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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과 가난한 이웃에게 무료로 안과 진료와 수술을 해 주고 있는 인천 부평구 부평동의 한길안과병원 정규형(54·사진) 이사장.
아산사회복지재단은 16일 정 이사장을 제19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아산상은 1989년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불우 이웃을 위해 헌신한 개인과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만든 상이다.
정 이사장이 운영하는 한길안과병원은 매년 40명가량의 환자에게 무료로 백내장 수술을 해 주고 300여 명의 어려운 이웃을 무료로 진료하고 있다.
2003년부터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자선병원인 ‘우즈베크코리아 안과병원’을 세워 3000여 명의 고려인과 현지인에게 안과 수술 및 진료를 해 줬다. 현지에 파견되는 의료진의 월급을 비롯한 모든 비용은 한길안과병원이 부담했다.
이뿐 아니라 정 이사장은 1998년 9월부터 시각장애인 특수학교인 ‘혜광학교’와 자매결연 하여 학생들에게 무료 진료를 해 주고 있다. 또 인천과 그 주변 지역의 무의탁 아동복지시설과 노인복지시설에도 꾸준히 후원금을 내고 있다.
이날 정 이사장은 “해 온 일에 비해 매우 뜻 깊은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산상 상금 1억 원에 사재 1억 원, 병원 후원금 1억 원을 보태 3억 원으로 청소년을 위한 장학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이날 사회 의료 자원 등 7개 부문에서 가수 김장훈(39), 의료봉사단체 ‘그린 닥터스’ 등 수상자 14명과 수상기관 9곳을 발표했다. 시상식은 20일 서울 송파구 아산교육연구관에서 열린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