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승복!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작성자 (中)
댓글 0건 조회 778회 작성일 2002-11-27 00:00
깨끗한 승복!

본문

심야 회동에서 출발, 심야 발표로 매듭지어진 노무현ㆍ정몽준 단일화 협상은 우리정치에서도 약속이 지켜질 수 있다는 드문 선례를 남겼다. 9일 간의 협상과정에서 신뢰가 위기에 처하고, 합의가 백지화해 재협상하는 등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두 사람은 단일화를 이뤄냈다. 정치인의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을 수 없다”는 통념과 “정치인의 얘기는 이름석자 빼놓고 믿을 게 못 된다”는 등의 얘기 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단일화의 백미는 정몽준 의원의 깨끗한 승복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차기 등 더 큰 것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아름다운 패자가 되는 게 가능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유야 어쨌든 경선 불복과 상호 불신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정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만큼은 틀림없다. 정 의원은 노 후보로 단일화가 확정되자 “노 후보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반응이지만 우리정치판에서는 듣기 어려운 얘기다. 게임이 끝난 뒤 결과에 승복하지 않음은 물론, 룰의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외부세력에 의한 음모설을 들고 나왔던 게 우리 정치인들이었다. ■정 의원은 “인생이란 권력이나 자리를 탐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과 성취를 통해 자신의 자유를 쟁취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말을 남기고 설악산으로 갔다. 그가 설악산에서 서울로 돌아와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일차적 관심은 약속대로 노 후보의 선거대책 위원장을 맡을지 여부다. 선관위는 정 의원이 노 후보의 선거대책 위원장을 맡는 데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선거대책기구는 후보자를 추천한 당(민주당)에만 설치할 수 있고, 다른 당(국민통합 21) 과 공동선거대책기구를 설치할 수는 없으나, (정 의원이) 선대기구 구성에 참여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1997년 DJP 연합 때 JP가 자민련 명예총재로 있으면서 DJ의 선거대책 공동위원장을 맡은 전례가 있다. ■정 의원이 선거대책 위원장을 맡는다 해도 어느 정도 헌신적으로 하느냐 도 관심거리다. 이래 저래 정 의원의 행보는 당분간 관심의 대상이 될 것 같다. veroica@hk.co.kr

댓글목록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00 (中) 2002-12-05 729
1799 (中) 2002-12-05 755
1798 (中) 2002-12-05 719
1797 (中) 2002-12-04 766
1796 (中) 2002-12-04 674
1795 (中) 2002-12-04 669
1794 (中) 2002-12-04 710
1793 (中) 2002-12-04 691
1792 (中) 2002-12-02 751
1791 (中) 2002-12-02 732
1790 (中) 2002-12-02 732
1789 (中) 2002-12-01 747
1788 (中) 2002-11-30 748
1787 (中) 2002-11-30 773
1786 (中) 2002-11-28 776
1785 (中) 2002-11-28 782
1784 (中) 2002-11-28 808
1783 (中) 2002-11-28 786
1782 (中) 2002-11-27 781
열람중 (中) 2002-11-27 779

Copyright © www.gyewoo.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