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 그후 1년 ‘정몽준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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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단일화 그후 1년 ‘정몽준 의원’
=현실정치 뒤편서 ‘내실 다지기’=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의 24일 일정은 국회를 중심으로 짜여 있었다.
소속 상임위인 교육위에 출석해 남녀 평등교육 증진 조항을 신설한 교육기본법 개정안 제안 설명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교육위가 연기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정의원에게 이날은 ‘의미있는 날’이었다. 꼭 1년 전인 지난해 11월25일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패해 대선 가도에서 중도 탈락했다. 이 때문인지 정의원은 요즘 ‘현실정치’에서 한 걸음 떨어져 있다. 그 대신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의 최대 관심사는 두 가지. 교육과 지역구다. 교육위원으로서 현안해결을 위해 현장을 직접 다닐 만큼 열의를 보이고 있다. 급식문제를 풀기 위해 중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함께 점심을 먹는가 하면 고교평준화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특성화 고교를 방문하기도 했다.
지역구인 울산 동구에도 틈나는 대로 가고 있다. 정광철 공보특보는 “정의원이 대선 후 4개월 동안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연수를 하다보니 지역구를 잘 챙기지 못했다”며 내년 총선을 위해 착실히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비록 노대통령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정의원은 여전히 대권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가까운 한 인사는 “작년의 시련은 정치인 정몽준에게 오히려 보약이 됐다고 본다”며 “다음 대선이 있는 2006년이 돼도 정의원은 55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의원은 노후보와 결별한 것을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한 측근은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입장 차이로 노후보와 헤어졌으며 그것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게 정의원의 판단 같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노대통령이 정의원을 두고 ‘동업할 일은 없을 것이다. 거래가 안되는 사람이다’라고 했지만 어쨌든 노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은 정의원”이라며 “정의원은 노대통령이 국정을 잘 이끌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원과 함께 통합21에 참여했던 이들은 대부분 뿔뿔이 흩어졌다.
김민석 전 의원은 민주당 복당에 실패했고, 이철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에 참여, 서울 성북갑에서 출마준비를 하고 있다.
김행 전 대변인은 여성의류 사업을 하면서 청주대에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신낙균 대표와 이인원 당무조정실장 정도가 당을 지키고 있다.
〈최재영기자 cjyoung@kyunghyang.com〉
=현실정치 뒤편서 ‘내실 다지기’=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의 24일 일정은 국회를 중심으로 짜여 있었다.
소속 상임위인 교육위에 출석해 남녀 평등교육 증진 조항을 신설한 교육기본법 개정안 제안 설명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교육위가 연기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정의원에게 이날은 ‘의미있는 날’이었다. 꼭 1년 전인 지난해 11월25일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패해 대선 가도에서 중도 탈락했다. 이 때문인지 정의원은 요즘 ‘현실정치’에서 한 걸음 떨어져 있다. 그 대신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의 최대 관심사는 두 가지. 교육과 지역구다. 교육위원으로서 현안해결을 위해 현장을 직접 다닐 만큼 열의를 보이고 있다. 급식문제를 풀기 위해 중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함께 점심을 먹는가 하면 고교평준화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특성화 고교를 방문하기도 했다.
지역구인 울산 동구에도 틈나는 대로 가고 있다. 정광철 공보특보는 “정의원이 대선 후 4개월 동안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연수를 하다보니 지역구를 잘 챙기지 못했다”며 내년 총선을 위해 착실히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비록 노대통령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정의원은 여전히 대권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가까운 한 인사는 “작년의 시련은 정치인 정몽준에게 오히려 보약이 됐다고 본다”며 “다음 대선이 있는 2006년이 돼도 정의원은 55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의원은 노후보와 결별한 것을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한 측근은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입장 차이로 노후보와 헤어졌으며 그것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게 정의원의 판단 같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노대통령이 정의원을 두고 ‘동업할 일은 없을 것이다. 거래가 안되는 사람이다’라고 했지만 어쨌든 노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은 정의원”이라며 “정의원은 노대통령이 국정을 잘 이끌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원과 함께 통합21에 참여했던 이들은 대부분 뿔뿔이 흩어졌다.
김민석 전 의원은 민주당 복당에 실패했고, 이철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에 참여, 서울 성북갑에서 출마준비를 하고 있다.
김행 전 대변인은 여성의류 사업을 하면서 청주대에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신낙균 대표와 이인원 당무조정실장 정도가 당을 지키고 있다.
〈최재영기자 cj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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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이가 후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