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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오거리 많아 교통정체 가중… "
[신년인터뷰] 의정부 김문원(52회) 시장… "사거리 체계로 바꿔나가겠다"
새 시대정신 맞는 지방자치 해야
몇개시 합친 '준 광역시 제도' 필요
김문원(金文元·52회) 의정부 시장은 환한 얼굴이었다. 지난 3일 오후 2시 의정부 시청 시장실에서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신년인터뷰에서 그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시시각각 발전하는 의정부의 미래상을 그려 내보였다.
언론인 출신으로 2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민선 3기에 이어 4기 의정부시장을 연임하고 있는 김 시장은 총리상과 행자부 장관상에 이어 3년 연속 전국지방행정 혁신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의정부시를 이끌고 있다. 경기도 31개 시군을 대표하는 시장·군수협의회 회장 직도 겸하고 있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시의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2011년 완공되는 경전철 공사와 반환공여지 105만 평의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다. 광역행정타운에 추가로 기관들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중랑천은 쉼터를 많이 확보하고, 의정부 시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개발 하겠다."
―광역행정타운 사업 진행 상황은.
"현재 교육2청, 경찰2청, 한전 북부지사 3개 기관이 들어오겠다고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법원, 검찰, 선관위, 소방본부 등 11개 기관이 입주할 예정이다."
―의정부 미군반환공여지에 환경오염 문제가 쉽게 풀릴 것 같지 않다.
기름층 같은 환경오염 문제가 큰데, 이걸 치유하기 위한 방안을 용역을 줘 놨다. 7~8월 중에 경전철 공사가 캠프 라과디아 자리로 들어가게 돼 있어서 환경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다. 이걸로 인해 경전철 사업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
"시에서 조사를 해 보니, 교통정체의 원인 중 하나가 오거리다. 실제로 오거리 중에서 하나를 없애 사거리로 만들면 교통문제가 많이 좋아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의정부역 앞의 중앙로를 차가 다니지 않는 문화의 거리로 만드는 데는 교통난 해소의 목적도 있다. 중앙로 광장 조성은 의정부 시내 교차로를 사거리 체계로 바꿔나가는 단초로 시작하는 것이다."
―시장·군수협의회 회장으로서 어떤 활동을 해 나갈 것인가.
"현재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일례로 기구 개편을 하려 해도 일일이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일관성 없는 감사가 너무 많다. 중앙이 권한을 움켜쥐고 지방자치를 지휘하려 한다. 말만 지방자치지 중앙의 통제를 받는 일들이 너무 많다. 결국에는 지자체 스스로 생존을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어떤 대안이 있나.
"새로운 시대정신에 맞는 지방자치 제도로 가는 것이다. 땅은 넓은데 인구는 적은 지역, 인구는 많은데 땅이 좁은 지역을 합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일본도 조그만 도시들이 합쳐나가는 추세다."
―의정부도 해당되나.
"의정부 혼자로는 하지 못하는 일들, 발전의 걸림돌이 있다. 의정부도 파주와 양주를 합쳐서 100만명 만들 수 있다. 준 광역시장제도로 가면 개발도 빨라진다."
―준 광역시가 현실화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지역의 이해관계나 기존의 권한이 있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 통치권 차원에서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준 광역시는 전국 지자체를 합리적으로 통폐합해서 지자체 스스로가 자생능력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