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이렇게 살면 좋겠다.
본문
새해에는
이렇게 살면 좋겠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서
한결같이 흐르는 강을 이뤘으면 좋겠다.
산과 산이 만나 큰 산맥을 이루듯
강이 강을 만나 큰 바다를 이루듯
마음과 마음이 만나
널따란 들판을 이뤘으면 좋겠다.
하나 둘 떨어져 오래된 소매 깃 단추처럼
이미 거추장스럽지도 않은 소매 깃처럼
필요할 때 생각나는 단추가 아닌
눈물 고인 눈빛으로
샘 솟는 그리움으로
타오르는 열정으로 만났으면 좋겠다.
새해에는
분열의 벽을 넘고,
원한의 강을 건너
살아 숨 만 쉬어도 기쁜
그냥 만나기만 해도 좋은
우리로 만났으면 좋겠다.
새해에는 이렇게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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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교우회 여러분!
문득 새해에는 이런 삶을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 대선을 통해서 드러난 민심의 뒤끝과
파키스탄의 부토의 테러, 아직도 남과 북의 갈등과 더불어,
우리삶에 깊숙이 뿌리내린 불신과 반목을
새해에는 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세상이 어둡더라도 한자루의 촛불을 지피듯이,
사는 사람들을 만났으면 합니다.
바로 여러분들과 이웃들과 함께 말입니다.
66회 이원유
댓글목록
마음에 와 닿는 글 고맙습니다. 이심전심이 될 수 있는 2008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