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 야구 역사, 돌이켜 봅시다.
본문
금일 대사를 앞두고 중앙고 야구역사를 한번 돌이켜보고자 합니다. (작년 2002년 스포츠 굿데이지기사에서 일부 퍼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앙고 야구부는 조선 최초 야구단인 황성기독청년야구단(YMCA 야구단)과 출발을 함께한다. 미국인 선교사 질레트가 1905년 조선에 야구를 소개했고, 6년 뒤인 1911년 중앙고 야구부가 창단됐다. 중앙고 야구부는 학교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 선생의 '독립정신'을 이어받은 '투철한 야구혼'을 이어가고 있다.
야구부 탄생 91년째. 오늘도 중앙 야구인들은 동문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야구의 살아 있는 역사
최초 '베쓰∼뽈'팀 YMCA 야구단이 탄생할 무렵인 1908년 개교한 중앙학교는 배재·경신 등과 함께 1911년 야구부를 창설했다.
야구부 탄생 초기의 스타는 윤치영씨(7회·전 공화당 의장·96년 작고)였다. 윤씨는 중앙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 와세다대학에 진학해서도 야구를 계속했고, 20년대 고국방문 순회경기를 이끌며 한국야구사의 초창기를 장식했다.
20년대 중반의 중앙고 야구는 최강이었다. 중앙고는 26년 각종 대회를 휩쓸며 국내 최고로 자리잡았고, 27년 7월7일 일본에서 원정온 고료중과 경성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비록 이제 막 시작한 한국야구가 일본 고료중에 1-14로 졌지만 중앙은 당당한 '조선의 대표'였다.
▲중앙고가 낳은 비운의 스타―윤몽용
중앙 야구인들은 중앙고 야구 최고의 황금기를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으로 꼽는다. 65년 LG 이광환 감독(58회)이 2학년 때 황금사자기를 차지하면서 시작한 중앙의 전성기는 72년 투수 윤몽용(64회·전 OB 코치·84년 작고)과 계형철(63회·전 한화 코치), 포수 김승수(64회)가 버틸 때 절정을 이뤘다.
72년 청룡기대회 때 초고교급 투수 윤몽용은 결승전에서 이선희·황규봉 등이 버틴 경북고를 4-1로 누르고 야구부 창단 이후 두번째 우승을 맛봤다. 그러나 윤몽용의 활약은 오래가지 못했다. 82년 한일은행에서 은퇴, 83년 OB 코치를 맡았으나 84년 지병인 백혈병으로 유명을 달리한 것.
고교 동기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정몽윤 현대해상 사장(64회·전 대한야구협회장)은 그의 죽음을 누구보다 가슴 아파했다.
▲중앙 OB들의 확실한 지원과 맹활약
나날이 커져 가고 있는 생활체육에는 야구도 당당히 자리를 잡고 있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울 만큼 재미있다는 '사회인 아마추어 야구'에서 중앙고 출신들로 이뤄진 '중앙 OB팀'은 유명하다. 사회인야구 어느 리그를 가든지 '중앙 OB팀'들은 항상 우승후보다. 여기에 더해 사회인 아마추어 야구팀 감독·코치의 30% 이상이 중앙고에서 야구를 배운 선수 출신이다. 중앙고가 우승 경험은 적지만 진정으로 야구를 사랑하는 '풀뿌리 야구'의 명문이라는 증거다.
이들이 갖는 모교 사랑도 남다르다. 올해 초 중앙고 출신 동문 모임인 '중앙교우회'는 중앙고 야구부에 거금 7,000만원을 쾌척했다. 중앙고 야구부의 옛 영화를 되살려 달라는 기원이 담긴 뜻깊은 돈이다.
▲태국에서 내년 꿈을 키운다
중앙 야구가 30년 만에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문들의 탄탄한 지원과 90년을 바라보는 야구부의 전통이 이제 결실을 맺을 때가 온 것이다.
머나먼 남쪽 나라 태국에서 땀방울을 흘릴 중앙고 야구부원들의 튼튼한 어깨가 마냥 믿음직스럽기만 하다. 올겨울 중앙고 야구부는 고교 야구부로서는 흔치 않게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올해 초 지원받은 7,000만원이 큰 도움이 됐다. 올해 봉황기 준우승을 이끈 2학년생들이 이번 겨울을 통해 당당한 선수로 다시 태어난다. 특히 유격수 김재호, 포수 이희근, 3루수 김태우 등 2학년 트리오가 내년 중앙을 우승으로 이끌 유망주다.
여기에 1학년 투수 이재성도 눈여겨볼 만한 재목이다.
◇중앙고 동문명단
졸업연도=이름(소속)
61=김형수(대한야구협회 부회장)
65=조윤식(중앙고 감독)
67=이광환(LG 감독) 이원국(전 MBC)
70=이종도(고려대 감독)
72=계형철(전 한화 코치)
73=정몽윤(전 대한야구협회장) 윤몽용(전 OB 코치)
75=김종수(현대 코치)
90=이숭용(현대)
95=홍성흔(두산) 송신영(현대)
97=김대원(한화)
2000=엄정욱(SK)
2001=최성현(LG) 김제빈(전 롯데)
◇중앙고 전국대회 우승일지
연도=대회
65년=황금사자기
72년=청룡기
다음은......
2003년 봉황대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앙고 야구부는 조선 최초 야구단인 황성기독청년야구단(YMCA 야구단)과 출발을 함께한다. 미국인 선교사 질레트가 1905년 조선에 야구를 소개했고, 6년 뒤인 1911년 중앙고 야구부가 창단됐다. 중앙고 야구부는 학교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 선생의 '독립정신'을 이어받은 '투철한 야구혼'을 이어가고 있다.
야구부 탄생 91년째. 오늘도 중앙 야구인들은 동문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야구의 살아 있는 역사
최초 '베쓰∼뽈'팀 YMCA 야구단이 탄생할 무렵인 1908년 개교한 중앙학교는 배재·경신 등과 함께 1911년 야구부를 창설했다.
야구부 탄생 초기의 스타는 윤치영씨(7회·전 공화당 의장·96년 작고)였다. 윤씨는 중앙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 와세다대학에 진학해서도 야구를 계속했고, 20년대 고국방문 순회경기를 이끌며 한국야구사의 초창기를 장식했다.
20년대 중반의 중앙고 야구는 최강이었다. 중앙고는 26년 각종 대회를 휩쓸며 국내 최고로 자리잡았고, 27년 7월7일 일본에서 원정온 고료중과 경성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비록 이제 막 시작한 한국야구가 일본 고료중에 1-14로 졌지만 중앙은 당당한 '조선의 대표'였다.
▲중앙고가 낳은 비운의 스타―윤몽용
중앙 야구인들은 중앙고 야구 최고의 황금기를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으로 꼽는다. 65년 LG 이광환 감독(58회)이 2학년 때 황금사자기를 차지하면서 시작한 중앙의 전성기는 72년 투수 윤몽용(64회·전 OB 코치·84년 작고)과 계형철(63회·전 한화 코치), 포수 김승수(64회)가 버틸 때 절정을 이뤘다.
72년 청룡기대회 때 초고교급 투수 윤몽용은 결승전에서 이선희·황규봉 등이 버틴 경북고를 4-1로 누르고 야구부 창단 이후 두번째 우승을 맛봤다. 그러나 윤몽용의 활약은 오래가지 못했다. 82년 한일은행에서 은퇴, 83년 OB 코치를 맡았으나 84년 지병인 백혈병으로 유명을 달리한 것.
고교 동기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정몽윤 현대해상 사장(64회·전 대한야구협회장)은 그의 죽음을 누구보다 가슴 아파했다.
▲중앙 OB들의 확실한 지원과 맹활약
나날이 커져 가고 있는 생활체육에는 야구도 당당히 자리를 잡고 있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울 만큼 재미있다는 '사회인 아마추어 야구'에서 중앙고 출신들로 이뤄진 '중앙 OB팀'은 유명하다. 사회인야구 어느 리그를 가든지 '중앙 OB팀'들은 항상 우승후보다. 여기에 더해 사회인 아마추어 야구팀 감독·코치의 30% 이상이 중앙고에서 야구를 배운 선수 출신이다. 중앙고가 우승 경험은 적지만 진정으로 야구를 사랑하는 '풀뿌리 야구'의 명문이라는 증거다.
이들이 갖는 모교 사랑도 남다르다. 올해 초 중앙고 출신 동문 모임인 '중앙교우회'는 중앙고 야구부에 거금 7,000만원을 쾌척했다. 중앙고 야구부의 옛 영화를 되살려 달라는 기원이 담긴 뜻깊은 돈이다.
▲태국에서 내년 꿈을 키운다
중앙 야구가 30년 만에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문들의 탄탄한 지원과 90년을 바라보는 야구부의 전통이 이제 결실을 맺을 때가 온 것이다.
머나먼 남쪽 나라 태국에서 땀방울을 흘릴 중앙고 야구부원들의 튼튼한 어깨가 마냥 믿음직스럽기만 하다. 올겨울 중앙고 야구부는 고교 야구부로서는 흔치 않게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올해 초 지원받은 7,000만원이 큰 도움이 됐다. 올해 봉황기 준우승을 이끈 2학년생들이 이번 겨울을 통해 당당한 선수로 다시 태어난다. 특히 유격수 김재호, 포수 이희근, 3루수 김태우 등 2학년 트리오가 내년 중앙을 우승으로 이끌 유망주다.
여기에 1학년 투수 이재성도 눈여겨볼 만한 재목이다.
◇중앙고 동문명단
졸업연도=이름(소속)
61=김형수(대한야구협회 부회장)
65=조윤식(중앙고 감독)
67=이광환(LG 감독) 이원국(전 MBC)
70=이종도(고려대 감독)
72=계형철(전 한화 코치)
73=정몽윤(전 대한야구협회장) 윤몽용(전 OB 코치)
75=김종수(현대 코치)
90=이숭용(현대)
95=홍성흔(두산) 송신영(현대)
97=김대원(한화)
2000=엄정욱(SK)
2001=최성현(LG) 김제빈(전 롯데)
◇중앙고 전국대회 우승일지
연도=대회
65년=황금사자기
72년=청룡기
다음은......
2003년 봉황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