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교우님들중 하나로 통신 관련있는 분들 필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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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내 사연(이거 사기 아닌가요?)
지난 1999년 연말...
집을 이사하고서... 새로이 하나로 통신으로 인터넷과 시내전화를 쓰기로 했습니다.
그 이전에 쓰던 모뎀과는 비교가 안되는 속도에 별 불편이 없는 시내 전화...
비교적 만족스러웠지요...
물론 속도가 썩 마음에 드는 건 아니었지만...
사실 뭐 1M라고 해서(ADSL 라이트 사용) 진짜 그렇게 나올거라고 생각도 안 했었기에...
그리고 모뎀과는 비교도 안되게 빨랐기에...
그냥 빠르게 초고속 인터넷을 쓴다 하는 생각으로 별 문제 없이 사용해 왔지요.
지난 연말에 3년간의 계약기간이 끝나고...
재계약 여부를 묻는 전화가 왔기에... 기꺼이 응했습니다.
장비임대료(ADSL 모뎀을 빌린 댓가로 월 5,000원씩 내던 것) 면제에다가...
ADSL라이트의 요금으로 ADSL 프로로 바꾸어 주겠다고 하더군요.
뭐 그 다음에도 보니 1M의 속도라는 라이트나 8M라는 프로나...
별로 속도 차이를 못 느끼겠더군요.
하지만 내가 돈을 더 제대로 내는 것도 아니고...
다운받을 것이 대단히 많은 것도 아니라 그런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랬는데 우연히 자동납부로 되어있어 신경을 쓰지 않던 하나로 통신 요금 내역을 보았습니다.
그곳엔 부가 서비스료로 월 3,000원이 올라있더군요.
문의를 했더니만 유해 사이트를 차단하는 가디언 서비스 요금이라더군요.
제 기억엔 없는 것이기에 집사람에게도 물어보고 했는데... 아무도 신청을 안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어차피 아이들도 있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계속 서비스를 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뭐가 어떻게 서비스가 되는 것인지는 잘 몰랐지요...
그저 포르노 사이트는 연결이 안되는 것인가 보다 했습니다.
그것도 바이러스처럼 나날이 새로운 사이트들이 생겨날텐데 그걸 다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하면서요.
오히려 한달 5,200원에 시내통화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거라든지... 해서
하나로 통신으로 바꾸길 잘했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얼마 전 우연히 다른 곳에 갔다가...
하나로 통신을 사용하는 이가 스팸메일을 보고 지우는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포르노 광고인듯한 스팸메일은 열리지 않고 바로 가디언 서비스 화면이 뜨더군요.
물어보니 가디언 서비스 1개월 무료 서비스 기간이랍니다.
제가 놀랐던 건 다름 아니라...
우리 집 컴에서는 그렇게 되질 않았거든요.
스팸메일... 지우려고 할 때마다 낯 뜨거운 사진들에 팝업광고에...
실험으로 그곳들 중 한 사이트를 클릭해서 접속을 하려 하니
역시 가디언 서비스 화면이 나오면서 차단이 되더라구요.
아니... 그럼 우린 뭐야...
제 홈에 올라오던 포르노 광고글에 저도 항의를 해볼까 하고 클릭을 하면 그냥 접속이 되던데...
결국 알고보면 우린 가디언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었던 거지요...
서비스를 받지도 못하면서 그동안 몇개월간을 서비스료만 꼬박꼬박 내고 있었던 거지요.
항의를 하려고 방문해 본 하나로 통신의 고객 게시판에는 온통 이 서비스에 항의하는 글들이
줄줄이 올라와 있더군요.
제일 많은 것이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않고 무조건 서비스 가입으로 처리했거나...(우리처럼)
무료라고 한 달만 써보라고 하고서는 슬그머니 유료로 전환시켰다거나...
해지를 하려면 굳이 연결도 잘 되지 않는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어서 해지를 정식으로 시켜야 하는
불편한 절차를 거치게 하거나...
이런 많은 경우들이 다 어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경우처럼 서비스를 해주지도 않으면서 꼬박꼬박 요금을 받아간 건 분명한 사기행위 아닌가요?
많은 돈도 아니고... 굳이 이제 와서 돌려 달라느니 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아니, 하나로 통신이 좀 더 나은 서비스를 하는 데에 쓰라고 기부한 셈 치겠습니다.)
이제 찝찝한 기분을 털어내고...
말만 들어도 짜증나는 가디언 서비스...해지 해달라고...
너희가 애초에 마음대로 가입시킨거니 절차 따지지 말고 해지시키라고...
이제 그런 것 차단하려면 내가 차단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해서 차단하겠다고....
안해준다면 생각을 바꾸어 그동안의 부당요금 반환청구와 더불어 정식으로 법적으로 문제 삼겠다고...
그렇게 고객 게시판에 글을 남겼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 어떻습니까...?
이거 분명 사기 행위 아닌가요?
대기업이랄 수 있는 기업이 이런 식으로 영업을 하고...
담당자의 연락처를 극구 숨기면서...(문의를 해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회사가 다르다는 둥... 담당자 연락처는 전화번호부에도 안나와 있다는 둥...
무슨 일인지 자신에게 말하라는 콜센터 안내자의 말만...
자기 말대로 회사도 다르다는데...
그런 사람에게 문제를 말하면 해결이 될까요?
이것이 우리나라 기업의 고객관리라니... 기가 막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