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font color=blue>정해성</font> 전남 코치(69회)가 부천 SK(구 유공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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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정해성 3년간 연속 2억 | |
코칭스태프 구성 전권도 위임받아 "월드컵 4강 신화 부천 SK서 어게인" |
'호랑이' 정해성 전남 코치(45)가 부천 SK(구 유공 포함)의 9대 감독에 부임한다. 부천은 23일 하재훈 현 감독의 후임으로 2002 월드컵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던 정해성 씨와 최종 계약에 합의한 뒤 이를 공식 발표했다. 당초 양측은 정 신임 감독이 전남 드래곤즈 현역 코치로 재직 중인 관계로 FA컵 이후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미 축구계에 파다하게 소문이 돌아 서둘러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2004년 1월 1일부터 3년간 연봉 2억원에 월 활동비 200만원 등이다. 또한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한 전권도 위임받았다. 정 신임 감독은 중앙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84년부터 1989년까지 럭키 금성(현 안양)의 원년 멤버로 핵심 수비 요원으로 활동했다. 프로 경력은 118경기에서 2득점 4도움을 기록. 지도자는 1990년 럭키 금성에서 시작, 부천 SK의 전신인 유공 코끼리, 전남 드래곤즈에서 코치를 역임했고 1998년부터 2000년까지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 2002년 월드컵에서는 히딩크 사단의 일원으로 4강 신화를 일궈냈다. 선수들의 심리 분석과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 운영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정 신임 감독은 지난 9월 말부터 부천의 감독 제의를 받고 심사숙고하다 수락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부천은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면서 팀 분위기 쇄신을 노리고 있지만 상황은 상당히 유동적이다. 이미 매각을 발표해 팀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마땅한 인수 기업이나 시민 구단이 나타나지 않고 2004 시즌에 부천 SK가 좋은 성적을 낸다면 매각 계획이 철회될 수도 있지만 아직은 팀 매각 쪽에 더 힘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 신임감독도 신분상의 불안 때문에 상당한 고심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근년 들어 조윤환(현 전북 감독) 최윤겸(현 대전 감독) 트나즈, 하재훈 감독 등으로 숨가쁘게 사령탑을 교체해 온 부천이 정해성 감독이란 회심의 카드로 전통의 구단에 걸맞은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용철 기자 <ozulumba@dailysports.co.kr> |
부천 신임 사령탑 '정해선 바람 기대하세요' | |
"나만의 축구 색깔 보여주겠다" |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며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정해성 전남 드래곤즈 코치(45)가 부천 SK호를 구출하기 위해 풍랑 속에 뛰어들었다. 정해성 부천 신임 감독은 6명의 감독을 보좌한 통찰력으로 새로운 색깔의 축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구단 매각발표 후 감독 취임 결심이 어려웠을 텐데. ▲이회택 감독님을 끝까지 보좌하지 못해 송구스럽다. 하지만 소속팀의 장래와 도의를 위해 과감하게 떠나는 게 옳다는 판단을 했다. 10월 중순께 부천으로부터 감독 제의를 받았으나 그 이후 매각이 발표되면서 고민이 많았다. 매각발표가 오히려 선수단 응집의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코치 경력은 국가대표. 프로팀 등 많지만 감독 부임은 처음이다. ▲13여 년에 걸친 코치생활 동안 여러 감독님(6명)을 모셨다. 감독 자리는 늘 외롭고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였다. 부담스런 자리임에는 분명하지만 여러 감독님들을 보좌하면서 배운 좋은 점들을 정해성의 색깔로 승화시켜 결실을 맺고 싶다. -올 시즌 최하위인 부천의 팀 재건을 위한 복안은. ▲우선 현재 국내선수와 용병 선수들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 후에 코칭스태프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단 프런트와 팀 운영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것이다. -A급 공격수 등 선수보강은. ▲스트라이커를 보강한다면 국내선수보다는 괜찮은 외국선수를 한 명쯤 데려오고 싶다. 현재 부천의 전력으로 볼 때 골 결정력과 파괴력을 갖춘 확실한 공격수 1명 정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팀이 매각 또는 시민구단화되었을 때에 대한 불안감은 없나. -구단이 할 일과 선수단의 할 일이 분명히 구분된다. 선수단은 주어진 여건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이를 성적으로 보여주면 그만이다. 박천규 기자<ckpark@daily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