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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53회 작성일 2006-10-31 00:00
화진포 해수욕장에 광개토대왕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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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진포 해수욕장에 광개토대왕의 능이 있다고?
아름다움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화진포에서

"고구려의 제19대 왕으로서 본명은 담덕이며 17세에 왕위에 즉위하였음. 영락이라는 연호를 최초로 사용하였으며 한강 이북에서 만주까지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였음. 생존 시의 칭호는 영락대왕이었으며 묘호는 “국강상 광개토경 평안호태왕”이었음. 우리나라 최신예 구축함의 1번함을 이 왕의 이름으로 명명함. 그러나 그의 능은 소재 미상임. 다만 그의 아들 장수왕이 서기 414년에 세운 광개토대왕비가 만주에서 발견되었음."

광개토대왕. 우리민족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했던 위대한 군주. 고구려를 극동의 강대국으로 키워 중국과 당당히 맞서게 했던 민족의 영웅. 중국이 동북공정이다 뭐다 해서 아무리 역사를 비틀어도 광개토대왕은 분명 우리 민족의 영웅이며 그가 지배했던 고구려는 우리 민족이 세운 나라임에 분명하다. 중국이 아무리 까불어도 “광개토대왕비”라는 역사적 실체는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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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구도 전경 ⓒ 김대갑

이 비문에는 백제와 신라, 왜 등 한민족과 그 주변국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새겨져 있기에 중국의 외침은 허공의 메아리일 뿐이다. 안타까운 것은 그의 비문은 발견되었지만 그의 능이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만일 그의 능이 발견되고 그 유물들이 우리 민족의 문화와 밀접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중국인들의 도발적인 행위는 강풍 앞의 먼지처럼 사리지고 말 것이다.


그런데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초도리의 화진포 해수욕장에 가면 광개토대왕의 능으로 추정되는 섬이 하나 있다고 한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 저 드넓은 만주를 호령했던 위대한 군주의 능이 남한과 북한의 경계지점에 있다니. 이게 사실일까? 사실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광개도태왕의 능으로 추정되는 섬이 있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 섬의 이름은 “금구도(金龜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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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자 라인의 해수욕장 ⓒ 김대갑

화진포 해수욕장은 통일전망대 바로 밑의 명파리 해수욕장이 개장되기 전에는 동해안 최북단 해수욕장으로 이름이 높았다. 무엇보다도 초봄의 눈처럼 희고 고운 모래가 인상적인 곳이다. “택리지”로 유명한 이중환은 화진포의 모래사장을 “명사십리”라고 불렀다. ‘울 명’자에 ‘모래 사’를 써서 울음소리를 내는 모래라는 의미를 가진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화진포의 모래는 수 만 년 동안 조개껍질과 바위가 부서져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밟으면 실로폰의 F음처럼 맑고 고운 소리가 청명하게 울려 퍼지게 된다.

무엇보다도 화진포 해수욕장의 가장 큰 특징은 해수욕장과 인접한 곳에 동해안 최대의 석호가 있다는 사실이다. 석호는 바다의 퇴적물에 의해 바다 일부가 막혀서 생긴 호수를 말한다. 화진포 석호는 약 17만 평을 자랑하며 봄이 되면 호수 주변에 피어나는 붉은 색 해당화의 군무가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화진포 호수에는 다양한 어종이 살고 있으며 호수의 염도가 높아 추운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그래서 고니를 비롯한 철새들이 떼 지어 몰려와 한 겨울을 보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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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해변 ⓒ 김대갑

금구도는 해수욕장의 끄트머리에서 바다 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그림처럼 아름답게 앉아 있는 섬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금구도는 거북이가 머리를 바다로 향한 채 바짝 엎드린 형상을 하고 있는데 섬의 면적은 약 1000평 정도이다. 예전의 초도리 사람들은 거북의 머리가 하필이면 바다를 향해 있어서 마을에 부자가 없다며 한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그리고 바다에 나가서 고기를 잡다가 죽으면 이 섬에서 장례를 거행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 섬이 명당자리라는 이야기다.

금구도는 누가 봐도 참 좋은 자리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품과 푸근함이 느껴지는 섬이며, 먹이를 노리면서 바짝 엎드린 채 미동도 하지 않는 호랑이의 웅장함을 닮은 섬이기도 하다. 그 웅장함에서는 대양을 향해 돛을 막 펼치기 시작하는 거대한 함선의 기상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듯 호방하고 아름다운 섬이기에 광개토대왕은 당신의 마지막 안식처로 금구도를 선택한 것은 아니었을까?

고구려 연대기에는 서기 394년 8월경에 화진포 앞바다의 거북섬에 왕릉을 축조했다는 기록이 나오며 광개토대왕 18년에는 왕이 직접 수릉 축조 현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장수왕 2년(서기 414년)에 화진포 거북섬에 대왕의 시신을 안치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 기록은 정확하게 고증된 바는 없다. 아직까지 금구도에서 고구려와 관련된 유물이 발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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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박물관 ⓒ 김대갑

그러나 현재 금구도의 정상에는 성을 쌓은 흔적이 있다. 산정부근에서 와편과 주초석의 잔해가 발견되었는데, 혹자는 이를 사당의 일부라고 추정하고 있다. 앞으로 고성군에서는 관련 문헌 기록을 토대로 금구도 일대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원형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만일 고성군청의 희망대로 금구도가 광개토대왕의 능으로 최종 확인된다면 한국 고대사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중요한 단서 하나가 등장하는 셈이다. 그리되면 금구도와 화진포 일대는 한국 사학계의 일대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가을 동화로 이미 한 번 유명세를 탄 화진포 해수욕장이 ‘광개토대왕의 능’이 있는 곳으로 다시 한 번 유명세를 타게 될 것은 불문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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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이 고운 초도리 해수욕장 ⓒ 김대갑

명사십리와 해당화, 그리고 광개토대왕의 능과 김일성 별장이 있는 화진포 해수욕장. 어디 그뿐이랴. 화진포 호수에는 황해도 장연읍의 ‘용소와 며느리바위’와 비슷한 전설이 서려 있으며 호수와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는 국내에서 4번째로 큰 해양박물관도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화진포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단아하면서도 정갈한 초도리 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화진포를 와 본 사람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왜 가을동화의 마지막 장면을 화진포에서 찍었는지, 왜 화진포가 국민관광지로 제정되었는지. 화진포는 세 번, 네 번 가보아도 다시 가고 싶은 아름다운 곳이자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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