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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中)
댓글 0건 조회 670회 작성일 2003-07-12 00:00
자유게시판에 대한 몇 가지 생각들

본문

1. 자유게시판 운영 우선 자유게시판은 말 그대로 교우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공간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특정인에 대한 인신공격은 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서버 용량 문제나 중학교 야구부 해체와 관련하여, 바람직하지 않은 표현을 하신 선후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서는 전혀 경고나 삭제조치가 없습니다. 과연 아래의 2554번과 2570번에 쓴 글이 중앙교우회의 자유게시판에 합당한 내용인지 묻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유게시판에 그야말로 자유가 보장되었던 것도 아닙니다. 단지 재미삼아 올린 동영상에 대해서는 이미 두 차례 사무처장이신 유정열 선배님의 명의로 경고가 주어졌습니다. 적어도 그 동영상들은 부적절한 용어로 누구를 비방한 것도 아니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두 가지 사안에 대한 대응이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최대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되 사무처 차원에서 개입을 한다면 용어와 내용면에서 인신공격성의 글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규제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울러 어떤 선배님도 말씀하셨지만 국회의원이신 한 선배님의 후원회 기사가 언제나 자유게시판의 앞 머리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왜 그 분의 경우에는 기수가 나오지 않는지도 모르겠구요. 가능하면 많은 분들이 동문 정치인을 돕는 것은 바람직하겠지만 이렇게 오랜 기간동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은 형평성에 비추어 보아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아니면 적어도 다른 글 처럼 뒤로 넘어가게 한다던가 말이지요. 2. 중학교 야구부 해체 현재 중학교는 이미 근본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착실히 수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학부형으로서 다시 모교를 접해 본 저로서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대학에 몸담고 있는 같은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 중앙의 교장, 교감 선생님 이하 거의 모든 선생님들이 합심하여 학교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것을 보고 진심으로 탄복하였습니다. 남녀 공학이 된 것도 학교발전계획에 따른 하나의 조치입니다. 야구부 해체 문제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여기서 야구부 해체에 대해서 찬반을 따지고 싶지 않습니다만 아래 중학교 선생님의 글에도 있듯이 적어도 오랜 기간동안의 고민과 현실의 여건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게시판은 고등학교 교우회 게시판이라는 점입니다. 중학교 무시험 1회였던 66회 이후는 거의 대부분, 그 이전에도 많은 분들은 중앙중학교를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같은 캠퍼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고등학교 동문이 중학교 문제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3. 모교발전과 동문의 역할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마디 더 하겠습니다. 사실 동문의 입장에서는 모교가 자신이 다니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고 있을 때 그 학교는 발전하기는커녕 퇴보하게 마련이고 사실 현재 중앙고등학교의 현실은 그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변화를 위한 다양한 모색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동문의 역할은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바탕으로 모교가 시대적 변화에 더욱 잘 적응하고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데 그쳐야 합니다. 그리고 모교의 힘만을 가지고 감당해 낼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대가를 바라지 말고 무조건 도와주는 것입니다. 모교의 발전을 가장 심도 있고 일상적으로 고민하는 분들은 모교의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입니다. 다행히도 저희 때도 그랬듯이 제가 다시 목격한 중앙의 조직에는 일방적인 권위주의가 행세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동문들은 선생님들의 고민과 논의가 잘 진행되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동문으로서 이견이 있을 수 있고 학교발전에 동문의 역할을 강화하고 싶은 생각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역할은 교우회의 공식적 기구를 통하여 미래지향적으로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현재 모교를 이끌고 나가시는 선생님들에 대해서 예의와 존중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짧은 글에 많은 내용을 다루게 되어 논리적 비약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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