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高 개교 100주년 맞아 독립지사 교우에 `명예졸업장` - 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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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高 개교 100주년 맞아 독립지사 교우에 `명예졸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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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설립된 중앙고는 100주년이 되는 20일 종로구 계동 1번지 중앙고 교정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 6ㆍ10 만세를 주도했던 효성그룹 창업자 고(故) 조홍제 교우 등 137명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다고 19일 밝혔다.
중앙고는 21일에는 이 학교 출신인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와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비,채만식 소설가의 문학비를 학교 운동장에 세우기로 했다.
운동장에 특설 무대를 설치해 고희ㆍ회갑을 맞은 교우들을 위한 잔치도 벌인다.
6ㆍ10 만세운동을 주동한 고 이선호 선생(18회 졸업생)의 아들로 이번 미졸업생 명단 작성을 담당한 이원정씨(45회)는 "명예졸업장 수여 대상자가 대부분 사망해 신문 광고 등을 통해 유족들의 신청을 받았다"며 "아직 공적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이들이 많아 앞으로도 확인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앙고는 1908년 '기호(畿湖) 흥학회'가 종로구 소격동에 세운 '기호학교'를 모태로 하고 있다.
이후 북한 지역에서 흥사단이 세운 융희학교,호남지역의 호남학교,영남지역 교남학교 등과 통합해 현재의 중앙학교가 됐다.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명예위원장직을 맡은 정진석 추기경(41회)을 비롯해 이희승 국어학자(9회),채문식 전 국회의장(34회),박성용 전 금호그룹 회장(41회),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42회),탤런트 최불암(49회),정몽준 국회의원(61회) 등이 동문이다.
중앙고는 앞으로 동문 등을 상대로 '100억원 발전기금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율형 사립고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