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손 이석씨 조선조 발원인 전주에 정착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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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황손 이석씨 조선조 발원인 전주에 정착 |
게재일: 2003-09-25 |
한국경제신문(인물동정) |
'비둘기 집'의 가수로 더 잘 알려진 그는 지난 2년간 정해진 거처를 두지 않고 전국을 떠돌며 살아왔다.
전주시는 24일 이씨를 완산구 교동 한옥마을 내 '테마 민박시설' 운영자로 정했다.
이씨는 한옥 개·보수가 끝나는 내년 3월쯤 이곳에 정착하게 된다.
이씨가 전주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4월 전주패션협회 초청강연에 응하면서.
조선왕실 복식에 관한 강연에서 곤궁한 그의 삶을 전해들은 전주 시의원 등이 후원회를 만들어 그를 전주에 정착시키자는 운동에 나섰다.
그는 부인과 별거한 뒤 2001년부터 뒷좌석이 짐칸인 2인승 화물차에 옷가지 등을 싣고 여관과 찜질방을 전전하는 형편이었다.
이씨가 운영할 민박시설은 대지 70평에 지어진 건평 34평의 한옥.
본채는 그의 숙소와 '황실유물전시관'으로,사랑채는 한옥체험 민박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씨는 이곳에서 관광객들에게 황실의 역사와 음식·예법 등 강좌를 펼쳐가게 된다.
그는 30년 전 고종의 둘째 아들인 의친왕의 11남으로 태어났다.
중학교 3년 때인 1955년 의친왕이 타계하면서 삶이 더욱 곤궁해진 그는 외국어대 서반아어과를 졸업하고 61년 미8군 밤무대에서 가수로 데뷔했다.
66년 군에 입대,비둘기부대에 배속돼 월남에 파병됐다가 이듬해 휴가 나와 부른 '비둘기 집'은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 모았다.
하지만 기복 많은 가수 생활 속에서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여러 차례 자살까지 기도했고 79년 미국으로 이주,10년간 그곳에 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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