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성화 청계광장서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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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성화 청계광장서 피날레 | |
반인륜적 범죄에 침묵하면 정체성 잃는 것 | |
등록일: 2008년 07월 17일 | |
광화문 사거리를 출발해 보신각, 청계천을 거쳐 청계광장에 도착한 인권성화는 각 단체 대표들이 축사를 발표하고 참가자들이 인권 개선 구호를 외친 다음,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중국 지도 위에 희망의 촛불을 켜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인권성화 행사를 주도한 정구진 CIPFG 아시아지역 부단장은 인권성화 봉송이 한국 국민들에게 중공에 의한 폭압적인 인권 실상을 알리는 중대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인권관련 소식을 많이 접할 수 없는 지방 도시 시민들에게도 이번 행사를 통해 인권성화의 진정한 의의와 열악한 중국의 인권상황에 대해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공은 파룬궁 수련자들과 탈북 난민들에 대한 장기적출 만행을 즉각 중단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청년연대 최용호 대표는 축사에서 “한국에서의 인권성화 봉송은 끝났지만 올림픽 기간 중에도 파룬궁 수련자 탄압과 탈북인 강제 송환문제, 티베트 지역의 인권유린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북한인협회 최영훈 대외협력국장은 인권성화를 들고 뛰는 동안 마음은 평양을 지나 베이징으로 가고 있었다면서 인권성화 행사가 아름다운 사람들에 의해 봉송되어 좋았다고 밝혔다. 탈북인들은 도왔다는 이유로 붙잡혀 중국 감옥에서 3년 11개월 동안 감금되었다 풀려난 그는 감옥에서 파룬궁 수련자들이 받는 박해를 직접 목격하기도 한 파룬궁 탄압의 산 증인이다. 그는 한국의 젊은이들은 중공의 실체를 모른다면서 자신은 중국에서 10년 동안 살았는데 "중국에 가기 전 찬란한 중국의 5천년 문화를 생각하고 역사 공부를 하고 갔다. 하지만 중국공산당에 대해서는 아무런 공부도 하지 못했는데 그게 잘못이었다"고 말했다. 자유 경제체제를 유지하는 우리와 비슷한 사회인 줄 알고 갔는데 막상 가서 겪어보니 실상은 전혀 다르더라는 것. 그는 중국에 가서 1년만 살아보면 중공의 본질을 알 수 있다면서 “중공에게 변화를 기대하는 건 무리다. 중국과 북한에서 인권이 보장되는 그날까지 인권성화가 지속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탈출한 탈북인 연합회 사무총장 손정훈씨는 인권성화가 세계인들에게 중국의 인권실상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인권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중국은 결코 발전할 수 없으며 국제사회는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해 강경하게 얘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주요 매체들이 인권성화 봉송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은 것에 대해 그는 이것이 중국의 문제일뿐만 아니라 북한문제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주요 언론들이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좌파정권 집권 시 한국 대북정책의 기조는 북한의 정치 체제를 인정해 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건 잘못된 거죠. 북한의 체제를 인정한다는 것은 결국 공산주의 이념 자체를 인정한 것이 됩니다. 북한주민의 인권과 자유를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부정한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정체성을 잃은 겁니다. 독재 정권의 파렴치하고도 반인륜적인 인권탄압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말하지 않고 그 체제를 인정하면서 남북관계를 활성화시켜 나가겠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활빈단의 홍정식 단장은 축사에서 "중공은 지금 올림픽 때문에 준 계엄을 선포한 상황이며 경기장 주변에 미사일까지 배치하는 등 평화의 제전이 아니라 마치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준비를 하는 것 같다. 중국은 올림픽을 치르기 전에 모든 종류의 인권탄압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산업 연수생으로 한국에 온 몽골인 황모씨(30)는 처음부터 끝까지 행사를 지켜 본 뒤 함께 촛불을 들고 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이처럼 세계 각국의 선량한 사람들이 중국의 대륙의 인권상황을 염려하고 지지해준데 대해 감사하며 많은 중국인들도 자신과 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