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인생 40년 <font color=blue>최불암</font> 일본 친구와 문화를 논하다 - 중앙일보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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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조회 341회 작성일 2006-04-06 00:00
연기 인생 40년 <font color=blue>최불암</font> 일본 친구와 문화를 논하다 - 중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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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연기 인생 40년 최불암 일본 친구와 문화를 논하다

재주를 넘고, 사회 고발하고 …
"연기자는 광대정신 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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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인섭 기자]

"허허허… 내가 일본에서 몸짱으로 통한대."

탤런트 최불암씨가 한국어학당에 다니는 일본인 친구 가와모토 나오코로부터 몸짱 얘기를 전해듣고는 특유의 '파~'하는 웃음을 터뜨렸다. 사연은 이렇다. 그가 뱃사람 '캡틴 박'으로 열연했던 MBC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1998년)가 얼마 전 일본 유료케이블TV를 통해 방영되면서 드라마에서의 터프한 이미지가 일본인에게 강렬하게 각인됐다는 것이다.

후쿠시마 출신이라는 나오코는 한 술 더 뜬다. "저희 고향에서 최불암씨의 인기는 욘사마(배용준)를 능가할 정도라니까요." '그림의 떡' 같은 스타 배용준과는 달리, 최씨는 한류 관련 행사로 후쿠시마를 자주 방문, 현지인들과 살갑게 정을 나누는 친근한 스타라는 설명이다.
 
98년부터 웰컴투코리아시민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씨는 연기는 물론 한류전도사로도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에서 앙드레김 패션쇼와 드라마 '대장금' 관련 한국요리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일부 스타가 한류를 이끌던 시대는 지났어요. '대장금'을 보세요. 드라마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 않나요. 한국 문화에 대한 붐을 계속 이끌고 가야 한류가 지속될 수 있는 것이죠."

나오코와의 인연도 한류에서 비롯됐다. 2003년 후쿠시마에서 개최한 판소리 행사로 알게 된 이후 4년째 친구 사이로 지내고 있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나오코는 한국과 후쿠시마현 간의 시민교류단체인 후쿠칸네트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htm_20060403210218c000c030-002.JPG최씨는 한.일 민간교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양국 간 정치적 갈등이 있어도 민간 레벨에서는 꾸준히 교류가 이뤄져야 합니다. 민간교류를 통해 서로 잘 알게 되고 문화도 나누고, 그래야 한류의 생명력도 길어질 게 아니겠습니까." 지난해 말 대장금 행사가 끝나고 일본인 수백여 명과 강강술래를 흥겹게 추면서 느꼈던 감동의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는다고 한다.

올해 더욱 활발한 한류전도사 활동을 하겠다는 최씨. 그의 연기경력도 내년이면 40년이 된다. 67년 KBS 드라마 '수양대군' 데뷔 이후 양촌리 김회장, 수사반장, 영조, 정주영 회장, 이승만 대통령 등 주로 '우두머리'역을 해왔다. 드라마 '궁'에서는 짧게나마 황제 역할까지 했다.

그는 8일 첫 방송되는 MBC 주말극 '진짜진짜 좋아해'에서 대통령 역을 맡았다. 드라마 '제1공화국' 의 이승만 대통령과는 다른 현대적인 대통령을 그는 어떻게 표현할까.

"그게 참 고민입니다. 너무 수수해도 안 되고, 너무 카리스마가 강해도 안 될 것 같고…. 푸근하면서도 위엄있는 대통령을 표현해야겠죠."

'궁'에서 수염 없이 안경을 썼더니 황제는커녕 내시같이 보였다며 너스레를 떠는 최씨. '진짜진짜 좋아해'에서 주연을 맡았지만 스노보드를 타다가 팔 부상을 당해 촬영일정에 차질을 준 유진 이야기에 끌끌 혀를 찬다.

"주인공을 맡았으면 스스로 몸조심을 해야죠. 혼자만의 몸이 아니잖습니까. 걔가 강원도 사투리 배우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물거품이 될 뻔했어요."

최씨는 "연기자는 결국 '광대'"라고 힘줘 말했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도 나오듯, 광대라는 게 재주도 보여주지만 결국은 사회문제를 고발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거든요. 내가 연극 시작했을 때도 그런 광대정신이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 드라마는 너무 재미 위주로만 치닫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후배들에 대한 따끔한 조언도 이어진다. "배우는 몸 근육 하나하나까지 세밀히 알아야 합니다. 해부학 지식 같은 거요. 그 정도의 지식과 열의가 있어야 제대로 된 연기를 할 수 있죠. 얼굴 잘생기고 예쁘다고 해서 배우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은퇴 전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고 한다.

"드라마 '영웅시대'에서 정주영 회장 역을 했는데 너무 아쉽게 끝났어요. 70세 이후의 정 회장을 연기해 보고 싶습니다. 그때의 정 회장은 내가 직접 옆에서 봤기 때문에 더 잘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글=정현목 기자 < gojhm@joongang.co.kr >
사진=신인섭 기자 < shinis@joongang.co.kr >

2006.04.03 20:52 입력 / 2006.04.03 21:03 수정

댓글목록

(中) 작성일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 모습을 자주 접해서 너무 좋아요...문화를 이야기 하고 그 정신을 논하는 선배님이 자랑스럽습니다. 작품으로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는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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