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blue>백순명</font>(66회) 박사 “초기 유방암 환자 85% 항암치료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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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분야 : 문화/생활
등록 일자 : 2003/08/31(일) 17:46
[건강]백순명 박사 “초기 유방암 환자 85% 항암치료 필요없어”
“수술을 받은 초기 유방암 환자의 85%는 독성이 강한 항암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25일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알려진 한국로슈의 ‘허셉틴’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에 초청된 미국국립암센터 산하 국립유방암임상연구협회(www.nsabp.pitt.edu) 병리 책임자 백순명 박사(47·사진)는 초기 유방암 환자들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수술 뒤 항암 약물치료를 받는 경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백 교수는 “초기 유방암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받아 머리가 빠지고 골수세포가 죽고 식사도 못하는 부작용으로 3∼6개월을 고생한다”며 “실제로 항암치료를 받아야 될 환자는 100명 중 15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초기 유방암 환자 234명을 대상으로 유방암에 나타나는 암 관련 유전자 185개를 검사한 결과 HER2, GRB7 등 15개 암유전자의 발현이 낮은 환자는 10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항암 약물요법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반면 15개 유전자의 발현이 높은 환자의 절반은 5년 내 재발하므로 항암요법의 대상이 된다는 것.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연말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있을 ‘샌안토니오 유방암 학회’에 발표할 예정.
한편 이번에 발매될 허셉틴의 사용 대상자는 종양 유전자 HER2가 있고 다른 장기로 전이된 말기 유방암 환자 중 다른 항암제 사용에 실패한 환자.
백 교수는 81년 세브란스 의대를 졸업, 87년 미국 뉴욕주립대 의대에서 병리학을 전공한 뒤 88년 워싱턴 조지타운대 의대 조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그는 유방암 환자의 조직 세포 연구를 통해 HER2라는 암 관련 유전자가 증가하면 환자들이 빨리 사망한다는 것과 HER2가 발현된 환자에겐 ‘아드리아마이신’이란 항암제가 잘 듣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유방암 유전자 연구의 대가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등록 일자 : 2003/08/31(일) 17:46
[건강]백순명 박사 “초기 유방암 환자 85% 항암치료 필요없어”
“수술을 받은 초기 유방암 환자의 85%는 독성이 강한 항암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25일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알려진 한국로슈의 ‘허셉틴’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에 초청된 미국국립암센터 산하 국립유방암임상연구협회(www.nsabp.pitt.edu) 병리 책임자 백순명 박사(47·사진)는 초기 유방암 환자들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수술 뒤 항암 약물치료를 받는 경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백 교수는 “초기 유방암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받아 머리가 빠지고 골수세포가 죽고 식사도 못하는 부작용으로 3∼6개월을 고생한다”며 “실제로 항암치료를 받아야 될 환자는 100명 중 15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초기 유방암 환자 234명을 대상으로 유방암에 나타나는 암 관련 유전자 185개를 검사한 결과 HER2, GRB7 등 15개 암유전자의 발현이 낮은 환자는 10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항암 약물요법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반면 15개 유전자의 발현이 높은 환자의 절반은 5년 내 재발하므로 항암요법의 대상이 된다는 것.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연말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있을 ‘샌안토니오 유방암 학회’에 발표할 예정.
한편 이번에 발매될 허셉틴의 사용 대상자는 종양 유전자 HER2가 있고 다른 장기로 전이된 말기 유방암 환자 중 다른 항암제 사용에 실패한 환자.
백 교수는 81년 세브란스 의대를 졸업, 87년 미국 뉴욕주립대 의대에서 병리학을 전공한 뒤 88년 워싱턴 조지타운대 의대 조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그는 유방암 환자의 조직 세포 연구를 통해 HER2라는 암 관련 유전자가 증가하면 환자들이 빨리 사망한다는 것과 HER2가 발현된 환자에겐 ‘아드리아마이신’이란 항암제가 잘 듣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유방암 유전자 연구의 대가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