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노트] 美ㆍ中경쟁과 한국, <font color=blue>전병준(70회)</font>-매일경제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작성자 (中)
댓글 0건 조회 690회 작성일 2003-10-28 00:00
[취재노트] 美ㆍ中경쟁과 한국, <font color=blue>전병준(70회)</font>-매일경제

본문


[취재노트] 美ㆍ中경쟁과 한국

rea_dot1.gifrea_dot1.gif

2003년10월27일 17:32

rea_b1.gif rea_b2.gif rea_b3.gif

image_readtop_2003_352636.jpg


얼마 전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 중국 전문가인 대니얼 로젠(Daniel Rosen) 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현재 컬럼비아대학에서 비지팅 펠로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중국 미래에 대해 비교적 밝게 보는 학자였다.
그는 기자에게 "중국은 큰 탈 없이 현재와 같은 성장추세를 지속할 것이다.
비록 경제성장률 자체는 둔화 되겠지만 일부에서 지적하는 중국 붕괴론은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며 자기 주장을 펼쳤다.
그 논거로 그는 중국체제 변화를 거론했다.
"처음에는 사회주의 체제에 자본주 의 색채를 조금 포함시켰다.
그리고 자본주의 영역을 점차 넓혀나갔다.
시간이 지나면 중국체제는 자본주의 체제를 중심으로 하면서 사회주의 색채를 일부 존 속시키는 상황이 될 것이다.
이미 중국은 그 방향으로 가고 있고 중국 투자가 들도 그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 민주주의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중국은 지배층을 선거로 뽑는 민주주의 방식 없이도 자본주의를 실현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국민들도 그 점에 대해 동의하고 있는 것 같다.
역사에 없는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지만 성 공확률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중국이 선진국이 된다는 이야기는 수십 년 안에 지금 미국민이 누리고 있는 정도에 도 달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 때쯤 미국은 훨씬 앞서가 있을 것이다.
혹시 전체 국내총생산(GDP)규모에서 중국이 미국을 올라설지 모르지만 그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결국 중국은 미국의 글로벌 전략 파트너가 될 것이다.
" 한국에 대해 그는 "20~30년이 지나면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은 지금보다 더 커져 있을 것이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크게 부상하고 유로권과 러시아도 일 정 지분을 가지고 간여할 것이다.
일본은 지금보다는 영향력이 떨어지더라도 여전히 중심을 이루는 한 축이 될 것이다.
한국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이들 세력과 균형을 이룬 가운데 생존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한국 운명이다 "라고 잘라 말했다.
그의 말은 결국 한국이 지나치게 중국에 접근하는 것은 결 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처럼 들렸다.
미국 내 친중파 의중이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아시아 지도자들이 중국을 점점 친근한 이웃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논지였다.
중국 외교전략이 연성화되면서 그 동안 중국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바라보았던 이들 국가가 이제는 중국을 다정한 친구 로 느낀다고 적었다.
그 실례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엄청난 환대를 받고 있는 것을 부러움 섞인 눈으로 전했다.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간접적인 상황변화를 지적했다.
한국과 일본이 중국 경제 성장의 혜택을 받고 있다는 전 제 아래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거래국이 됐고 일본도 이미 중국에서 수입하 는 규모가 미국을 앞질렀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최대 전략동맹국인 한국과 일 본이 점점 중국의 경제적 당근에 끌려가고 있다는, 미국으로서는 다소 섭섭함 을 표현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21세기는 어차피 미국과 중국간 대결이다.
공통 이익에는 일시적으로 협력할지 모르지만 끊임없는 견제와 경쟁심리가 불꽃을 튀길 것이다.
한국으로서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질 걱정도 있지만 국가전략을 잘 짠다면 '하이리스크 하이리 턴'도 기대해볼 만하다.
한국의 원칙적인 파병방침에 대해 미국 조야는 매우 고마워하고 있다.
남에게 선물을 줄 때 조건을 다는 것은 고마움을 반감시킨다 .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우리가 받을 것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그리고 중국 변 수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다소 엉뚱한 생각일지 모르지만 '한국군 파 병이 중국과 관계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해야 한다.
우리가 내리는 결정 하나 하나가 관련국들에 어떤 식으로든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국에도 눈웃음 치고 뒤로 돌아 중국과도 포옹해야 하는 것이 어쩌면 금세기 한국 운명일지도 모른다.
<뉴욕 = 전병준 특파원 bjjeon@mk.co.kr>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목록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900 (中) 2003-10-30 683
2899 (中) 2003-10-30 600
2898 (中) 2003-10-28 838
2897 (中) 2003-10-28 713
열람중 (中) 2003-10-28 691
2895 (中) 2003-10-27 669
2894 (中) 2003-10-25 769
2893 (中) 2003-10-24 558
2892 (中) 2003-10-24 567
2891 (中) 2003-10-23 603
2890 (中) 2003-10-23 620
2889 (中) 2003-10-23 926
2888 (中) 2003-10-22 864
2887 (中) 2003-10-22 640
2886 (中) 2003-10-20 800
2885 (中) 2003-10-20 770
2884 (中) 2003-10-17 636
2883 (中) 2003-10-17 742
2882 (中) 2003-10-17 689
2881 (中) 2003-10-17 681

Copyright © www.gyewoo.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