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마니커 한형석(58회) 회장, 北 개성인근에 육계(肉鷄)농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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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커, 北 개성인근에 육계(肉鷄)농장 짓는다
북측, 토지와 인력 제공하고 토목공사 맡기로
닭고기 가공업체인 ㈜마니커(대표 한형석(58회) )가 북한에 육계 사육농장을 설립한다.
마니커(960원 15 -1.5%)는 북측과 육계 시범사육을 위한 농장을 설립, 운영하기로 합의하고 부지선정까지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빠르면 내년 초부터 사육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로써 마니커는 북한과의 닭고기 협력사업에 대한 권리를 선점하게 됐다.
농장 설립 후보지는 시장수요와 도계장(屠鷄場)과의 거리 등을 감안해 개성공단 인근지역으로 선정됐다.
농장 설립을 위해 북측은 토지와 인력을 제공하고 토목공사를 맡기로 했다. 남측은 닭 사육을 위해 필요한 농장건축과 시설, 병아리, 사료, 약품, 연료, 기술 등 일체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중 농장 건축은 관련 기관에서 지원하고 나머지는 마니커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마니커는 시범사육을 통해 생산된 닭고기는 1차로 개성공단 내에 급식으로 공급하고 점차 남측의 육계계열화사업을 북측에 정착시켜 수출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마니커는 북한 지역이 육계사육에 적합한 청정지역인 데다 인건비가 저렴해 북한산 닭고기가 경쟁력 있는 수출상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달 31일 북한에 다녀온 마니커 관계자는 “북측에서는 기존에 과수단지 등으로 조성되어 있는 협동농장 내에 육계 사육농장을 만들어 개성관광 코스에 포함시키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광코스에 포함된다면 마니커로서는 엄청난 홍보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