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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20년 무료진료 의사… 이주 노동자 50년간 보살핀 수녀…
서울시는 2008년 무자년(戊子年)을 맞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31일 밤 12시 종로 보신각 일대에서 열기로 하고 종을 칠 11명의 명단을 확정해 26일 발표했다.
이날 타종에는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음악 총감독을 맡았던 중앙대 박범훈 총장 등 인터넷 공개 추천을 통해 선발된 11명이 참여한다.
또 20년째 시각장애인을 무료 진료해 온 인천 한길안과병원 정규형 이사장, 50년간 이주 노동자를 보살펴 온 ‘필리핀 공동체운동’ 미켈라 산티아고 수녀, 시골 학교 야구부를 전국 정상으로 이끈 전남 화순중 김부관 감독이 타종 인사로 선발됐다.
이 밖에 24개국에 ‘난타’ 공연을 진출시킨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 장애인 아들을 휠체어로 통학시키며 대학원까지 졸업하게 한 ‘장한 어머니상’ 수상자 박미라(50) 씨, 13명의 자녀를 낳은 ‘전국 최다 다둥이’ 가족의 엄계숙(43) 씨, 역대 최연소로 ‘올해의 탑건’에 뽑힌 이우범 대위 등도 타종 명단에 올랐다.
인터넷 공개 추천으로 뽑힌 11명은 오세훈 서울시장, 박주웅 서울시의회 의장,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어청수 서울경찰청장, 김충용 종로구청장 등과 함께 31일 밤 12시 보신각에서 33번 종을 치게 된다.
타종 행사는 31일 오후 10시 40분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1시 10분까지 보신각과 남산 등에서 축하공연과 함께 진행된다.
한편 31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인 내년 1월 1일 오전 1시 30분까지 세종로∼종로2가 교차로, 광교∼안국 교차로 등 구간은 양방향 차량통행이 통제된다.
또 이날 밤 지하철 전 노선의 운행 시간이 1월 1일 오전 2시(종착역 기준)까지 연장되고, 보신각과 남산 N타워 일대의 시내버스 운행도 막차 기준으로 오전 2시까지 연장된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