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을 앞두고도 '답답한 우리 모교'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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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건 조회 963회 작성일 2007-12-31 14:47
100주년을 앞두고도 '답답한 우리 모교'

본문

2007-12-31

 

2007년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보면 대내외적으로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지난 12월 19일 대선의 격동을 겪으며 좌파 정권 10년을 종식하고 정권교체를 하는

'이명박 정부'의 탄생을 다들 지켜 보셨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나라의 정책도 엄청난 변화를 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모교 '중앙'과

관련될 교육 정책도 물론입니다.

 

지난 년말을 즈음하여 100주년 행사에서도 보았지만 백순지 회장님을 비롯하여

너무나 많은 교우님들의 참여는 곧 바로 저희들이 졸업한 모교 '중앙'에 대한 사랑과

모교 발전을 기대하며 참여하는 그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올해 한해는 소리없이 학교 발전과 개선에 일말의 노력을 하겠노라며 저 개인은 다짐하였습니다.

 

허나 한해를 마무리하며 내일이면 새해가 시작되는 이 시점에 모교 '중앙'을 보노라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지난 세월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일제 식민지 하의 암울한 시대에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며

'중앙'이라는 학원을 세워 애국 애족의 기치 아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선대의 인촌 김성수

선생님 이하 여러 분들이 20세기 100년 대계를 보며 준비를 하셨고, 그러기에  '중앙'을 졸업한

모든 교우 분들이 그 속에서 생활하며 몸에 베인 전통과 정신에 자긍심을 가지고 이어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정말 자랑스런 역사와 전통을 가진 우리 모교 '중앙'....

여전히 계산에 우뚝 솟은 우리 모교 '중앙'은 위치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보아도, 아니

세계 어디에 내어 놓아도 조금도 손색이 없는 학교인 것만은 자타가 다 인정합니다.

 

거기다 인조 잔디까지 갖춘 운동장.....    이 모습이 너무 좋아 "털석 은행 자동 코너로 쫓아가

현금 100만원을 뽑아 넣은 봉투 채로 고사 머리 돼지 입에 쑥 밀어 넣고 절하던 우리 67회

후배님들!"....    "그러면서 축구부도 잘되라고, 또 잘되게 하자고..."  술이 떡이 되도록 먹으며

선배ㅡ 후배 어울려 망년회도 겸하였는데...... 왜, 술이 깨면서 이 좋은 모습에도 '중앙'을

생각하면 답답하고 한숨만 계속 나오는지.

 

한때, 전교조가 전국에서 제일 많은 학교로 소문이 나고, 또 일부 전교조 선생들은 중앙 동문을

상대로 비하 발언들 하는가 하면, 수업 중에 이념 교육을 하는 등 하여 투쟁적으로 이를 바로 잡고자

정창현 교장 퇴진까지 불사 하였었고, 그러면서 학교 발전을 위한 의견 제시들도 끈임없이

해 왔었건만, 정작 현재의 '중앙'은 어떠한가 하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평하자면,

"조용합니다."

 

'중앙' 학교가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며 교우회에서도, 또 여러 사람들도 의견 개진도 하고

독려도 수없이 해왔고, 또 하건만...

 

현재의 '중앙'은 묵묵부답으로 시종일관입니다.

 

신문 지상을 통해서도 알 수 있겠지만 정말 많은 학교들이 변화하려고 온갖 아이디어들을

만들어 내가며 '좋은 학교'로, 또 학부모들이 '믿고 맡길만한 학교'로 변신하기 위해 서로

타학교들을 모니터링 해가며 갖은 노력들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교조가 있던 없던 간에

말입니다.

 

지금의 '중앙'은 오히려 전교조 소속의 선생님들이 '우리도 무언가 변화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합니다. "다른 학교들은 어떻게..  하는데, 내년이면 100주년인데 왜 우리는 이러고 있느냐"고 합니다.

 

내부적으로의 문제점이 없는 학교가 어디에 있겠으며, 내부적으로 갈등이 없는 학교가 또

어디에 있겠으며,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없는 학교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어느 단체도 기업도

문제점이 없는 곳은 한군데도 없습니다. 전 세계에 어딜 가도 그렇습니다.

 

자율 학습도 실패했고, 선생님들 간의 화합도 실패했고, 무언가 새롭게 해 보자고 하는 시도도

없고, 인사 정책도 실패했고, 서로 간의 협조도 전혀 안되고 있고...

교장, 교감 선생님 두 분만  한숨 쉬며 고민할 뿐... 되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 그냥

일반 보통 공립 학교들처럼 굴러 가고 있는 그런 학교, 바로 현재의 '중앙'입니다.

 

반면 교우회를 비롯한 교우들만이 '모교 중앙'을 생각하고 위할 뿐, 막상 학교는 조용할 뿐입니다.

 

무기력한 모습. 현 중앙의 모습입니다.

 

다시금 재단 측과 교우회 회장님들과 한번쯤은 진단하고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62회 이철우

 

 

 

 

 

댓글목록

no_profile 김희범(高072)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작성일
가슴 아프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작은 일부터라도 실천을 해야 할 것입니다!
바쁘신 중에도 학부모회장직을 맡아 주신 선배님께 다시한번 감사 드리고, 또 기대를 하게 됩니다...
no_profile 이종윤(高05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작성일
"개교100주년기념" 행사가 지난 날들을 추억하고 기리는 겉치례의 행사가 아니라, 중앙의 발전을 위해 앞날을 기획하고 투자하는 정책을 수립, 추진해 나가길 희망합니다.
no_profile 김문주(高063)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작성일
전교조 교사들의 횡포와 독단스런 부당한 행동에 대해서  적절하고도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면  재단과 교우회는 더욱 더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고 교우들은 교우회와 재단에서도 아무런 조치가 없는데 내가 왜 쓸데없이 굳이 나서는가? 하고 생각을 가질 것입니다.괜한 분란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자기 보신주의로 합리화할 것입니다..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소신있게 힘차게  맞서 나가는 선배님께 격려와 용기를 보내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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