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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32회 작성일 2002-11-25 00:00
김문주 선배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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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한번도 뵈온 적이 없는 선배님께 이렇게 공개적으로 글을 띄우는 것이 무례가 된다면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러함에도 저를 이렇게 컴퓨터앞에 앉게 한 것은 선배님께서 그동안 저희에게 보여주신 <중앙인>으로서의 열정과 정성에 만분지 일이라도 보답해야 겠다는 생각과 아울러 선배님의 슬픔과 아픔에 제가 할 수 있는 한 위로의 말씀을 올리기 위함입니다. 저 역시도 이곳 런던에서 어제밤을 지새야만 했습니다. 도저히 억울함과 원통함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정몽준선배님께서 단일후보가 되지 않은 것에 직접적으로 연유합니다만 크게 보면 또 다시 우리의 정치판이 지역감정의 포로가 되고 나라 전체가 찢어져 버린 동서의 두 지역때문에 여타 모든 국토전체가 갈라지고 사분오열되는 꼴이 연상되었기 때문입니다. 나라가 분열됨으로써 우리가 감당해야만 했던 민족적 고통과 수치의 사례들을 우리는 우리의 역사에서 수도 없이 찾아 볼 수 있음에도 특정 지역기반의 정치꾼들은 이러한 지역감정을 부추겨 왔고 이를 그네들의 정치적 손익계산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여 왔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번 대선이야말로 그 지긋지긋하고 단내나는 지역감정이라는 말을 박물관의 휴지통 속으로 집어 넣어 버리고 새로운 역사의 지평을 여는 일대 사건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왔으며 따라서 우리의 정몽준 선배님을 지지하였던 것입니다. "건아야 모였도다. 열세길로서"라는 우리 중앙의 교가는 항상 부를 수록 여러가지 의미를 떠오르게 합니다. 또한 6.10만세운동의 출발점이 되었던 중앙학교의 교정은 언제나 제게 자긍심과 민족적 일체감을 불어 넣어 주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중앙인의 정신을 모두어 우리의 정몽준선배님께서, 더 나아가 우리 계우모두가 "지역감정"과 "친일"과 "사대"라는 역사적 찌꺼기와 불순물들을 내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왔으며 그러한 것을 꿈꾸는 동안 저는 최소한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꿈은 사라졌다고 말들 합니다. 그러나 제겐 꿈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아침에 밝아 오는 햇살처럼 사라지기 보단 더욱 선명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유와 과정은 차치하고 주어진 결과에 아무런 사족없이 승복할 수 있는 것은 진정 <큰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며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용기이며 대의라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정몽준선배님의 모습에서 저는 <큰자>의 모습을 보았기에 더욱 자랑스렀으며 행복했습니다. 선배님! 그동안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선배님의 그 수고와 힘씀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헛되기 보단 한 알의 밀알처럼 다가올 미래에 수많은 열매들로 수확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5년이라는 세월은 그러한 열매들을 수확하고 더욱 영글게 하는 데 있어서 부족할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뒤로 돌아 앉는 것이 아니라 더욱 달려나가야 할 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선배님! 혹 저의 표현이 무례하였다면 용서하여 주십시오. 선배님의 건강과 하시는 일 모두에 하나님의 축복이 더하시기를 두손 모아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런던에서 류영재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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