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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中)
댓글 2건 조회 350회 작성일 2006-04-13 00:00
숙정문

본문



중앙 동문들에게



나는 45회 공준수입니다.

지난 4월 1일부터 청와대 뒤의 숙정문을 부분개방 하다고 해서

올라가봤습니다.

서툰 솜씨지만 사진을 45장 이끌고 이규태의'600년 서울'에서

글을 옮겨다가 숙정문을 편집했습니다.


느긋하게 앉아서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숙정문 - 2006년 04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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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끝나면 Player button을
눌러서 음악을 다시 들을 수가 있습니다.



**숙정문**


이규태의

** 600년 서울에서 **


'여인들 나들이하던 북문...

풍기문란으로 폐쇄'


숙정문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남대문,

서대문, 동대문과 같은 4대문격인

북대문으로 지어졌었다.


그런데 한적한 산속이고 이용하는 사람도

드물어 대문이란 이름도 못 얻고 그저

북문으로 감내해야 했다.


인적도 없는데다가 이 북문을 통용하면

안 된다는 음양설까지 가중하여 수난을

받아왔다.


순조 때 실학자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보면 이 숙정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예종 원년에 남소문(장충단에서 한남동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 있었다.)을 폐쇄하라는

하명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음양가들이 손방

(정동과 정남의 사이)을 싫어하기

때문이라 했다.

양주 북한산으로 통하는 숙정문 역시 지금

폐문하고 쓰지 않으니 언제부터 막았는지

알 수가 없다. 속전된 바로는 이 성문을

열어 두면 성안에 상중하간지풍이 불어댄다

하여 이를 폐했다 한다.'


'桑中河間之風'이란 부녀자의 음풍,

곧 풍기문란을 뜻한다.



숙정문이 이 같은 이유로 폐문된 것은

취소한도 순조연간 이전이란 것을 이로써

알 수가 있다.


서울의 세시 풍속을 보면,

정월 보름 이전에

부녀자들이 왕래가가 무척 빈번했다 한다.


이 풍속은 정월 보름에만 국한되지 않고

연중 내내 언제라도 세 번 왕래하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게 되었다.


그것은 울안에 평생을 갇힌 채 살아야 했던

옛 부녀자들의 나들이에의 선망과 동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곧 북문 나들이는 옛 부녀자들에게 있어

집이라는 이름의 감옥으로부터 보장된 해방이요,

북문은 보장된 안식처였을 것이다.


이렇게 모여든 북문의 자유분방한 풍기가

어떠했으리라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렇게 성안 여인들이 모여 들면 북문은

꽃밭이 되고 꽃보고 벌 나비가 날아드는

것은 정한 이치다.


건달기가 있는 짓궂은 사나이들과 알게

모르게 수작이 오갈 것이요,

도의와 규범의

소외 지대에서 벌어졌을 도색풍경을 가히

짐작하고도 음이 있다.


문란한 풍기에 엄했던 옛 도덕에 비추어

대단한 사회 문제가 되었음직하다.


'사내 못난 것 북문에서 호강 받는다.'

는 옛 서울 속담에서도 이 북문의 풍기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못난 사내라도 부녀자들의 해방 천지인

북문에 가면 많은 추파를 받고 환대를

받는다는 그런 개연성에서 속담이 생겼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주의의 견지에서 보면 이 북문은 곧

한국 여성의 인간해방 지대요,

인도주의가 트인 숨통이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옛 도덕은 이러한 인간성을

용납하는데 인색했다.


북문을 열 놓으면 음풍이 분다는 것은

곧 부녀자의 자유분방에 대한 도적의

저항이요,

그 음풍을 막고자 북문을 폐쇄 한 것은

인도주의에 대한 도덕의 탄압으로 풀이

할 수도 있다.


폐문 시기와 이유가 명시되어 있는 문헌은

없지만, 아마도 이 같은 풍속이 문란을

자초하자 문을 닫아버렸던 것이 아닌가

싶다.

세시 풍속에서 빚어진 풍기문란이 이 같은

도덕적 사고방식에 부합됨으로써 폐문한

것일 게다.


또 풍기 문란하다하여 성문을 닫은 다른

이유로 이 숙정문 밖이 온통 뽕밭이었다는

것과 관련짓기도 한다.


한문에 桑中, 桑間하면 음란 음탕을

뜻하였다.


‘시경’에 보면 주나라의 선혜황 때 어찌나

귀족들이 음란했던지 서로 짝지어 상중에

밀회를 했다는 고사와 위나라 땅 복상의

뽕나무 숲에는 남녀가 엉켜 음탕하기

그지없었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말이다.


곧 숙정문 밖의 뽕밭을 상중과 상간으로

상정하여 문을 닫았을 확률도 배재할

수 없는 것이다.


*****************


(숙정문에서 성북동으로 내려오다 보면

성북파출소 밑에 선잠단지가 있어 이

일대가 뽕나무가 많았음을 보여준다.)

1968년 1월 21일 김신조가 숙정문

서쪽으로 길을 택해 침입했던 관계로

이후 이 지역을 폐쇄했었는데

지난 4월 1일부터 부분 개방했으며

앞으로 일년 남짓 더 있으면 완전

개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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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청각 -

7.4 남북 공동성명을 발표할 때

당시 이후락 정보부장이 북측 대표를

맞아 만찬을 베풀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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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삼청각 -

성북동에서 숙정문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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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숙정문 누각 - 서쪽에서 본 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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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숙정문 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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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숙정문 루 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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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성곽과 소나무-

동쪽의 낙산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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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숙정문 누각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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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숙정문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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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숙정문 누각 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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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성곽과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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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소나무와 삼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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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숙정문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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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숙정문 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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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숙정문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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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숙정문 누각 처마와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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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숙정문에서 내려다 본 삼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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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숙정문에서 서북쪽으로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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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숙정문 처마와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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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성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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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성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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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성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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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촛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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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성곽과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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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숙정문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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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일단의 관광객들이 수정문루에서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을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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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성북동 쪽 -

저아래에 뽕나무 밭이 있던 선잠단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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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성곽과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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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숙정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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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숙정문루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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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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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숙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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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숙정문과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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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숙정문과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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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성곽과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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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촛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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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종묘와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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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촛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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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북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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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북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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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종묘와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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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숙정문과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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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성곽과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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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성곽과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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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숙정문과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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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삼청터녈

댓글목록

(中) 작성일
보다가 다 보지 못하고 급한 일이 있어 다음에 다시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나 보기 힘든 명장면을 담으신 안목에 감탄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中) 작성일
진종후 님 감사합니다. 별 것 아니지만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살펴보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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