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북촌'도 리모델링 붐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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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북촌'도 리모델링 붐
사무실·카페 등으로 개조 … 외국인 전용 숙박업소도
도로변 평당 2000만원까지 치솟아
서울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의 한옥 밀집 지역인 ‘북촌(北村)’. 고즈넉한 한옥 900여채가 모여 있는 이 마을에 요즘 건축 바람이 불고 있다.
낡은 한옥을 사무실이나 카페로 개조하거나 혹은 한옥의 미를 살린 외국인 전용 숙박업소로 새 단장하는 것이다. 한옥 보수업체 ‘HRC’의 김장권 사장은 “북촌은 공기가 좋고 교통도 편리하다”면서 “문화의 거리인 인사동이나 삼청동이 가까워 사무실이나 카페 입지로 그만”이라고 말했다.
◆대로변 한옥 평당 1000만~1500만원선=서울시에서 관리 중인 북촌은 사간동, 소격동, 호동, 가회동, 재동, 안국동, 계동까지로 약 19만5000평 규모다. 대부분 집들은 1920~1930년을 전후로 지어졌다. 이 지역은 2년 전만 해도 집값이 평당 400만~500만원선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1년 서울시에서 ‘북촌 가꾸기 사업’에 나서면서 집값이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도로변 주택은 평당 1600만~2000만원, 골목 안에 있는 집도 평당 600만~70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다. ‘계동부동산’ 김재창 사장은 “집값은 치솟았지만 매물은 아주 귀하다”고 말했다.
◆한옥 개조붐 불어=최근 북촌에서 유행하는 건물은 하우피스(Housffice)다. 하우피스는 하우스와 오피스를 합성한 말로 집 형태의 사무실을 말한다. 출판사나 건축사무소, 사진스튜디오 등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한 업종에서 수요가 많다. 대지 30평 규모의 한옥은 보증금 2500만~3000만원에 월세 100만원 수준에 임대료가 형성돼 있다.
한옥은 햇볕이 잘들고 튼튼한 집을 고르는 게 좋다. 집이 허술하면 개조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 개조 비용은 대략 평당 800만~1000만원 정도. 예그린건축사사무소 민경민 사장은 “서까래의 뒤틀림과 부자재의 부식 정도 등을 꼭 체크해 보라”고 조언했다. 가급적 한옥 전문업체에 개조를 의뢰하는 게 좋다. 문화재청 홈페이지(www.ocp.go.kr)에 전문업체 연락처가 나와 있다.
(이경은기자 diva@chosun.com )
사무실·카페 등으로 개조 … 외국인 전용 숙박업소도
도로변 평당 2000만원까지 치솟아
▲ 북촌 한옥들은 대부분 기존의 처마나 골조는 유지하고 내부 공간만 현대적으로 꾸미기 때문에 고전미는 그대로 유지된다. / 조선일보 DB사진 | |
서울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의 한옥 밀집 지역인 ‘북촌(北村)’. 고즈넉한 한옥 900여채가 모여 있는 이 마을에 요즘 건축 바람이 불고 있다.
낡은 한옥을 사무실이나 카페로 개조하거나 혹은 한옥의 미를 살린 외국인 전용 숙박업소로 새 단장하는 것이다. 한옥 보수업체 ‘HRC’의 김장권 사장은 “북촌은 공기가 좋고 교통도 편리하다”면서 “문화의 거리인 인사동이나 삼청동이 가까워 사무실이나 카페 입지로 그만”이라고 말했다.
◆대로변 한옥 평당 1000만~1500만원선=서울시에서 관리 중인 북촌은 사간동, 소격동, 호동, 가회동, 재동, 안국동, 계동까지로 약 19만5000평 규모다. 대부분 집들은 1920~1930년을 전후로 지어졌다. 이 지역은 2년 전만 해도 집값이 평당 400만~500만원선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1년 서울시에서 ‘북촌 가꾸기 사업’에 나서면서 집값이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도로변 주택은 평당 1600만~2000만원, 골목 안에 있는 집도 평당 600만~70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다. ‘계동부동산’ 김재창 사장은 “집값은 치솟았지만 매물은 아주 귀하다”고 말했다.
◆한옥 개조붐 불어=최근 북촌에서 유행하는 건물은 하우피스(Housffice)다. 하우피스는 하우스와 오피스를 합성한 말로 집 형태의 사무실을 말한다. 출판사나 건축사무소, 사진스튜디오 등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한 업종에서 수요가 많다. 대지 30평 규모의 한옥은 보증금 2500만~3000만원에 월세 100만원 수준에 임대료가 형성돼 있다.
한옥은 햇볕이 잘들고 튼튼한 집을 고르는 게 좋다. 집이 허술하면 개조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 개조 비용은 대략 평당 800만~1000만원 정도. 예그린건축사사무소 민경민 사장은 “서까래의 뒤틀림과 부자재의 부식 정도 등을 꼭 체크해 보라”고 조언했다. 가급적 한옥 전문업체에 개조를 의뢰하는 게 좋다. 문화재청 홈페이지(www.ocp.go.kr)에 전문업체 연락처가 나와 있다.
(이경은기자 diva@chosun.com )
댓글목록
후배 부모님의 칠순잔치때 가회동에 갔었는데 참 좋더군요. '한옥'이라는 원초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