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동경 계동골목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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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11회 작성일 2002-09-08 00:00
9월 6일 동경 계동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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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늦었습니다. 9월 7일 아침부터 홍고우 학교 수업끝나고, 바로 긴자에 있는 화랑에 가서 그림보는 데에 끌려갔다가 한잔 빨고, 늦게 들어왔습니다. 일요일 아침. 느긋하게 그 날을 생각하며 글을 올립니다. 그 날은 동경 일대에 호우 주의보가 내린 날이었습니다. 지금 이 때, 동경 일대에 비가 그렇게 내리는 것은 참 드문 일인데. . . 누군가 우리의 모임을 질투한 모양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용감하고, 과감하게 돌진 돌진. 돌진. 아자부에 아지트를 틀러가자. . . 모인 사람은 총 6명이었습니다. - 더 위 선배님들도 계시기에 존칭은 생략합니다. 63회 김영열 64회 김규철, 오동환 65회 윤민호 71회 방광석 76회 박성기 였습니다. 64회 선배님 두 분은 현재 같은 직장에서 계셨습니다. 참석하지 못한 계동골목 출신들도 있었지만, 아시다시피, 이 곳 일본에서 밥벌어먹고 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리. . . . 모임을 가지면서 참 부러웠습니다. 63,4,5회 선배님들. 제가 보기에는 이전에는 별로 친한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데. 그래도 한 다리 건너니까 다들 알고 있는 사이였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처음 인사한 분들도 있는데 무슨 이야기들이 그리도 재미있는지. . . 역시 공통의 이야기는 윤몽룡 선배님을 비롯한 야구이야기 - 윤민호 선배님은 중학교 야구부 출신으로 공부로 중앙중학교 들어와서, 서울운동장에 섰던 최초의 선수라는 이야기를 강조했습니다. 어느 기수에나 있는 체인이야기. 그리고, 중앙의 '몽'시리즈. 무슨 학교에 그리도 대통령과 관련이 많은지. . . 동경 아자부에 있는 음식점 2층을 아예 전세를 내어서 떠들썩했습니다.-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슴. 어느 모임에서나 가지는 그런 이야기들로 가득이었습니다. 이제는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대로의 목소리를 내고 계시는 선배님들. 그저, 아무 의미없이(!???) 계동 골목에서 한동안 빵떡모자를 썼다는 것 하나만으로 모여서 이렇게 이야기 할 있다는 것. 고등학교의 의미가 무엇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50을 넘고, 바라보는 나이에도 중앙이라는 계산에서의 청춘은 그렇게도 사람들을 들뜨게 만들었던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매일 하는 일들이 역사는 무엇이고,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고, 한일 학생 교류는 어떻게 하고, 어떻게 하면 일본인들에게 한국에 대해서 잘 이해시킬까만 고민하다가 다양곳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선배님들의 여러가지 시각과 이야기들을 단지 옆에서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남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역시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곳은 중앙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합니다. 다른 학교에 갔어도 이렇게 변했겠지만. 그래도 나의 경험은 계동이었기에 다음 10월 10일의 동경 모임이 또 기다려집니다. 아울러 동경이라는 지역의 특성상 거쳐간 분들이 많습니다. 그 분들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자리를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비가 오는데 참석하신 선배님들. 늦게나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다시금 일자리로 향하셨던 64회 두 분 선배님들.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추신 혹시 아직 동경 계동 골목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널리 홍보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연락처를 아시는 선배님. 이글을 통해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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