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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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서 어려운 나이에 새로운 삶의 길을 가시는 선배님께 우선 인사드립니다.
76회 박성기입니다.
한국 하남시에서 역사를 가르치다가,
지금은 일본 동경에서 한일 학생교류,
혹은 한일 관계를 생각하며 놀고 있습니다.
다시 금년 4월부터 한국에 돌아가서 역사를 가르칩니다.
70회 선배님들이면,
십죽랑으로 지금은 고인이 되신 한근영선배님을 기억합니다.
자주 홈페이지 상에서 선배님의 글을 접한 기억이 있습니다.
자주 그런 생각을 합니다.
서양적 사고에서 이야기하는,
'근대화. 선진화'라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말입니다.
기계화가, 산업화가
꼭 선진화의 잣대만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른바 근대 산업혁명 이후,
많은 서양의 물질 문명과 서양적 사고 방식이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변화시켰고,
그 변화는 서양적 사고방식과 서양식 지배 면적을
확대시켰습니다.
여전히 지금도
그 서양식 사고 방식과 평가 잣대를 가지고
세계의 선진수준을 판단하기도 합니다.
과연,
그런 사고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얼마만큼의 잣대가 될 수 있을까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흔히들 일본과 한국 사회를 비교하는데,
일본 동경에서 이미 17세기 경에 시작한 상하수도 공사를 보고
당시의 한성과 비교해서
일본이 반드시 사람이 살기 좋은,
문명이 발달한 절대적인 잣대로 말할 수 있을까.
서양적 사고와 동양적 사고를 가지고
꼭 그렇게 빗대어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말입니다.
선배님께서 말씀하신 서양적 사고와 행동의 테두리에서
저 역시 많은 부분을 공감합니다.
아마도, 선배님이나 저나,
똑같이 후배들과 아들.딸들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그런 사회를 지향하는 것은 같으리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후배의 생각을 한번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선배님의 글을 읽고
언젠가
서울에서 함께 소주 한잔을 하고 싶은
그런 마음을 느꼈습니다.
영국의 날씨는 스산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야 다음 주면 1년 반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갑니다.
과정을 마치시는 그 날까지도
건강하시고, 좋은 소식들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