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고입전형 계획 발표
코로나로 봉사 실적 제외하기로
서울지역 고등학교 입학전형에 반영되는 학교 봉사활동 실적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활동 수 부족을 감안해 제외된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외고)·국제고 등은 올해도 일반고와 함께 후기에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학년도 서울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고입 전형은 크게 모집 시기에 따라 전기고와 후기고로 나누는데 전기고는 과학고, 마이스터고 등 특수목적고, 영재학교(서울과학고), 특성화고 등으로 오는 9월 1일 과학고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후기고는 12월 초부터 원서 접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후기고는 교육감 선발 일반고와 학교장이 선발하는 자사고·외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예술·체육중점학급 운영학교 등이다. 서울 일반고 지원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특목고 지원자는 올해도 2단계에 참여할 수 있어 일반고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일반고는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을 기준으로 교육감이 배정대상자를 선발하고 학생의 지원 사항과 학생 배치 여건, 통학 편의 등을 고려해 단계별로 전산 추첨해 배정한다.
지난해 자사고는 코로나19 여파로 면접 전형을 건너뛰고 ‘완전 추첨’ 형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했는데, 올해 고입 전형에서는 이들 학교도 다시 1단계 추첨 선발 이후 2단계 면접 평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 봉사활동 실적은 올해 고등학교 입학전형에서 제외된다.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1학년 당시 봉사활동 15시간 이상을 이수했다면 2학년과 3학년 이수 시간이 없어도 봉사활동 점수 만점(12점)을 받을 수 있다.
교육감이 선발하는 일반고 체육특기자 선발 방식도 일부 바뀌었다. 그동안 다른 일반고 지원자처럼 전산 추첨으로 배정했으나 올해부터는 경쟁이 발생하면 교과성적과 출결을 반영한다. 서울시 교육청은 코로나19로 전국 단위의 입학전형 변경 사유가 생길 때는 전형 시작 3개월 전 바꾼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