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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42회 작성일 2003-05-15 00:00
[Metro] “추녀 감상, 기와 탁본… 北村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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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blue><big> [Metro] “추녀 감상, 기와 탁본… 北村으로 오세요”</big></font> <img src="http://www.chosun.com/media/photo/news/200305/200305130195_00.jpg" align=left>13일 오전 종로구 가회동. 버선코처럼 솟은 추녀선이 즐비한 한옥가에서 가회어린이집 원생 10여명이 선생님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었다. “한옥에 살면 뭐가 좋고, 뭐가 나쁘지요?” “마당이 있어서 좋은데, 추워요.” “그래서 요즘 한옥은 예전과는 조금 달리 짓기도 해요.” 이들은 신축 중인 한옥으로 향했다. “저기 창문을 보세요. 보통 한옥은 창에 종이를 바르는데 여기는 유리로 했지요. 추위와 바람을 좀더 잘 막기 위해서지요.” 이날 행사는 가회동 주민자치센터가 주관하는 ‘북촌(北村) 문화 체험 투어’. 지난 3월부터 시작돼 매월 계속되고 있는 이 투어는 북촌 주민의 애향심 고취와 북촌 보존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시작됐다. 이경렬 가회동장은 “요즘 북촌을 지나다 보면 한옥이나 문화유산을 감상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며 “소규모 북촌 답사 모임을 갖는 동호회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나는 사람의 어깨가 닿을 듯했던 골목길과 한옥을 간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우리 음식도 맛 볼 수 있는 맛집이 즐비한 북촌이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 북촌 문화 체험 =북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면서 전통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날로 늘고 있다. 2002년 개관한 가회박물관(가회동 11-103·741-0466)도 그런 곳이다. 민화와 주술적 신앙이 반영된 그림, 부적 150여점이 전시돼 있다. 돌로 된 부적판이나 귀신 모양의 기와를 탁본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돼 재미를 더한다. 아이들이 탁본에 열중하는 동안 엄마 아빠는 전남 나주 동원사에서 가져왔다는 녹차를 무료로 즐길 수도 있다. 고등학생까지 1000원, 어른 2000원. 오전 10시~오후 6시. 한국전통문화연구소(가회동 31-40·3675-3313)는 떡메와 떡판, 함지가 준비돼 있어 이곳을 찾은 사람은 자신이 직접 떡메를 치며 만든 인절미를 먹을 수 있다.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인절미와 오미자 등 전통차를 즐기는 데 1인당 체험비 1만원을 받는다. 조선 말기 화단의 천재로 불린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1843~1897)이 살았다는 곳(소격동 88-11)에 마련된 차(茶) 박물관인 오원 고미술관도 곧 개관할 예정이며, 2000여점의 불교 미술품을 소장한 한국불교미술박물관(원서동 108·766-6000)도 확장 공사를 마치는 오는 10월 재개관한다. 서울시 북촌문화센터(종로구 계동)도 천연염색·오죽공예·전통주 빚기 등 전통 강좌를 마련, 오는 22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표 > ◆ 북촌의 문화재 =북촌에는 국가 지정 사적만 5건이 있다. 시인 등 문화예술인들의 향훈이 남은 건축물도 많다. 관상감관천대(觀象監觀天臺·사적 296호·원서동 206-2)는 지금으로 치면 기상대나 천문대에 해당하는 곳. 15세기 전반에 설치됐다. 사적 281, 282, 283호로 나란히 지정된 중앙고등학교 본관과 서관, 동관(계동 1)도 볼 만하다. 이중 당당한 고딕풍의 본관 건물(1937년 준공)은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 본관과 조선일보 사옥 등 빼어난 작품을 남겼던 한국 초기 건축계의 개척자 박동진(朴東鎭)의 작품이다. 역대 왕들의 어진(초상화)을 보관하고 왕실 종친의 일을 맡던 종친부건물(화동 2), 조선시대 무기고인 번사창(삼청동 28-1), 최초의 서양화가로 꼽히는 고희동 고택(원서동 16), ‘목마와 숙녀’의 시인 박인환 고택(원서동 134-8) 등도 자리하고 있다. 좁은 골목길을 거닐며 한옥 추녀선을 감상하다가 출출해지면 찾을 수 있는 한식당만 100여군데 이상 있다. 한식점의 위치와 전화번호 등은 인터넷 ‘hanok.seoul.go.kr’에 접속한 뒤 ‘북촌의 역사와 문화’ 항목 아래에 마련된 먹거리나 한옥 음식점을 참조하면 된다. ◆ 북촌의 유래와 변화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지역을 말한다. 청계천과 종로 위쪽(=북쪽)에 자리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북촌에는 한때 3000여채의 한옥이 있었다지만 현재는 900여채만이 남아 있다. 대부분 50평 미만이지만 조선조 북촌의 원래 모습은 이와 달랐다. 당시 북촌은 고급 주거지구였다. 대부분은 사라졌지만 ‘운동장만한 마당에 고래등 같은’ 한옥이 지금도 간혹 남아 있다. 서울시 민속자료 22호인 백인제(白麟濟)한옥(1874년 건축·가회동 93-1)의 경우 대지가 737평이다. 20세기 초 가회동 31번지는 대지가 5000여평이었다. 현재는 50~80평 필지로 잘게 쪼개졌다. 북촌에 변화가 생긴 것은 1920년대 후반부터. 대저택이 분할되면서 중·소 규모의 한옥 주거지로 변화했다. 근대화 과정에서 도심이 고밀도화돼 가는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다. (신형준 기자 hjshin@chosun.com ) <img src="http://www.chosun.com/media/photo/news/200305/200305130195_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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