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IT업체 출신의 신나는 제2인생...송규헌(66회) 오픈베이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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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 통합마케팅본부장을 지내다 국내 IT솔루션 공급 업체인 오픈베이스 사령탑으로 변신한 송규헌 사장. 전문경영인인 그의 역할은 오픈베이스를 솔루션 기반의 서비스 기업으로 바꾸는 것이다.
현재 오픈베이스는 EMC스토리지와 알테온 스위치 그리고 SI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솔루션 프로바이더란 명칭보다 외산IT장비 공급 업체란 이미지가 강하다.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송규헌 사장의 취임일성은 이렇게 표현된다. 다른 업체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가 아니라 오픈베이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갖추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그가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는 검색솔루션. 현재 오픈베이스는 세계적인 검색엔진 업체인 잉크토미와 독자솔루션을 모두 갖고 있다.
송규헌 사장은 검색솔루션의 경우 국내 고객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데다 시장 상황도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SI사업도 송 사장이 전망을 밝게 보는 분야. 광범위한 모바일SI 영역중 PDA와 기존 레거시 시스템을 연결하는게 오픈베이스가 맡고자 하는 의무다. 여기에는 올해부터 모바일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깔려 있다.
EMC스토리지와 알테온 스위치도 꾸준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는 스토리지 시장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송 사장이 오픈베이스로 온 것은 3년전. 오픈베이스에서의 생활은 그에게 제2의 인생이나 마찬가지다.
이름만 대면 알아주는 회사에 있다가 국내업체로 옮긴뒤 어떤느낌이 들었는지 궁금했다. 일단 그는 오픈베이스에서의 생활에 만족하는 모습니다.그러 100%는 아니다.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지요. 좋은점은 모든게 빠른다는 거에요. 본사와의 커뮤케이션이 필요없기 때문에 틀리더라도 발빠르게 움직일수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다. 회사의 브랜드 파워가 높지 않아 시장 개척에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회사 이름 보다는 직원들의 능력에 의존하는 경우아 아직 많아요 대다수 국내 중소 업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목이다.
쉽게 표현하면 대기업 명함과 중소기업 명함은 신분이 다르다는 뜻이다. 이에 송 사장은 회사 브랜드 파워 강화를 중요한 전략으로 생각하고 있다.
오픈베이스는 올해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가르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감안하면 중소기업에서 신입사원을 뽑는게 말처럼 쉽지 않다. 송 사장은 매년 적은 인원이라고 신입 사원을 계속 모집하겠다고 한다.
오픈베이스에서 사실상 두번째 사회 생활을 시작한 송규헌 사장. 회사 색깔을 바꾼뒤 성공한 변신을 했다는 평가를 얻어내기 위한 그의 첫걸음이 지금 시작되고 있다.
<황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