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스 히딩크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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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photo.chosun.com/img/2002/05/30/200205300014_0.jpg" width=200 height=300><br>"베스트 11을 누구로 할까…." 히딩크 감독이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훈련하는 한국 대표 선수들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table background="http://myhome.naver.com/practicea/image/200.jpg " align=center width=490 height=290 cellpadding=4 border=1 bordercolor=g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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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quee direction="up" scrollamount="1.0" scrolldelay="100" loop="ture" width="490" height="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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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right"><font size=4 color=darkslategray>*** 월드컵을 앞두고 타임지와의 인터뷰 내용 ***<br><br>
<font size=3 color=black>많은 한국 사람들은 내게 질문 한다.
아니 어쩌면 그것이 가장 궁금한 것일 수도 있다.
”과연 월드컵 16강에 오를 수 있을까?”.
그 질문에 '예스'라고 확실하게 말하지 못한다.
승부의 세계에서 확실한 것은 결코 없다.
만약 경기도 하기 전에 이미 승패가 정해져 있다면
스포츠의 존재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확률로 따지고 싶다. <br> <br>
내가 처음 한국대표팀을 맡았을 때 그 확률은 미미했다.
하지만 내가 지금 강력하게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우리 팀은
그 어느 때보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며
그 확률이 서서히 높아져 가고 있고<br>
지금 시점에는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점이다.<br> <br>
지금에야 하는 말이지만
한국팀의 첫 인상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전력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한국 선수들의 열정을 말하는 것이다.
그들은 내가 지시하는 점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노력했으며
한결같이 착하고 순수했다.<br>
유럽의 톱 클래스 선수들은
스스로의 생각이 강하고 개성이 탁월하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는 프로라는 의식이 있을 뿐
하나의 팀으로서
아니 한 국가를 대표하는 스포츠선수로서의
사명감은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br><br>
월드컵이란 무대를 자신들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 여기지 않는 선수들도 많이 봐 왔다.<br>
하지만 한국선수들은
월드컵 그 자체를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 무대에서 뛰기 위해선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는 자세를 보여왔다.<br>
이러한 한국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그들의 실력이 뛰어나든지 한 수 아래로 떨어지든지
그것은 결코 중요하지 않다.<br>
실력이 떨어지면 남보다 더한 노력으로
이를 보충하면 되는 것이다. <br><br>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 선수들은
세계 어느 나라의 선수들보다 우월하다.
그러한 한국축구의 기본 잠재력은
일찍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었으며
내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는 계기가 되었다.<br> <br>
나는 한국 선수들을 대단히 사랑한다.
그들의 순수함은 나를 들뜨게 한다. <br>
준비과정에서 흘러나오는 어떠한 비판도
나는 수용할 자세가 되어 있다.
당신들이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비판의식에 사로잡혀 있을 때
나는 6월을 기다려 왔다. <br>
지금 세계 유명 축구팀들이 우리를 비웃어도
반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월드컵에서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br><br>
나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br>
월드컵에서 16강에 가고 못 가는 일을 떠나서
우리는 분명 세계를 놀라게 할
강력한 한국팀이 되어 있을 것이다.<br>
지금의 전력을 더욱 갈고 다듬어서
6월에 있을 본무대에서 모두 폭발시킬 것이다. <br><br>
내가 원하는 것은 낮은 전력의 팀들을 격파하면서 얻는
값싼 승리가 아니다.
만약 그러한 길을 택했다면
그 과정에서 나오는 승리로 인해
한국 국민들은 열광하겠지만..... <br>
그것은 결국 스스로를 기만하는 것이다.<br>
세계 일류의 팀이 되길 원한다면
더욱 강력한 팀과 싸워 나가야 한다.
질 때 지더라도 두려움을 떨쳐내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로
그들과 일대일로 부딪쳐야 한다.<br> <br>
한국 국민들은 그러한 준비에서 나오는 패배로 인해
실망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그러한 패배 뒤에 오는
값진 월드컵에서의 영광이다.<br>
지금까지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월드컵에서의 승리는
내가 원하고 또한 한국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다.<br><br>
그리고 이렇게 말하고 싶다. <br>
단순히 이번 월드컵무대만을 위해 뛰고 있는 것은 아니다. <br>
나는 궁극적으로 한국축구가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강력한 팀으로 가는 길에 작은 기여를 하고 싶다.<br>
한국축구의 밝은 미래에
내가 약간의 보탬이라도 된다면...
내 스스로의 경력에도 플러스가 되겠지만
그보다 더 큰 성취감을 얻게 될 것이다. <br><br>
과거의 한국축구는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변방의 소속팀이었지만.....<br>
이제는 내가 속한 나라이며
내가 이끌고 있는 우리의 나라이다.<br>
비록 국적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그 문화의 차이가 다르지만
내가 선택한 나라이며 또한 가능성이 있는 나라이다.<br>
남들이 뭐라 떠들던
나는 내가 생각한 길을 갈 것이며
궁극적으로 이는 성공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br>
수십년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생각했던
노하우나 철학들을
모두 쏟아 붓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는 분명
강력한 한국팀으로 변모해 있을 것이다.<br><br>
한국 국민들이 원하는 16강이 나의 바램이 아니다.<br>
내게는 그 이상의 바램이 있다.
만약 6월을 끝으로 내가 한국을 떠나게 될 지라도...
소중한 추억으로서의 한국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내 바램이다.<br>
그것이 영광스러운 이별이 될 수도
불명예스러운 퇴진이 될수도 있을 것이다.<br>
한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의 나는 한국팀의 감독이고
앞으로도 한국팀의 감독이라는 것이다.
월드컵에서 우리는 분명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다.
"모든 것은 그 때에 알게 될 것이다."
- 거스 히딩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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