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고 3학년 이하람 군이 학교의 두발규제를 반대하는 1인시위를 진행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
한 고등학생이 학교의 두발규제에 반대해 학교 앞에서 1인시위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중앙고. 7시 등교가 시작된 아침시간에 이 학교 3학년 이하람 군은 교문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했다.
하람(고3)군은 "두발자유를 원하는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학생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문제다. 집회든 시위든 뭐든 해야지 바뀔것 같다고 생각되어 뛰쳐나왔다”라고 이번 1인시위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자기 표현의 자유조차 억압하는 학교에 대해 실망"
촬영 편집 / 윤선영 |
현재 하람 군은 학교 두발규제에 대해 반발해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학교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하람 군은 이 사실에 대해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하나도 안 무섭다”라며 인권 개선을 위한 시위를 진행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하람 군에게 다가와 “힘내라”, “하람아, 꼭 성공 해야돼”라며 음료수와 간식을 주며 응원했다. 자신을 이 군의 친구라고 소개한 김범수(고3)군은 “(하람이가) 거사를 치러주니까 기분좋다”라며 ‘혁명가’라는 표현을 했다. 이 외에도 많은 학생들이 시위를 하는 하람 군을 응원했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는 시위에 제재를 가했는데, 그로인해 준비한 피켓이 구겨지고 찢어지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이 학교 한 교사는 하람 군에게 "네가 하는 행동이 정당한 행동인 것 같냐. 고3인데, 이런 행동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시위를 마친 하람 군은 “1인시위, 자기표현의 자유조차 억압하는 학교에 대해 실망했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학교의 두발규제와 체벌에 반대해 1인시위에 나선 하람 군은 자신을 향한 징계위원회가 철회 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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