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교야구 탐방] (21) 중앙고...32년만의 우승 향해 '질주' 2-3학년 전력 향상…"90여년 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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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교야구 탐방] (21) 중앙고 | |||||||
서울 중앙고 야구부 조윤식 감독(57)은 내년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우승'이란 단어에 유독 힘을 준다. 그도 그럴게 작년과 올해 봉황기대회서 아깝게 준우승에 그친 것이 못내 아쉬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보다 전력도 한층 업그레이드됐으니 지난 72년 청룡기 우승 이후 32년만에 정상 재도전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나지 않을 수 없다. 3학년이 되는 유격수 김지수와 2학년이 되는 투수 이광호, 김영수는 팀의 대들보. 1학년때부터 즉시전력으로 전국대회에 출전해 온 김지수는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살린 기동력으로 '리틀 이종범'이란 닉네임을 얻고 있다. 이광호, 김영수도 우완 정통파 투수로 벌써 최고시속 140㎞대에 가까운 총알투를 뿌려 조감독의 기대치를 한껏 부풀린다. 여기에 쌍방울시절 날렸던 박성기씨가 투수코치, 한화 시절 '날쌘돌이' 외야수였던 전형도씨가 야수코치를 각각 맡아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한몫을 하고 있다. 1910년 창단 이래 93년 전통의 중앙고 야구부는 대형스타들을 배출했다. LG 이광환 2군 감독을 필두로 두산의 최훈재 코치, 현역 선수로는 현대의 거포 이숭용과 두산의 '쾌남 포수' 홍성흔 등이 이학교 출신이다. 대한야구협회장을 지낸 정몽윤씨(현대 유니콘스 고문 겸 현대해상 회장)도 중앙고 출신. 정회장은 틈만 나면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 근처에 있는 모교를 찾아 야구부 후배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격려한 뒤 금일봉을 내놓기도 한다. 또 김병관 재단 이사장은 작년 봉황기 준우승을 거두자 7000만원을 야구부 육성기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이 기금으로 중앙고 야구부는 다른 학교의 부러움을 사며 작년에 이어 올연말에도 따뜻한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 이백일 기자 maverick@> < 사진=홍찬일 기자> < 다음은 선린인터넷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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