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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조회 552회 작성일 2006-02-28 00:00
추기경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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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문화부에 있는 80회 전승훈입니다. 종교담당도 아닌데 본의 아니게 정진석 추기경 관련 기사를 많이 쓰게 됐습니다. 천주교 신자인데다 중앙고 후배라는 점이 스스로 열심히 뛰게 한 것 같습니다.
  참 신기한 일은 김수환 추기경은 제 중학교(동성중학교) 선배이고, 정진석 추기경님은 고등학교 선배라는 점입니다. 가톨릭의 정신적 지도자를 중고등학교 선배로 모시고 있는 저는 참 행복한 놈입니다.
  아래에 있는 정진석 추기경 단독 인터뷰는 추기경 서임 바로 다음날 국내 언론 중 유일하게 동아일보에만 나온 것입니다.
  이것은 제 동성중학교 때 교장 신부님이신 곽성민(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신부님이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곽신부님은 20년이 넘었는데도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영세식에서 대표로 주교님께 꽃다발을 드린 학생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새로 서임된 정진석 추기경님을 단독으로 만날 수 있게 주선해주셨습니다.
  "이 사람이 제가 동성중학교에 있을 때 제자인데, 추기경님 중앙고등하교 후배라고 하네요."
  약간 복잡한 설명에 잠시 어리둥절하던 추기경님은 "아, 학교 후배라니까 더 반갑네"라며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그리고 "중앙은 참 좋은 학교야. 교풍도 좋고, 참 공부잘하고 똑똑한 친구들이 많았지"라고 회고하셨습니다. "인촌 선생은 나이가 많아서 할아버지 였지만, 다른 선생님들도 참 좋은 분들이 많았다"고도 했습니다. 
 


정진석 추기경 “北동포에 다시 복음 전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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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신임 추기경이 23일 서울 명동성당 주교관 집무실에서 본보 취재진과 특별 접견을 하고 “한국 천주교와 국가 발전을 위해 청년들에 대한 사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미옥 기자
 
“제가 평양교구장을 겸하고 있는 만큼 북한 교회 재건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비롯해 전직 대통령, 국가 지도자들과 꾸준히 만나 협력을 구하겠습니다. 한두 번 만나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므로 지도자들과 수시로 만나 논의하겠습니다.”

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으로 서임된 정진석(鄭鎭奭·니콜라오·75) 서울대교구장은 23일 본보 취재진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 선교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추기경은 또 “한국 천주교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걸머질 청년들에 대한 사목이 중요하다”며 “요즘 청년들은 경제적인 문제 해결에 가장 우선적인 고민을 하고 있지만, 사회 전체가 청년들의 문화와 도덕, 정서적인 측면을 좀 더 풍부하게 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추기경은 최근 지역 계층 이념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사회 통합을 위해 할 일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강하게 비판했던 정 추기경은 생명 윤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추기경 서임 발표 순간부터 추기경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 정 추기경은 추기경 서임 이틀째인 23일 서울 명동성당의 주교관 집무실에 머물며 각계 인사들의 축하 예방을 받았다. 정 추기경은 교계 언론이나 정관계의 축하객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여직원들의 모임인 ‘송이회’ 회원 30여 명이 집무실을 찾아와 신임 추기경을 위한 영적인 선물로 각자 ‘묵주의 기도’를 바칠 것을 약속하자, 정 추기경은 여직원들에게 평소에 사목지침으로 가장 강조하는 ‘생명 존중’의 교리를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 추기경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낙태가 만연해 있는데 정말 경각심을 갖고 생명을 존중하는 노력에 앞장서 달라”며 “서울대교구청의 여직원들이 아이를 마음 놓고 낳을 수 있도록 교구청에서 육아에 대한 지원을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추기경은 이날 평생 기도로 자신의 성직자 생활을 뒷바라지했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추기경은 “남을 더 배려하고 나를 덜 생각하는 삶의 자세는 어머니에게서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자신의 추기경 서임에 대해 “나 자신의 개인적 자격이 아니라 한국 교회의 위상, 한국의 국력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에 두 번째 추기경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해했다.

정 추기경은 아시아 선교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정 추기경은 “한국의 추기경 추가 임명의 의미는 한국 교회가 아시아 선교를 위해 막중한 임무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올해 서울대교구 대신학교(가톨릭대 성신교정)에 베트남 하노이교구 신학생 2명, 방글라데시 신학생 2명, 중국 신학생 2명을 받아들여 양성을 시작하며, 이른 시일 내에 몽골 등 아시아에서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힘든 나라의 신학생을 양성하는 데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반경 전화를 걸어 정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했고, 오후엔 정동채(鄭東采) 문화관광부 장관이 축하 예방했다. 정 추기경은 노 대통령과 정 장관의 축하 인사에 “정부가 제2추기경 탄생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정 추기경은 이날 집무실을 찾은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비서실장 유정복(劉正福) 의원에게 “사회가 어렵고 힘든 상황인데, 국민들이 희망을 갖게 할 수 있도록 정치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개정 사학법 논란에 대해서도 “사학이 발전하려면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고 싶은 학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정 추기경은 24일 오후 2시 부산에서 열리는 황철수(부산교구 보좌주교) 주교 서품식에 참석한 뒤 26일 낮 12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정 추기경은 27일 오후 3시 공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며, 3월 5일 로마로 출국하기 전까지 축하 접견을 계속 받을 예정이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정진석 추기경 탄생…한국 가톨릭 37년만의 최대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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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추기경 영광
“한국 천주교 제2의 추기경 탄생을 축하합니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주교관 앞에서 새로 서임된 정진석 서울대교구장(왼쪽)과 김수환 추기경이 손을 맞잡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주교의 옷인 자주색 수단(신부복)을 입은 정 추기경은 3월 25일 바티칸에서 추기경 서임 후 홍의(紅衣)로 갈아입는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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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鄭鎭奭·니콜라오·75) 대주교가 추기경이 됐다.

한국 가톨릭계는 전래 200여 년 만에 김수환(金壽煥·스테파노·84)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 추기경 탄생의 큰 경사를 맞았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2일 오전 10시 50분(한국 시간 오후 6시 50분) 바티칸시티의 교황청 알현관에서 한국의 여성 수도자 모임인 ‘삼소회’ 회원들을 비롯한 일반 신자들과 접견을 하면서 라틴어로 15명의 새 추기경 이름을 발표했다. 여덟 번째로 “한국의 니콜라오 정진석 대주교”란 이름이 나왔다. 앞자리에 있던 삼소회 소속 가톨릭 성공회의 수녀, 불교의 비구니, 원불교의 교무 등 여성 성직자들이 환호를 질렀다. 함께 있던 기자도 기쁨에 펜을 잡은 손이 떨렸다. 옆에 있던 다른 나라 신자들도 국적을 초월해 박수로 축하해 줬다.

 

교황청은 이어 낮 12시 추기경 서임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도 같은 시간인 오후 8시 이를 발표했다.




정 신임 추기경은 교황청 발표 직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주교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제2의 추기경이 나오게 된 것은 제 자신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과 한국 천주교회가 세계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크게 참작됐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교회뿐 아니라 나라 전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김 추기경은 “정 대주교가 서울대교구장이 된 후 곧 추기경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세월이 흘러 내가 아직 살아 있어서 그런가 하고 자책감을 가졌는데 이제 맘 편히 잘 수 있게 됐다”며 따뜻한 축하의 말을 건넸다.


서울대교구는 정 추기경 서임 감사 메시지를 통해 “새 추기경 탄생은 교회 쇄신과 타 종교와의 화합을 통해 평화와 정의, 사랑에 더 정진하라는 메시지”라면서 “서울대교구는 한국 교회뿐 아니라 아시아 그리고 세계 교회의 큰 몫을 담당하라는 책임감을 느끼며 더 열심히 봉사하고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기경은 80세 미만일 경우에만 교황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는데 정 추기경은 올해 75세여서 김 추기경과 달리 교황 서거 또는 부재 시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는다.

정 추기경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성모영보 대축일)’인 다음 달 25일 교황청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리는 공개 추기경회의에서 공식 서임되며 이를 위해 3월 5일 로마로 출국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는 4월 25일 명동성당에서 정 추기경 서임 축하미사를 열 예정이다.

교회법의 대가로 꼽히는 정 추기경은 현재 천주교 청주교구재단 이사장과 주교회의 교회법위원회 위원장,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 가톨릭학원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한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저녁 황인성(黃寅成)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통해 축하 난을 전달했다.

바티칸시티=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200602230131_1.jpg
 
 
[한국 두번째 추기경 탄생]과학자 꿈꾸던 청년, 사제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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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를 꿈꾸던 소년에서 인간 영혼을 구원하는 사제의 길로.’

1931년 서울의 독실한 가톨릭 신자 가정에서 태어난 정진석 신임 추기경은 한국 가톨릭계 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교회법의 권위자다. ‘교회법 해설’ 등 23권의 저서와 13권의 번역서를 출간할 정도로 학구파 사제로 명성이 높다. 아울러 너그러운 성품과 검소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평소 사제와 신자들에게서 존경과 신뢰를 받아 왔다.

중앙고를 졸업한 정 추기경은 1950년 서울대 공대(화학공학과)에 입학해 과학자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6·25전쟁 때 국민방위군으로 소집돼 끌려가면서 겪었던 ‘삶과 죽음이 갈리는 체험’이 그를 사제의 길로 이끌었다. 남한강을 건널 때 바로 뒤에서 얼음이 깨져 뒤따라오던 동료들이 몰살한 사건, 앞에 가던 동료가 지뢰를 밟고 숨져 간 아픔….

1960년 성신대(지금의 가톨릭대)에 들어간 그는 1961년 사제품을 받고 서울대교구 중림동 본당 보좌신부로 사제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이탈리아 로마의 우르바노대 대학원에 진학해 교회법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귀국해 39세의 나이로 최연소 주교품을 받았다.

정 추기경도 광복 직후였던 중학교 2학년 때 변증법적 유물론을 배우고 신앙적 방황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명동성당에서 하느님과 영혼의 존재 증명을 설파하는 윤형중 신부의 사순절 특강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정 추기경은 이때의 기억을 살려 과학으로 신앙을 논증하는 ‘우주를 알면 하느님이 보인다’(2003년)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정 추기경은 1970년 청주교구장을 맡은 뒤에도 한여름에 에어컨을 켜지 않고 지냈으며, 바지 1벌을 18년 동안 입을 정도로 청빈하게 생활했다. 식사 초대를 하지 못하는 처지에 있는 사람이 소외감을 느낄까 봐 일절 초대를 받지 않고 항상 교구 내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성품이기도 하다. 그는 신자들이 “생활비에 보태 쓰라”며 한푼 두푼 내놓은 돈을 40년 동안 모아 1999년 5억 원을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에 장학기금으로 쾌척하기도 했다.

정 추기경은 1998년 서울대교구장 취임 이후 민감한 현실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을 삼갔지만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와 정부의 사학법 개정안에 대해 비판하는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일관된 목소리를 내왔다.

‘평양교구장 서리’도 맡고 있는 정 추기경은 매일 밤 북한에서 어렵게 신앙을 지켜가고 있는 신자들을 위한 기도를 드리는 등 평소 북한 교회 재건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이를 위해 황인국 몬시뇰을 평양교구장대리로 임명해 2007년 평양교구 설정 80주년 행사 준비 등 평양교구 재건에 관한 구체적인 준비 활동을 하고 있다.

정 추기경의 고교 동창인 최창락(崔昌洛) 전 동력자원부 장관은 “정 추기경은 재학 시절 반에서 1등을 했으며 빈틈없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성실한 학생이었다”며 “청주교구장 시절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무척 검소하게 치러진 장례식에서 모친을 위한 추모사가 어찌나 가슴에 와 닿던지 참 효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댓글목록

(中) 작성일
전승훈군,,, 고생이 많네... 소주나 한잔 하자... 연락해...
(中) 작성일
승훈형!.  . .잘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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