿음이 있었다. 시간과 함께 점점 더 단단해져 가는 사랑을 담고 싶었다”고 했다.

시청자들이 휴먼 다큐 ‘사랑’으로 큰 감동을 받고 반향이 컸던 것에 대해서는 “MBC 드라마‘고맙습니다’가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은 것처럼 사람들이 진정한 감동에 목말라 있는 것 같다”며 “요즘 표피적으로, 감각적으로 만들어진 감동이 많다. 휴먼 다큐는 실제 상황에서 인위적으로 연출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는 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다큐멘터리가 자극적인 화면과 편집, 음향효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 세태를놓고 한마디 고언을 남겼다. “‘안녕, 아빠’에서 내레이션을 맡은 하희라씨가 감정이 몰입 돼 녹음 중 울컥하는 바람에 중간 중간 멈추고 다시 했다”면서 “신파로 가길 원하지 않았고 커트 외에 화면효과도 거의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너는 내 운명’에서 간암말기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내를 마지막까지 큰 사랑으로 지켜내고 간호한 정창원씨에 대해 “내가 만나본 사람 중에 가장 순수한 사람”이라며 기자에게 지리산에서 혼자 생활하는 정창원씨가 유PD에게 보낸 문자를 보여줬다. 두 사람은 이미 수시로 연락을 하고 고민을 나누는 좋은 친구가 되어 있었다.

점점 삭막해져 가는 요즘의 사랑에 대해 “가슴으로 느끼는 사랑이 점점 적어지는 것 같다”며 “휴먼 다큐 ‘사랑’을 통해 마음으로 느끼는 사랑을 소개하고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전하고 싶다. 점점 더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는 단비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초여름의 더운 열기가 느껴지는 한 낮에 유해진 PD와의 인터뷰로 기자의 마음에도 촉촉한 단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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